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에서 더 유명한 한국화장품? “We fight lies!”소비자가 아닌 팬과 함께 갈 수 있는 제품이 목표지난 2017년, 최태현 서울대병원 성형외과 교수팀은 사람의 표피, 진피, 혈관 등 실제 피부와 겉과 속이 유사한 마이크로 칩 개발에 성공했다. 동물실험 반대운동에 힘이 실릴 수 있는 이 연구결과는 국제 학술지 '사이언티픽 리포트(Scientific Reports)에 실렸다.
2015년 '화장품 동물실험 금지 관련화장품법 개정안' 이 개정되고, 2017년 2월 시행되고 있지만, 여전히 중국으로 수출하는 화장품은 동물 실험이 의무라는 한계를 가지고 있다. 그러나, 중국에 화장품을 수출하고 있음에도 지난 2016년도 2017년, 동물 실험을 반대하는 "착한" 회사로 등재된 회사가 있다.
바로 스킨와쳐스 라는 화장품 회사다.
이 회사는 또 하나의 쾌거(?)를 이뤄냈음에도 그 사실을 전혀 국내 홍보에 활용하지 않고 있다. 고작 포털 블로그, 페이스북 정도? '쾌거'라는 단어가 적용되어도 전혀 불편하지 않은 이유는 오직 광고 없이 뷰티 에디터와 소비자 평가만으로 프랑스 ELLE가 선정한 가장 좋은 클렌징 오일에 선정되었기 때문이다. 슈에무라, 크리니끄, 오리진스, 시세이도, 비오템, 크리스찬디올과 같은 인지도 높은 명품과 동급의 품질로, 그것도 소비자로부터 인정받은 것이다.
심지어, 스킨와쳐스의 대표는 ELLE에서 자신의 브랜드 제품을 선정한 사실도 모르고 있었다. ELLE가 직접 구매해서 테스트, 선정과정을 거치고, 촬영을 통해 기사를 올렸기 때문이다.
현재 스킨와쳐스는 코트라의 공식 보고서에 유럽 현지 유망 중소기업 브랜드로 거론되고 있을만큼 유럽 시장을 중심으로 활동하고 있다. 저가를 원하는 동남아 시장과 달리 품질을 우선시 하는 유럽이 회사의 방침과 일치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불가리아, 폴란드, 마케도니아 등의 신규 시장에서는 오히려 대형 브랜드보다 더 K-beauty의 선봉장 역할을 하고 있다는 평가다.
"화장품 시장에서 소비자를 현혹시키는 이슈를 많이 활용한다. 때문에 소비자들이 쉽게 속고, 동조하여 오히려 좋지 않은 제품을 선호하고 있는 현상이 있는데도 대부분의 브랜드 본사들은 이를 묵과한다"
스킨와쳐스 윤종한 대표의 주장이다.
"가격이 80배씩 하는 성분이 1%만 들어가도 자극이 아예 없는 제품을 만들 수 있다. 품질이나 마케팅의 문제가 아니다. 양심의 문제다. 소비자들이 EWG 등급이나 약산성에 크게 신경을 쓰게 만들어 놓고 등급에 맞는 저가 원료를 마음껏 쓰고 칭찬을 받는 거다. 같은 원료라도 고가의 원료를 사용하면 민감하게 반응하지 않는데도 이걸 묵과하는 거다."
"우리의 모토는 "We fight lies!" 다. 소비자의 알 권리는 그들이 사서 쓰는 제품에도 적용되어야 한다. 우리는 소비자를 소비자라 부르지 않고 Fan 이라 부른다. 함께 가면서도 매출을 내보이고 싶다. 이런 가치를 인정받는 것. 그것이 이 사업을 하는 이유이다."
윤종한 대표는 아직도 마음에 들지 않는 제품은 이미 생산이 되었어도 전량 폐기처리한다고 한다. 또한 파트너와의 관계에서도 갑을 관계보다는 자신의 브랜드를 아껴주는 것을 최상의 조건으로 파트너사로 지정한다고 한다.
모두가 어렵다고 입을 모아 말하는 불경기, 스킨와쳐스의 윤종한 대표의 마지막 말은 잊고 있었던 은행 계좌를 찾은 느낌이었다.
"들쑥날쑥한 수출 실적 때문에 경영난이 수시로 찾아옵니다. 그래도 제품에 대한 타협은 안됩니다. 매출상승이나 인지도 상승이 목적이라면, 이미 다른 업종으로 전환했겠지요. 그건 저희 제품의 Fan들에 대한 예의가 아니에요." <저작권자 ⓒ 뉴민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확인된 사실만 진실을 바탕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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