휘어지는 반도체 시대, 현실이 된다

교과부, 마음대로 접었다 펴는 가장 얇은 반도체 소자 개발

이연주 기자 | 기사입력 2012/07/12 [12:41]

휘어지는 반도체 시대, 현실이 된다

교과부, 마음대로 접었다 펴는 가장 얇은 반도체 소자 개발

이연주 기자 | 입력 : 2012/07/12 [12:41]
▲ 마음대로 접는 휴대용 TV나 입는 컴퓨터가 개발되고 있어 화제가 되고있다.           © 뉴민주.com
입는 컴퓨터, 마음대로 접히는 휴대용 TV가 현실에서 가능할까.
 
아직은 영화나 광고에만 등장하지만, 휘어지는 반도체 시대가 일반 현실에서 상용화될 날이 머지않아 실현될 전망이다.
 
마음대로 접었다 펴는 컴퓨터 신문, 휘어진 벽면에서도 볼 수 있는 다양한 디스플레이들은 영화 속 상상에 머물러 있는 미래 기술이다.
 
휘어지는 반도체 소자 개발 연구는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지만, 아직은 두께 때문에 휘어지는 정도에 한계가 있다.
 
그런데 국내 연구진이 세계에서 가장 얇은 반도체 소자를 개발했다.
 
교육과학기술부는 서울대학교 이탁희 교수팀이 박막 두께가 1~2나노미터(㎚)로 매우 얇은 자기조립단분자막(규칙적으로 배열된 단분자막)을 휘어지는 플라스틱 기판 위에 전자소자로 제작하는 데 성공했다고 12일 밝혔다.
 
소자에 전류를 흐르게 하는 분자막의 두께가 10억분의 1미터, 즉 1나노미터에 불과하다.
 
연구진은 “이번에 발표한 연구에서는 분자를 소자의 한 층으로 깔아서 기존의 유기(분자소자)의 두께보다 100분의 1로 낮췄다는데 가장 큰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지름 2mm에 불과한 이쑤시개에도 휘감을 수 있을 정도로 모양을 자유자재로 만들 수 있다.
 
휘어진 채로도 기능이 정상적으로 유지될지가 관건이었는데, 1000회 가량 휘어짐을 반복하는 실험에서 전기적 특성은 85% 이상 유지됐다.
 
무게도 가볍고 제작비용도 저렴하다.
 
연구진은 실용화 연구가 성공하면 손목에 차는 휴대전화나 입는 컴퓨터 등 영화 속에 등장하던 다양한 전자 기기의 개발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도배방지 이미지

입는컴퓨터,휴대용접는TV,이탁희교수 관련기사목록
광고
광고
광고
경제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