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행정관 성매매 대통령 사과해야

국민이 납득할 수 있는 사건처리,청와대 대국민 사과 필요하다

김환태 | 기사입력 2009/03/30 [20:32]

청와대 행정관 성매매 대통령 사과해야

국민이 납득할 수 있는 사건처리,청와대 대국민 사과 필요하다

김환태 | 입력 : 2009/03/30 [20:32]
사내 신세 망치는 3대뿌리

성적 기능이 없는 무늬만의 남자인 고자가 아닌 이상 정상 가동에 문제가 없는 튼실한 성적 본능의 상징 고환 2쪽을 지닌 정상적인 사내들로서 신세를 망치지 않으려면 자나깨나 세가 지 뿌리를 조심해야 한다고 한다. 다름아닌 입뿌리,발뿌리,살뿌리다. 여기는 말한 살뿌리는 국어 사전에 없고 사용된바 없는 새로운 낱말로 이글을 쓰기위해 만들어 냈다. 살뿌리는 이른바 거시기 뿌리를 의미하는바 정제되지 못한 비속한 표현을 빌리자면 'x뿌리'라고 할 수 있다.

이러한 저급한 대중적 표현에 유달리 거부감을 갖는  격식과 품위에 죽고사는 어른들의 체통을 고려하여 불가피하게 살뿌리라는 새로운 표현을 도입하게 되었다고 보면 틀림이 없다. 이번 표현을 계기로 앞으로 'x뿌리'는 '살뿌리'로 통일하였으면 어떨까 한다. 각설하고 사나이로 태어나 구만리 같은 인생에 별 흠집 내지않고 명철보신하면서 성공적인 인생을 살아가기 위해서는 세가지 뿌리를 조심하라는 고언은 동서고금 잘난 사람들의 전례로 보아 과히 틀린말이 아닐성 싶다.

문제는 이 세가지 뿌리를 조심한다는게 말처럼 쉽지 않다는 것이다. 소위 자신의 몸과 마음을 자유자재로 통제할 수 있는 인격수련의 달인,즉 공자,맹자,노자,장자,이이,이퇴계,석가모니,예수등 성인,성현으로 추앙받는 이상형의 인간들의 경우 언행에 걸림돌이 없을 만큼 자유자재하였을 터이니 세가지 뿌리를 조심하고 말고 할게 없겠지만 이성적 자기 통제력보다는 희노애락 감정의 포로인 평범한 사내들로서는 문제가 다르다.

 성매매 단속 전문 포돌이에게 걸린 청와대 성매매 행정관

 성질이 오르다 보면 자신도 모르게 발길질이 나가고 혀밑에 도끼가 들어 있다는 어른들 말씀을 떠올릴 겨를도 없이 할말 안할말 가리지 않고 험한말을 쏟아내는 경우가 허다하다. 성질을 참지못해 또는 자제력이 부족한 이유도 있지만 사내로서의 자존감,과시욕 때문에 발뿌리,입뿌리를 휘두르기도 한다. 그러나 이러한 발뿌리,입뿌리는 상대방의 몸과 마음에 상처를 준다는점과 자신도 그러한 대상이 될수 있고 책임이 따른다는 부메랑,자업자득,법적처벌등을 염두에 두다보면 충분히 자제할 수 있다.

 그러나 살뿌리는 인간의 성적본능에 관련된 문제여서 욕구가 일고 해소할 수 있는 이성이 존재하거나 주변상황이 강한 성적 본능을 유발할 경우 목석이 아닌 이상 도덕군자를 흉내내기란 쉽지 않다. 모두 그러지는 않지만 군대라는 통제된 울타리 안에서 생활하는 군인들 눈에는 치마만 두르면 여자로 보이고 사내치고 열여자 싫어하는 인간 못봤다는 말은 살뿌리를 조심하기가 쉽지 않다는점을 상징적으로 나타낸 것이 아니겠는가.

 3월24일 소위 성매매 단속 전문 포돌이에게 정통으로 걸려 감투를 날려버린 청와대 국정 기획 수석실 장모,김모 두명의 행정관 콤비도 잘못되면 신세를 망친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일을 저지른것은 성적 본능 욕구를 자제하지 못하였기 때문으로 보인다. 문제가 된 2명의 행정관은 술취한 기분에 안마 시술소를 찾았는지 아니면 두사람이 의기투합하여 날을 잡아 기분을 풀러간게 하필이면 운수사납게도 한건 잡기위해 눈에 불을켠 포돌이들이 감시하고 있는 호랑이굴에 들어갔다 잡혀 어디다 하소연할 겨를도 없이 감투를 벗을 수 밖에 없게 된것으로 알려졌으나 시간이 흐르면서 드러난 내막을 보니 그게 아니란다.

