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前 의원, 기습적 대권출마선언

3년 2개월 만에 당사 찾아 박상천 대표와 인사 "통합 후보되겠다"

박지영 | 기사입력 2007/06/21 [20:48]

추미애 前 의원, 기습적 대권출마선언

3년 2개월 만에 당사 찾아 박상천 대표와 인사 "통합 후보되겠다"

박지영 | 입력 : 2007/06/21 [20:48]
 
 
21일 오후 여의도 민주당사에서 추미애 전 의원(왼쪽)이 대선출마와 관련한 입장을 말하기 위해 박상천 대표를 만나 인사를 나누고 있다  ⓒ 뉴시스
민주당 추미애 전 의원은 21일, 3년 2개월여 만에 여의도 민주 당사를 방문, “민주당의 저력과 당원들의 열정 , 또 제가 지켜온 정당성이 하나로 모아진다면 이번 대선에서 반드시 승리할 수 있다”며 대선후보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추 전 의원은 이날 박상천 대표와 면담한 자리에서 “제 자신이 민주당 후보로 나설 결심 세워서, 대표님 찾아뵙고 말하는 게 도리라고 생각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박 대표가 “대선후보가 되겠다는 것이냐?”고 묻자, “그렇다”며 확고한 입장을 나타냈다.

추 전 의원은 “단 한 시간도 민주당과 심정적으로 함께 하지 않은 순간은 없다”며 당에 대한 애정을 나타냈다. 이어 “선대 위원장직 내놓고, 해단식 할 때 ‘민주당의 위기를 잘 지키면 수선화처럼 꽃피는 날이 있을 것’이라고 했는데, 그렇게 돼서 흐뭇하다“며 ”지키고자 하는 가치를 지키면, 이번 대선에서 민주당이 승리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추 전 의원은 “링 위에 한쪽편만 서 있고, 반대 선수는 없다. 게임조차 시작된 것이 아니다. 제대로 전열을 정비하고, 국민들께 비전 제시해서 민주당이 원칙과 저력을 세운다면, 우리가 승리할 수 있을 것”이라며 자신감을 나타냈다.

그러자 박 대표가 “링위에 열린우리당 후보도 있는데…”라고 말하자, 추 전 의원은 “국민들이 내려오라던 지, 힘을 합치라던 지 준엄한 명령이 있는 것 아니냐“며 대통합을 강조했다. 이어 추 전 의원은 ”누구라도 다 모셔서 민주당 내에서 선의의 경쟁을 통해 대선후보 낸다면, 그것이 최선의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추 전 의원은 “분당세력과 우리가 주고받는 말 통합이라는 말도 꺼낼 수 없을 만큼 상처를 줬지만, 이제는 그런저런 것 다 떠나 이대로 가다가 한나라당과 반사이익을 고스란히 안겨줄 수 있는 만큼 대의를 모으는 쪽으로 노력하겠다”며 범여권대통합을 거듭 강조했다.

한편 김영환 전 의원에 이어 추 전 의원까지 민주당 대선후보들이 속속 출마선언을 하면서, 민주당 내 대권후보군도 점차 고개를 들 것으로 보인다. 추 전 의원은 22일 여의도 대산빌딩에서 사무실 개소식을 갖고, 이번 주말 대구를 첫 방문으로 지역순회 갖고 본격적인 대선행보를 시작할 계획이다.


추 전 의원은 박 대표와 면담 후, 기자간담회를 갖고, “민주당이 민주세력의 후보를 냄으로써 두 번이나 정권을 재창출하고도 정당한 역사의 평가를 받지 못했던 당원들의 자존심 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민주세력 후보는 분당과 국정실패에 대해 책임이 없는 자유스러운 사람, 민주세력 역할과 비전 새롭게 제시할 수 있는 사람이어야 한다”고 제시했다.

그러나 추 전 의원은 '대통합에서 과정에서 친노 세력도 함께 하느냐'는 질문에 “분당과 국정에 대해서 책임 있는 분들에 대해 지지세력 중 일부가 한나라당을 지지하면서 민심이탈이 일어나고 있는 것”이라며 참여정부의 국정실패는 인정하면서도 “어느 정도의 결자해지하는 자세가 있다하는 모습 모이면 참여할 수 있지 않느냐는 입장”이라고 밝혀 주목된다.

한편 추 전 의원은 '민주당 경선에 참여할 것인가, 범여권 경선에 참여할 것이냐'는 질문과 관련 “작은 무대에서 일등한 후보가 본선에 나갔을 때 나가 이길 확률이 높겠나, 큰 무대에 나간 사람이 이길 확률이 놓겠나, 당연히 큰 무대”라면서도 “통합의 가치를 주장하더라도 민주당도 통합논의 진행하고 있기 때문에, 당과 함께 하겠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한편 작년 8월 귀국 이후, ‘민주당과 열린우리당 양측이 기득권을 버리는 통합하자’는 ‘용광로론’을 주장한 바 있는 추 전 의원은 갑작스러운 입장선회에 대해 “열린우리당에서 간판 내리고, 통합을 자임하는 당의장 취임도 있었지만, 현재의 국면에서 보면 일부는 당을 떠나셨고, 일부는 당에 남아있어 제3지대를 얘기하며 민주당을 특정집단으로 치부하고, 민주당을 우회하려고 하나 보니 진정성도 없다고 비춰졌다”고 주장했다.

