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촌포럼, 고건 前 총리 정치조직 맞나?

민주당 인사 대거 참여, '국민통합' 목소리는 고건과 일단 일치

정도원 칼럼니스트 | 기사입력 2006/12/11 [11:47]

북촌포럼, 고건 前 총리 정치조직 맞나?

민주당 인사 대거 참여, '국민통합' 목소리는 고건과 일단 일치

정도원 칼럼니스트 | 입력 : 2006/12/11 [11:47]

김영환 전 의원이 주도한 북촌포럼이 11일 발기인 대회를 갖는다. 공개된 93명의 발기인 중에는 민주당 인사들이 대거 포함돼 있다. 얼핏 보기에는 친고건 인맥이 다수다. 때문에 대부분의 언론에서는 북촌포럼이 또 다른 고건 대통령 만들기에 나서는  친고건 정치결사체로 본다. 고 전 총리도 북촌포럼 발기인 대회에 참석해 축사를 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러나 북촌포럼 관계자들은 북촌포럼이 친 고건 조직으로 각인되는 것에 대해 별로 달가워 하지 않는 분위기가 역역하다. 독자적인 노선을 걷는다고 평가 받기를 더 원한다는 뜻이다.
 
북촌포럼이 밝힌 발기취지문을 보면 국민통합을 지향한다. 이것은 고 전 총리의 노선과 크게 일치한다. 그러면서도 고건 전 총리 측과 일정 거리를 두려고 하는 것은 고 전 총리에 예속되는 것을 원치 않는 다는 것이다.
사실상 북촌포럼의 설립자인 김영환 전 의원은 친고건 인맥임에 틀림없다. 그러면서도 북촌포럼이 고건 조직으로 인식되는 것을 경계하는 이유는 어디에 있을까?
 
정치권에서는 고 전 총리의 최근의 행보에 대해 맘에 안들어 하는 경향이 짙다. 뿐 만 아니라 고 전 총리 주변에 있는 인사들이 대통령감 고건의 관리를 잘 못하고 있다고 본다.
최근의 고 전 총리의 지지율 하락도 현재 고 전 총리를 가까운 거리에서 보좌하는 측근들의 정치적 안목이 부족하기 때문으로 본다. 실제로 현재 고 전 총리를 지근거리에서 보좌는하는 그룹 중엔 눈에 띄는 정치인이 전무하다.
고 전 총리를 돕는 다는 친위조직으로 알려진 희망연대, 미래와 경제 등에도 정치인을 찾아보기 어렵다. 이같은 상황에서 북촌포럼이 발기인 대회를 갖는다.
정치인 다수가 발기인으로 참여하고 있는 북촌포럼은 이같은 상황에서 만들어 지고 있다.
때문에 북촌포럼이 본격적인 고 전 총리 지원 정치인 단체가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그러나 미래와 경제, 희망연대가 만들어 질때 고 전 총리가 갚숙하게 관여한 것과 달리 북촌포럼은 고 전 총리가 관여한 흔적이 없다. 
북촌포럼에 발기인으로 참여하고 있는 한 인사는 "북촌포럼은 자발적인 모임"이라고 강조하면서도 "지향하는 방향이 고건 전 총리의 국민통합신당과 일치하는 부분이 많다"고 말한다.
 
북촌포럼은 발기문에서도 국민통합 세력의 진지 역할, 즉 구심점 역할을 강조하고 있다.
따라서 북촌포럼은 국민통합세력을 규합하는 일을 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고 전 총리와는 협력관계를 유지하지만 고 전 총리 측에 끌려다니는 것이 아니고 오히려 고 전 총리를 이끌고 가겠다는 의지가 강하게 읽힌다.
 
고건 전 총리가 정치인들과 일정 거리를 두고 있는 상황에서 북촌포럼이 정치인과 고건 전 총리를 연결하는 가교역할을 할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 고건 전 총리의 입장에서 볼때 북촌포럼은 약이 될 수도 있고 독이 될 수도 있다는 뜻이다.
북촌포럼 발기인 대회에 고 전 총리가 참석해 축사를 하는 것은 일단 약으로 쓰겠다는 의미로 봐야 한다.
 
[중도개혁 통합의 힘 뉴민주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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