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월 양천구·강서구 일대 침수피해, 골든타임 놓친 탓

도시안전건설위, 신월빗물저류배수터널 현장 확인감사에서 밝혀

이승철 기자 | 기사입력 2018/11/13 [16:54]

지난 8월 양천구·강서구 일대 침수피해, 골든타임 놓친 탓

도시안전건설위, 신월빗물저류배수터널 현장 확인감사에서 밝혀

이승철 기자 | 입력 : 2018/11/13 [16:54]
    신월빗물저류배수시설 고지수직구 연결터널 공사현장 점검

[뉴민주신문]서울시의회가 서울시 물순환안전국을 상대로 2018년도 행정사무감사를 실시하고 있는 가운데, 지난 12일 도시안전건설위원회는 2019년 6월 준공을 목표로 국내 최초로 대심도 지하터널로 시공 중인 신월빗물저류배수시설 공사현장을 점검하고, 지난 8월말 집중호우 시 당초 발표와 달리 임시가동을 하지 않아 양천구와 강서구 일대에 침수피해가 발생한 사유에 대하여 집중 추궁하고, 향후 유사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비상한 각오로 근무할 것을 주문하는 한편, 내년 우기 이전 차질 없이 공사가 마무리 되도록 만전을 기할 것을 당부했다.

이날 현장시찰은 지난 8월 양천·강서지역에서 발생한 침수피해 및 대책에 대한 경과보고, 저류배수시설공사 진행현황 보고, 수문개방 작동 시연, 지하 45m의 고지유도터널 공사장 점검 등으로 이루어졌다.

도시안전건설위원회는 질의시간을 통해“올 여름 집중호우 시 저류배수시설을 임시가동 하겠다는 서울시의 발표와 달리 지난 8월 28일 시간당 최대 67mm의 집중호우가 양천·강서 일부지역에서 발생했다에도 불구하고 시설을 가동하지 않아 주택 167세대가 침수피해를 보았다며, 당시 임시가동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 집중 추궁했다.

이에 대해 공사관계자는“당일 호우 시 현장에서는 임시가동 할 준비가 되어 있었으나 공정상 수문 원격조정장치의 미설치, 강우예보와 달리 급작스러운 집중호우로 수동가동 인원배치의 지연으로 가동하지 못했다며 피해방지의 골든타임을 놓쳤다고 답변했다.

이에 위원회는 일기예보와 달리 급작스러운 집중호우가 발생한 것에 대해서는 어쩔 수 없다 하겠으나, 수문 원격조정장치 미비, 수방대비 인원 적기배치 실기 등 서울시와 공사관계자의 호우대비 대처는 매우 미흡했다고 볼 수밖에 없다고 지적하며 차후로 대 시민 안전의식을 강화해 시민들이 피해를 입지 않도록 관리에 철저를 기하라고 주문했다.

위원회는 기술적인 부분으로, 환기구가 1개소밖에 설계되어 있지 않아 터널 내 쌓여 있는 오물 등 하수슬러지가 부패하여 발생하는 유해가스로 인해 슬러지 제거를 위한 작업자가 위험할 수 있으므로 가스농도 측정, 환기시스템 운영방법 등에 대하여 면밀히 검토하여 실제 가동에 문제가 없도록 하라고 주문했다.

위원회는 또, 서울시가 계획한 2019년 3월 시운전이 강우가 많지 않은 시기로 무부하상태의 시험으로 정상가동을 확인하기 어려우므로 이에 대한 대처 방안을 사전에 신중히 검토하여 시운전에 임할 것과 내년 우기 전에 차질 없이 공사가 완료 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할 것도 당부했다.

신월 빗물저류배수시설은 지난 2010년 9월 양천구 및 강서구 일대에 큰 침수피해가 발생하여 2011년 자연재해위험지구로 지정이 되었고 항구적인 침수예방을 위해 국비 및 지방비 총 예산 1,380억 원이 투입되는 대형 수해방지 사업이며, 약 45~47m 높이 낙차의 고지수직구 1개소, 저지수직구 2개소, 유도터널 1.1km, 직경 10m 저류배수터널 3.6km의 지하대심도 저류배수시설이며, 1분당 12,360톤의 유입되는 빗물을 처리할 수 있어 30년 빈도 강우와 시간당 100mm 집중호우에 대비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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