'한민정서'공존 盧 대령이 만든 작품

<네티즌 펀치> 민주당을 향한 한나라당의 프로포즈 어떻게 하나

노루목 | 기사입력 2006/09/19 [21:28]

'한민정서'공존 盧 대령이 만든 작품

<네티즌 펀치> 민주당을 향한 한나라당의 프로포즈 어떻게 하나

노루목 | 입력 : 2006/09/19 [21:28]
한나라당이 연일 민주당에게 포로포즈를 하고 있다.
지난 11일 민주당 한화갑 대표가 한나라당 의원 모임 ‘국민생각’ 초청 모임에 다녀온 이후 이같은 한나라당의 민주당 포로포즈가 눈에 띄게 많아졌다.
 
김무성 의원이 한나라당은 당을 해체하고 민주당과 보수신당을 창당해야 한다고 강도 높은 정치적 포로포즈를 했고, 이에 홍준표 의원도 대권 후보는 한나라당에서 배출하고, 민주당은 당권을 갖는 한나라당과 민주당의 당 대 당의 통합이 좋은 방법이라고 말했다.
 
홍준표 의원 주장처럼 한나라당 내에는 민주당과 당 대 당 통합하자는 의견을 가진 인사들이 부쩍 늘고 있다. 정현근 의원이 민주당과의 합당론자 원조에 해당한다.

정 의원은 일찍이 영호남 화합 차원에서 차기 대선을 앞둔 시점에서 한나라당과 민주당의 결합이 절실하다면서 민주당 비록 소수당이지만 당 대 당으로 통합해 한나라당 당권을 민주당 측이 맡도록 해야 한다고 소위 ‘통 큰 통합’을 주장했었다. 한나라당 내에는 정형근 의원의 주장에 동조하는 인사들이 늘고 있다. 한나라당 의원 모임이 한화갑 민주당 대표를 공개적으로 초청한 것 자체가 이같은 여론을 반영한 셈이다.

이같은 한나라당의 민주당에 대한 프로포즈는 급기야 ‘정서공존’이라는 단어를 만들어 냈다.
한나라당과 민주당이 정서를 공유할 수 있게 된 것에는 노무현 대통령과 열린우리당이 큰 역할을 했다. 민주당과 한나라당이 정치적 정서를 공유하는 것에는 두말할 것 없이 ‘반노무현’이라는 정서 때문이다.

한나라당은 야당이기 때문에 당연히 ‘반노무현’ 대열이지만 민주당은 야당이기에 앞서 노무현 대통령에게 배신을 당했다는 삭히지 못하는 분노 때문에 한나라당 보다 더 철저한 ‘반노무현’이 된 셈이다. 민주당과 한나라당에는 반노무현이라는 정서가 공존하는 것이다.
 
한나라당 대선 주자라는 ‘빅 3’가 호남지역에 쏟는 정성은 무시할 수 없는 수준이다. 그에 대한 진정성 유무와는 별도로 박근혜 대표가 한나라당 대표 재임시절 16차례 이상 호남지역을 방문했다는 기록 하나만 보더라도 호남에 대해 얼마나 큰 비중을 두고 있는지를 알 수 있다.

19일에는 이명박 전 시장이 전남지역을 방문했다. 이 자리에서 이 전 시장은 한나라당과 민주당이 합당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한 것이라고 한나라당 ‘빅3’ 중 가장 먼저 민주당과 한 살림을 하고 싶다는 속내를 솔직하게 밝혔다.
 
이 전 시장이 전남지역에서 민주당에 대해 진한 프로포즈를 하기 하루 전인 18일, 전북지역을 방문한 김근태 열린우리당 의장은 금년 말쯤 ‘평화민주개혁세력의 대통합’을 역설하면서 한나라당과 정책공조를 할 수 있다고 밝힌 민주당 한화갑 대표의 발언에 대해 강도 높게 비판했다.
 
김 의장은 '어떻게 민주당이 한나라당과 정책공조를 할 수 있으냐'면서 민주당과 열린우리당은 한 형제라고 강조했다.
민주당은 열린우리당과 올 연말쯤 민주세력 대통합 할 때 만나야 되는데 한민공조가 웬 말이냐 뜻의 항변인 셈이다.
마치 민주당에게 ‘한나라당과 공조할 생각 말고 조금만 더 기다려 달라’는 애원처럼 들리지만 사실 한화갑 대표가 주장한 야당끼리의 정책공조에 대한 비판이다.

김근태 의장의 전북발언이 나온 다음날 민주당은 김 의장의 전북발언에 유감을 표시하는 감정섞인 논평을 즉각 발표했다.

민주당은 이 논평에서 “집권여당의 대표가 전라북도까지 내려가 '야합'이라는 저급한 용어를 사용해가며 민주당을 헐뜯기에 급급한 것은 사실을 왜곡하고 전북도민을 호도하려는 발상이며,'내가 하면 로맨스요, 남이 하면 불륜'이라는 이중적인 사고에 지나지 않는다"고 전제하고"한나라당과 대연정하자고 애걸복걸했던 열린우리당이 야당끼리의 정책공조 발언을 트집 잡아 비판하는 것은 상식 이하의 발언으로 이해하기 어렵다. 한 마디로 소도 웃을 일이다"고 신경질적인 표현까지 동원했다.
 
한나라당이 한 살림하자고 하는 것에는 ‘즐기는’입장을 보인 반면 열린우리당의 '평화 민주 개혁세력 대통합론'에는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인 셈이다. 이쯤 되면 역시 민주당은 한나라당과 ‘정서공존시대’에 있는 것이 분명하다. 한화갑 민주당 대표는 정서공존을 하다보면 정치적인 연합 연대로 발전할 수 있다는 언급을 한 바 있다.
민주당은 한나라당과 공조해서는 안된다는 김근태 열린우리당 의장의 절규로는 한민의 정서공존을 막을 수 없을 것 같다. 한민의 정서공존시대는 노무현 대통령이 만들어준 것이기 때문에 한민의 정서공존시대 중단 이나 파괴 역시 노무현 대통령의 몫이다.
 
[중도개혁 세력의 통합의 힘, 뉴민주닷컴 http://newminj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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