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민주당 대표직 사퇴"

7.28 재보궐선거 패배에 도의적 책임 느껴 공식사퇴

박찬남 기자 | 기사입력 2010/08/02 [16:19]

"정세균, 민주당 대표직 사퇴"

7.28 재보궐선거 패배에 도의적 책임 느껴 공식사퇴

박찬남 기자 | 입력 : 2010/08/02 [16:19]
민주당의 정세균 대표는 오늘 최고위원회의에서 당대표직을 사퇴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정 대표는 2년간 제1야당 대표를 맡아 보람도 많았다며 두 번의 재보궐 선거에서 승리했고, 또한 지방선거에서도 국민의 도움으로 승리했지만, 지난 7.28 재보궐선거 결과에는 아쉬움을 표했다. 

정 대표는 7.28재보선 패배에 도의적인 책임을 느낀다며 당의 분란상태가 장기화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되어 당의 안정과 공정한 경선관리를 위해 사퇴하기로 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정 대표는 지난달 30일에도 사퇴 의사를 밝혔지만 최고위원 전체가 동반사퇴 해야 한다는 일부 의견이 제시돼 공식 사퇴가 미뤄져 왔었다. 

민주당 최고위원들의 총사퇴 여부는, 이르면 오늘 밤 9시쯤 회의를 속개해 최종 결정할 계획이다. 

오늘 회의에서 박주선 최고위원과 박지원 원내대표는 최고위원 총사퇴를 주장한 반면 정세균 대표와 김민석 최고위원은 정 대표 단독사퇴에 따른 대행체제 운영방침을 고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 우상호 대변인은 국회 정론관에서 있은 오전 브리핑에서 “정세균 대표의 사퇴로 생길 향후 지도부 공백을 어떤 형태로 막을 것인가에 대한 대책은 빠른 시간내에 전체 최고위원들이 모여서 재논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박찬남 기자 >


민주당 대표직을 사퇴하며

국민 여러분, 당원동지 여러분.

저는 오늘 민주당 대표에서 물러납니다. 정권교체의 희망을 보았던 2년 1개월이었습니다. 제1야당 대표로서 큰 보람도 느낀 시간이었습니다.

2번의 재보선과 지방선거에서 승리를 했지만, 7.28 재보선은 패배했습니다. 최선을 다했지만 아쉬움과 미안함이 남는 결과였습니다. 대표로서 책임지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민주당은 지금 매우 중요한 시기를 지나고 있습니다. 해야 할 일도 많습니다. 민생문제 해결과 실정에 대한 심판과 견제는 제1야당의 책무입니다. 당의 미래를 결정하는 전당대회도 예정되어있습니다.

대표 사퇴여부로 당력을 소모할 여유가 없습니다. 당이 분란 상태에 빠져서도 안됩니다. 지도부의 공백이 있어서도 안됩니다. 

저는 언제 어디서든 선당후사의 자세를 견지할 것입니다. 민주당과 국민을 위해, 어떤 비전과 자세로 일해야 할지 모색하는 시간을 갖고자 합니다.

그간 아낌없이 성원해 주신 국민 여러분과 당원 동지 여러분께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2010년 8월 2일

정 세 균


                                                                                    뉴 민 주 닷 컴 정치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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