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 대통령은 통합신당에 참여하지 않을 것"

이낙연의원, 열린우리당 창당멤버 배제는 '또다른 분열'

뉴민주닷컴 | 기사입력 2006/10/30 [14:36]

"노 대통령은 통합신당에 참여하지 않을 것"

이낙연의원, 열린우리당 창당멤버 배제는 '또다른 분열'

뉴민주닷컴 | 입력 : 2006/10/30 [14:36]

열린우리당 창당 주역인 천정배 의원까지 '열린우리당 해체를 전제로 한 통합신당 창당'을 들고 나옴으로써 '여당發 범여권통합신당 창당'은 이제 대세로 자리잡고 있다.
 
그러나 이 '여당發 정계개편(통합신당창당)'의 핵심은 '노대통령 참여여부'다.
이에 대해 '고건파'로 알려진 민주당 이낙연 의원은 "노대통령은 신당창당에 참여하지 않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이 의원은 30일 CBS뉴스레이다에 출연 '천정배 의원이 대통합신당을 주장하며 노대통령과 지지세력 배제해선 안된다'는 입장과 관련 "그 문제는 큰 쟁점이 되지 않을 것"이라며 "왜냐하면 노무현 대통령은 신당창당에 동참하지 않을 것이기 때문에 그것 가지고 미리부터 싸울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노대통령은 스스로 열린우리당 창당에 실패했다, 그러므로 새로운 당을 만들자 이렇게 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아예 정치에서 일정한 거리를 두는 한이 있더라도 신당창당에 동참할 것이라고 보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이어서 "친노세력이라고 해서 모든 것 노무현 대통령과 같이 하리라고 보지 않는다"고 밝혀, 친노파 내부에서도 '盧배제 신당창당론'에 동의할 세력이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의원은 열린우리당내의 통합신당 창당론에 대해 "큰 틀에서 공감하고 있다"며 "평화나 중도개혁 노선에 동의하는 사람들이 대통합을 이루자는 원칙에 동의한다"고 지지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그것은 열린우리당과 민주당의 물리적 통합을 의미하지는 않는다"고 못박고 "그렇게 해서는 되지도 않고 국민들에게 감동을 드리기도 어렵기 때문이다"며 "새로운 외부의 신진들을 동참하도록 해서 새로운 정치를 펼쳐나갈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이번에 새로운 당을 만드는 데 양당이 동참한다면 숫자로 볼 때 열린우리당 의원들이 더 많을 것"이라며 "저는 '도로민주당'이 걱정이 아니라 '도로 열린당' 될까봐 걱정"이라고 열린당 주도의 정계개편에 일말의 경계의 빛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그런데 요컨대 도로 무슨 당이 되는 것, 그건 성공적인 일이 되지 않을 것"이라며 "그렇게 되지 않도록 양쪽 모두 기득권 버리고 욕심 버리고 자기가 주도해야겠다는 아집 버리고 사심 버리고 그렇게 임해야 성공할까 말까한 그런 위험한, 어려운 과업"이라고 강조했다.
 
열린우리당-민주당 통합의 도로민주당이 아닌 양당의 기득권을 포기하고 양당세력을 포함한 새로운 세력과의 대통합신당을 주장한 것이다.
 
통합신당 열린당 창당주역 배제는 '또다른 편가르기'
 
그는 또 민주당 내부에서 '열린우리당 창당세력과 함께 할 수 없다'는 '친노파 배제론'에 대해서 반대 입장을 밝혔다.
"이 마당에 와서 또다시 편을 가르고 서로를 적대시한다면 그것은 노무현 대통령이나 열린우리당의 실패를 반복하는 일이 될 것"이라며 "(열린당 창당세력 배제로)또다시 편가르기 정치를 해서는 안된다"고 못박았다.
 
그러나 "열린우리당 창당주역들은 확실한 정리와 입장표명을 하는 것이 국민에 대한 도리"라며 "왜냐하면 지금 정계를 개편한다든가, 신당을 만든다든가 하고 있는데 왜 그래야 하는가를 설명하려면 열린우리당이 실패했다는 것을 설명해야 할 것이고, 그 단계에서 열린우리당 창당주역들은 특별한 설명 책임을 갖게 되는 것이 당연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열린우리당 창당주역인 천정배 의원의 통합신당 창당 주장과 관련 "분명한 반성에 입각하고 있다면 정치인들끼리의 논리로서는 있을 수도 있는 얘기지만 국민들로서는 당혹스럽게 볼 수도 있다"며 "그래서 확실한 자기정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노무현 정부와 열린우리당 실패의 가장 큰 원인은 분열에 있었다"며 "분열을 치유한다는 것도 중요한 명분이 될 수 있고, 민생문제와 대외관계 소홀을 바로잡겠다는 차원이 명분이 될 수 있다"며 통합신당의 정당성을 강조했다.
고건, 통합신당 동참할 것
 
한편, 고건 전 총리의 통합신당 동참(통합신당 대선후보 영입)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고 전 총리는 어떤 정당에도 기존 정당에는 합류하지 않겠다고 밝힌 바 있다"고 전제한 뒤 "그러나 고 전 총리는 중도개혁 실용주의 노선에 동의하는 새로운 정치가 필요하다고 말했고, 그런 것이 가능한, 어떤 질서가 만들어진다면 동참할 용의가 있다는 말씀을 하신 걸로 기억한다"며 "그런 정계개편이라면 그 일부로 (고 전 총리는)동참할 수 있다고 받아들이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고건 전 총리가 후보가 되는 것을 전제로 해서 영입되거나 그런 것이라기보다는 먼저 정계개편이 이뤄지고 후보 결정은 그 다음에 하는 것이 순서"라며 "고건 전 총리께서 그 순서에 동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혜경 기자 / 폴리뉴스(www.poli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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