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여 탈당파 ‘5월 신당창당’ 합의

국중당 신국환 의원 불참 등 내부 혼선은 여전

박지영 | 기사입력 2007/04/13 [20:18]

민주당, 여 탈당파 ‘5월 신당창당’ 합의

국중당 신국환 의원 불참 등 내부 혼선은 여전

박지영 | 입력 : 2007/04/13 [20:18]
▲  13일 오후 국회 귀빈식당에서 열린 중도개혁통합신당추진협의회 회의에서 박상천 민주당 대표와 최용규 중도개혁통합신당모임 원내대표를 비롯한 의원들이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 뉴시스   

범여권신당창당을 향한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 열린우리당 탈당파 통합신당모임, 민주당, 국민중심당 일부 의원들이 참여한 ‘중도개혁통합신당추진협의회’(이하 중추위)는 13일 국회 귀빈식당에서 첫 회의를 갖고 내주 중 '통합 교섭단체'를 구성하고, 5월 초순까지 창당 작업을 완료하기로 합의했다.

  이날 회의에는 통합신당모임 5명(최용규 원내대표, 이강래 통합추진위원장, 이근식, 조일현, 박상돈 의원), 민주당 5명(박상천 대표, 김효석 원내대표, 고재득 부대표, 이낙연 의원, 유종필 대변인)이 참석했다. 국민중심당 신국환 공동대표는 당초 참여할 예정이었지만, 지역구 일정 등의 이유로 참석하지 않았다.

  이날 회의에서 민주당 박상천 대표는 “중도개혁세력이 뿔뿔이 흩어져서는 대선과 총선에서 승리하기 어렵다. 다행히 열린우리당 안에 계시던 중도개혁이념을 가지신 분들이 나오셔서 모임을 만들고 있기 때문에 민주당과 통합하는 문제를 협의해야겠다”며 초반부터 민주당 중심 통합을 주장했다.

  그러나 통합신당모임 이강래 통합추진위원장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박상천 대표가 대표가 되시면 통합신당은 물 건너간다고 단정을 했었지만, 저희 함께 앉아서 새로운 길을 열기 위해서 함께 노력하는 장을 만들고 있다”며 “전향을 하셨으니까 확실하게 전향하신 모습을 보여 달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박 대표는 “전당대회에서 제가 대의원들에게 말씀드린 내용이나 오늘 이 자리에서 말씀드릴 내용이 강도에서 차이가 있어서 그렇지 말을 슬그머니 바꾼 적이 없다”며 “전당대회에서도 분명하게 중도개혁세력이 통합하지 않고는 어렵다는 말을 했다”고 강조했다.
한편 중취위 박상돈, 유종필 대변인은 이날 중간브리핑을 통해 “오는 17일 2차 회의를 열어 통합 교섭단체 구성에 관한 구체적인 내용을 논의하고 신당의 정책기조를 담은 기본정책합의서를 채택키로 했다"고 밝혔다. 또한 발기인 대회 및 창당준비위원회 구성 등 창당일정과 방식 등도 논의할 예정이다.

  유 대변인은 브리핑 후 기자들과 만나 "신당 창당 이전에 교섭단체를 꾸리는 것은 (FTA, 개헌 등) 국회에 대응해야 할 상황이 많고, 창당 전에 가시적 효과를 내기 위한 것"이라며 "5월 초에는 신당이 창당돼야 12월 대선승리를 위해 후보를 선정하는 등 준비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통합교섭단체의 구체적인 규모는 민주당 11명, 통합신당모임 23명, 국민중심당의 신국환, 이인제 의원, 민생정치모임 우윤근, 유선호 의원 등이 참여의사를 밝히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최대 40여명 정도로 예측되고 있다.

  “국중당과 신국환 의원은 회의불참, 매주 진전 있을 것”

  한편 이날 합의에 따라 범여권 한층 가속화 되면서 정계개편 움직임도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통합신당 측과 민주당의 주도권을 잡기위한 경쟁이 여전해 순탄치만은 않을 전망이다. 민주당은 민주당 중심의 통합론을 주장하고 있지만, 통합신당모임에서는 민주당에 흡수될 것이라는 우려하고 있는 상황이다.

  국민중심당 신국환 공동대표는 이날 KBS 라디오 ‘안녕하십니까 이몽룡입니다’에 출연해 “(통합신당은)새로운 정치를 할 수 있는 새 틀을 만들어야 되기 때문에 ‘도로 민주당’이거나 ‘도로 열린우리당’은 절대 안 된다는 것이 대전제”라며 “민주당 중심의 통합은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오늘 회의에 참석하기로 예정된 신국환 의원이 지역구 사정으로 돌연 불참, 통합 논의에서 한발 빠지는 것이 아니냐는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신국환 의원과 가까운 정치권 관계자는 "신국환 의원이 어제 자문그룹과 만나, 급조된 통합 논의에 참여하기 보다는 보다 원칙적이고 큰 그림을 그리는 것이 낫지 않냐는 의견에 고민을 하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한편 국민중심당은 당 차원에서 ‘중추위’에 참여하지 않기로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중추위 박상돈 대변인은 “국중당은 일방적으로 결정할 것이 아니라 진전이 될 경우 얘기할 것”이라며 “국중당에게 일단 문호는 열어놓은 것이고, 매주 진전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지영 오주희 기자 /빅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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