추 전 의원은 ‘민주당과 선을 긋고 있다가 대선후보로 나서는 것이 갑작스럽지 않느냐’는 지적에 대해 “이 자리를 빌어 분당이후 민주당 헌신적으로 지킨 당원여러분께 감사의 말씀 드린다. 유학 생활 동안 몸은 밖에 있었지만 마음은 민주당에 있었다”며 “민주당이 이번 선거에서 승리하기 위해 모든 것을 걸겠다”고 포부를 나타냈다.   박지영기자 / 빅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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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주당원 2007/06/21 [21:35] 수정 | 삭제


  • [CBS정치부 정보보고]

    ▣ 추미애 전 의원 민주당 박상천 대표 예방

    -6월 21일 오후 4시 민주당 대표실


    ▶추미애
    = 진심으로 축하드린다. 언론을 통해서 잘 보고 있었다.

    ▶박상천
    = 그동안 뭐했나?

    ▶추
    = 공부했다. 귀국한 뒤에는 한양대에서 초빙교수로 강의했다.

    ▶박
    = 수입이 있었나?

    ▶추
    = 있어야죠, 당연히... 식구가 많다. 대표에 취임하신 이후 민주당의 활기가 되살아나고 원래 모습을 되찾는 것 같아 대단히 다행이다. 제가 4.15 총선 직후 민주당을 떠나면서 민주당의 뿌리를 잘 지키면 수선화 꽃처럼 다시 피어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는데 그렇게 되어서 다행이다. 당원들의 헌신성과 열정이 당의 활력을 가져왔다. 그런 열정과 제가 추구하고자 하는 가치가 합쳐지면 민주당이 대선에서 승리할 수 있을 것이다.

    민주당원으로서 대선 후보에 나서겠다는 결심이 서서 그 점을 말씀드리러 왔다.


    ▶박
    = 민주당 대선 후보가 되겠다는 뜻인가?

    ▶추
    = 그렇다. 지금 링위에는 한 쪽 선수만 올라가 있다. 게임이 제대로 시작되지 않았다. 전열을 정비하고 원칙을 모은다면 승리할 수 있다고 본다.


    ▶박
    = 링위에는 열린우리당 후보도 올라있지 않나?

    추 : 내려오라든지, 힘을 합치라든지 준엄한 명령도 있지 않나. 대표님과 마주하니까 감회가 새롭다. 장상 전 대표의 통합과 창조포럼에서도 봤지만 진작에 인사를 드렸어야 하는데...

    누가 당에 온 것이 3년 2개월만이라고 하더라. 그동안 나름대로 준비도 필요한 시기였고 내면으로 준비하고 고민하는 시기였다. 한시도 민주당과 심정적으로 함께 하지 않은 순간이 없었다. 오늘이 마침 저의 결혼 기념일이다.

    말 한마디가 중요한 데 분당 이후 분당세력간에 주고 받았던 말이 통합을 얘기하고 있지만 통합을 꺼낼 수 없을 만치 상처를 많이 줬다. 한나라당에 고스란히 넘겨줘야 하는 상황이 올 수 있는 만큼 대의를 모으는 노력을 할 것이고 분발할 것이다.

    그동안 미흡한 점이 있었지만 마음으로는 민주당을 떠나본 적이 없다.


    ▶박
    = 민주당이 나가는 방향, 통합의 방향에 대해 물어보고 싶은데 카메라가 나가면 하자...


    ▶기자
    = 대선 후보로 나서는 데 대해 한 말씀하셔야...


    ▶박
    = 환영하고 민주당내에서도 가급적 대선후보 지망생이 나와야 한다.


    ▶추
    = 그렇다. 선의의 경쟁을 통해 대선 후보를 내는 것이 최선이다.


  • 기록 2007/06/21 [21:26] 수정 | 삭제
  • 2005년 8월 30일 (화) 03:22 조선일보

    "민주당으론 복귀 안해"

    [조선일보 이명진 기자]

    작년 총선에서 낙선한 뒤 미국에 유학 중인 추미애(秋美愛·사진) 전 의원이 최근 일시귀국, 모교인 한양대 동문들을 만난 자리에서
    “정계에 복귀해도 민주당은 아닐 것”이라는 취지로 말한 것으로 29일 알려졌다.
    그는 총선 때 민주당 선대위원장을 지냈다.

    민주당의 한 관계자는 “추 전 의원이 지난 19일 대학동문들과의 모임에서 그런 이야기를 했다는 것을 모임 참석자로부터 들었다”고 전했다. 추 전 의원은 최근 광복절 특사로 사면복권된 정대철 전 의원과도 만나 여당과 민주당의 통합 문제에 대해 의견을 교환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추 전 의원은 29일 오마이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올 들어 청와대로부터 두 차례 입각제의를 받았으나 거절했다면서도, “(청와대의 제의를) 선의로 이해했고, 통합의 진정성도 읽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노무현 대통령의 잇단 연정(聯政) 제안에 대해 “정치적으로 크게 답답함을 느끼고 있다는 점을 읽을 수 있었다”며 “나 역시 (대선 때) 노 대통령의 선거운동에 동참한 입장에서 똑같이 답답한 심정”이라고 말했다.

    (이명진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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