 청와대 국정기획실에서 방송통신업무를 담당하는 과장급 김아무개 행정관과 장아무개 행정관은 24일밤 신촌에 위치하고 있는 모 룸살롱에서 최시중씨가 위원장으로 있는 방통위 소속 신아무개 과장과 케이블업체 관계자와 술을 마셨다고 한다.1차 식사가 끝난후 2차 술 마시고  안마시술소로 갔다가 그만 사단이 나고 만 것으로 보인다.한겨레 신문이 룸살롱 여종업원의 말을 빌려 보도한바에 따르면 한사람이 세사람을 접대한 자리였으며 세사람중 한사람만 경찰에 적발되었고 만취한 다른 한사람은 숙박업소에서 곧 나와 귀가하였다고 한다. 

 성매매 일반 국민은 사법처리,청와대 직원은 사표쓰면 그만?

 국정 기획실 행정관 성매매 적발사건이 언론을 통해 알려지면서 국민들의 충격은 이만저만이 아니다. 국정의 사령탑이자 권력의 심장부인 청와대에서 근무하는 고위 공직자들의 처신이 저러하니 나라꼴이 요모양 요꼴이 아니냐며 개탄을 금치 못하겠다고 한다. 어떤이들은 안마 시술소 여종업원들의 서비스가 미모에 따라 어떻게 다른지 당사자들은 밝힐 필요가 있다며 비꼬기까지 하는 모양이다.

 국민들이 더욱 화를 참지 못하는것은 첫째, 도덕적, 윤리적으로 모범을 보여야할 청와대 고위 공직자가 입만 열었다 하면 법과 질서확립을 강조하면서 법치주의를 유행가처럼 부르는 이명박 대통령을 행동으로 보필하기는 커녕 불법적 성매매라는 도덕성 해이로 무력화시켜버리는 꼬락서니 때문이다.

 둘째,이명박 정부 업적 가운데 성매매 초토화가 유일한 업적인데 이마저도 국민을 속인게 아니고 무엇이냐는 것이다. 인터넷 성매매단속,장안동 성매매 초토화,강남 안마 시술소 평정등 성매매 근거지까지 대대적인 소탕작전을 총지휘하는  사령탑 청와대 직원들이 성매매 그것도 의혹이 짙은 성접대,성상납을 받았다는 것은 이명박 정부가 도덕적으로 표리부동하고 법치주의를 파괴하는 정부라는 것 외에 다른 설명이 필요없다는 것이다.

세째, 성매매를 한 행정관들에게 사표만 받고 끝낸다는건 용납할 수 없다는 것이다. 일반 국민들은 인터넷이나 안마 시술소 성매매 사건이 터지면 전화 통화내역,연락처,카드 사용내역등을 이잡듯이 뒤져 성매매 남성들을 경찰서로 불러 조사하고 법적처벌을 하면서 어떻게 더욱 엄중하게 책임을 추궁하여야 할 청와대 행정관들은 사표만 받고 끝내려 하느냐는 것이다.더욱이 김연아 선수 세계 피겨 선수권 우승 뉴스에 물타기시켜 슬쩍 흘려 보내려는 것은 국민을 앝잡아 보는 반국민적 작태라고 입을 모은다.

국민이 납득할수 있는 사건처리,이명박 대통령의 사과 필요하다.

청와대는 개코같은 정부라며 성토하는 국민적 분노의 목소리를 결코 가볍게 넘기거나 김연아 선수의 우승과 박연차 리스트 수사 분위기에 편승하여 적당히 얼버무리려 해서는 안될것이다. 최소한 다른 성매매 사건과 공평하게 책임을 물어야 할것임은 물론 국민적 관심을 고려 성매매 사실관계를 국민앞에 명명백백하게 밝혀야 한다.

장모,김모,행정관과 방통위 신모과장이  국사에 매진하느라 쌓인 스트레스를 풀기위해 술을 마시고  안마 시술소를 우연히 찾은것이 아니라 업무와 관련있는 종합유선방송업자가 접대를 한 사실이 드러난 이상  성접대 또는 성상납을 받은것인지,이번이 처음이 아니고 이전에도 성매매,접대를 받은 사실이 있는지 관련자들의 그동안의 행적,술자리 성격,카드사용 내역등을 철저히 분석하여 한점의 의혹이 없도록 국민에게 알려야 한다.

 아울러 청와대에 이와 유사한 사건이나 도덕적,윤리적으로 부적절한 행위를 한 공직자가 또 있는지 내부기강 점검을 실시하고 그결과와 함께 재발방지 대책도 내놓아야 한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은 이명박 대통령의 대국민 사과다. 이명박 대통령은 법과 질서를 내세워 5명의 철거민들의 목숨을 앗아간 용산 철거민 망루농성 진압작전의 총수였던 김석기 전 서울 경찰청장에게 검찰의 무혐의 수사결과를 통해 면죄부를 주었다.

이처럼 법치주의를 강조하면서 등잔밑에서 불법 성매매,또는 성접대,성상납으로 자신의 통치철학이라 할 수 있는 법치주의를 정면 부정한 사태에 대해 국민에게 사죄하지 않는다면 이야말로 천부당만부당 한일이 아니고 무엇이겠는가. 국민들은 이명박 대통령이 이번사태에 대해 책임을 통감하고 일관성,형평성을 보여줄지 예의 주시하고 있음을 잊지 말고 국민이 납득할 수 있는 조치를 취하길 바라마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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