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여당분열만 있고 야당은 없다"

<칼럼>박상진, 콩가루 여당, 찢겨진 야권

박상진 | 기사입력 2010/02/23 [11:38]

"세종시, 여당분열만 있고 야당은 없다"

<칼럼>박상진, 콩가루 여당, 찢겨진 야권

박상진 | 입력 : 2010/02/23 [11:38]
공천학살이라는 바람에 쓸려 공천 탈락하고 징징 울면서 친박으로 출마했던 K의원이
세종시 대안론을 들고 나왔다.
 
행정부처가 아닌 헌재 등 독립부서들을 옮기자고 하는 모양이다.
 
대선 때 국민이 수도이전을 공약한 후보를 선출했으면 다 끝난 이야기인 것을
헌재에서 판사 몇명이 이를 위헌이라 뒤집고
수년간 여야가 약속하고 법안까지 제출해 만들어 놓은 세종시법안을
수정한다느니 중재안이라느니 대안이라느니 내놓는 저 작태들이 정말로 한심스럽다.
 
수도이전을 공약한 후보를 국민들이 뽑았으면 그것으로 국민투표가 된 것이 아닌가?
일방적인 것도 아닌 여야 합의로 만들어진 법안이 아닌가?
그걸 정권이 바뀌었다고 손바닥 뒤집듯이 뒤집어서
법안을 휴지조각처럼 코풀터 버리려고 한다면
그것이 민주주의이고 법치국가인가?
 
독재자의 딸이고 제왕적인 정치를 한다고 박근혜의원과 친박계를 비난만 할 것이 아니라
여야가 합의하여 제출한 법안이고 국민이 지지했던 일을 이제와서 뒤집으려 하는
그 발상의 근원과 이유를 국민앞에 솔직히 말해야 할 것이다.
 
도대체 그 이유가 무엇인가?
 
또한, 정치는 어제의 적도 친구도 없다지만,
불과 얼마전 공천도 받지 못해 남자가 질질 짜면서 울면서 친박계라는 이름으로 선거에 나와서
친박의 이름으로 당선이 되었으면 적어도 뱃지 떼기 전까지는 다음 총선전까지는 의리를 지켜야 하는 것이 도리 아니겠나?
적어도 거시기 달고 남탕에 들어가는 사내라면 말이다.
 
또 한나라당 여성의원인 J의원은 "어느 X 좋으라고 이혼을 하느냐?" 면서 분당을 이혼에 빚대어 일갈 했다고 한다.
이혼이 분당이면 어느X은 도대체 누구란 말인가?
아무리 계파가 있고 줄 서기가 필요하고 자기 주장을 인정해줘야 한다지만
요즘 한나라당의 여여분쟁을 보면 니전투구를 넘어서서 광견브루스로 보일 지경이다.
상대방 유력한 대권후보를 흠집내는 것이 이른 감도 있고 지금은 지방선거를 앞두고 있는 와중이니 더욱 볼상 사납기까지 하다.
 
콩가루 여당은 핵분열 중이고 야당은 결집력이 떨어져 모래가 되어 버린 듯 하다.
갈갈이 찢겨진 야권은 계속 분파되어 힘을 더 나눠버리고 있는데, 그들은 이제 권력욕이나 쫓고 자기 밥그릇만 키우면 다 되는 일인 양, 잃어버린 민심은 찾을 노력조차 않는 것 같다.
그저 힘겨루기 하다가 밥그릇만 챙겨 놓으면 나중에 자신들의 지지자들이 설마 한나라당을 찍겠냐는 오만한 발상은 아닌 지 궁금하다.
 
그 잘난 지진은 여의도에는 나지도 않으니 정말 다행인 것이다.
 
83758@par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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