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집권의 1등 공신, 노무현의 웃음

<공희준 칼럼> 노무현과 그의 측근 척결이 우선이다

공희준 | 기사입력 2007/12/30 [11:03]

이명박 집권의 1등 공신, 노무현의 웃음

<공희준 칼럼> 노무현과 그의 측근 척결이 우선이다

공희준 | 입력 : 2007/12/30 [11:03]
 
  ⓒ 뉴시스
노무현이라는 인간과 청계 이명박 선생이 청와대에서 만났다는 소식이다. 현직 대통령과 차기 대통령 당선자의 신분으로. 노무현이라는 인간과 청계 이명박 선생의 공통점은 이미 숱하게 지적돼온 터다. 오늘은 그 중 한 가지만 언급하련다. 두 사람 모두 얼굴로는 거짓말을 못하는 성격이란 점이다. 노무현이라는 인간과 청계 이명박 선생의 속마음을 파악하고 싶다면 그들이 텔레비전에 등장했을 때 음량을 최대한 낮추고 얼굴만 뚫어져라 쳐다보시라.

청계 이명박 선생과 담소를 나누는 노무현이라는 인간의 얼굴표정은 참으로 편안하고 행복해보였다. 정동영과 김근태와 천정배 등의 범여권 정치인들을 면담할 때의 모습과는 안색부터가 확연히 다르더라. 노무현이라는 인간이 나라를 다스린 지난 5년의 세월을 겪은 결과로 국민원로는 예전에는 전혀 믿지 않던 관상학을 조금은 신뢰하게 되었다. 잘생기건 못생기건 간에 일단은 관상이 좋아야 한다는. 예컨대 고 이주일 선생은 관상만큼은 엄청 좋았다. 못난 얼굴과 좋은 관상의 역설적 조합은 그를 당대 최고의 코미디언으로 만들었다.

청계 이명박 선생과 노무현이라는 인간은 한미FTA의 조속한 국회비준에 완벽한 의견일치를 이뤘다. 충분히 예상했던 일이므로 특별히 놀라운 사건은 아니다. 달리 노명박이겠는가? 그들 콤비는 이라크 파병 연장에도 성공했다. 강남부자들만 살찌울 미국과의 자유무역 협정과, 원유확보에 도리어 해만 끼치는 이라크 침략전쟁에의 지속적 참여는 노무현이라는 인간으로부터 시작해 청계 이명박 선생으로 이어지는 영남 B급 인재 10년 권세의 대표적 정책들로 기록되리라. 이명박을 만나면서 노무현이란 인간이 보여준 파안대소는 영남 B급 정권의 재창출에 대한 전폭적인 만족과 즐거움의 표시일 게다. 그의 얼굴은 너무도 솔직하다.

노무현이라는 인간을 대범하게 잊고 화합과 용서의 미래지향적 정신으로 새롭게 출발하자는 주장이 들린다. 재야원로와 진보지식인들 사이에서 주로 떠도는 이야기다. 천만에! 우리 내부에서조차 제대로 된 과거사 청산을 성취하지 못하는 주제에 국민들에게 무슨 낯짝으로 역사를 바로 세우자고 외칠 수 있겠는가? 진보개혁진영이 잃어버린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이행해야 할 전제조건이 있다. 노무현 정권서 호의호식한 족속들의 철저한 응징과 단죄다. 폐족 정도로는 약하다. 멸족만이 정답이다.

현대 민주사회의 멸족은 생물학적 목숨이 아니라 정치사회적 생명을 끊는 것을 의미한다. 이를테면 안희정과 유시민 같은 작자들은 총선 출마는커녕 동네 구의원에도 나오지 못하도록 무자비하게 짓밟아놓을 필요가 있다. 작금의 형세는 짓밟기는커녕 저들만의 막바지 대목장사가 한창 벌어지는 중이다.

노무현이란 인간 밑에서 온갖 이적행위를 일삼았던 청와대 참모 녀석들을 중심으로 며칠 전에 대대적 훈장파티가 열렸다. 청계 이명박 선생의 집권에 기여한 공로를 자화자찬하고, 참여정부에서 실용정부로의 평화적 정부 이양을 자축하는 역적들의 훈장파티였던 셈이다. 자기돈 70억을 날리며 선거운동을 펼친 문국현을 남의 돈 70억을 떼먹은 사기꾼처럼 매도한 재야원로와 진보지식인들은 노무현 똘마니들의 훈장잔치에 관해 일언반구도 없다. 친노세력의 과오와 만행에 침묵하는 부류도 이제는 친노세력이다.

충무공 이순신 장군을 가장 괴롭힌 존재는 도요토미 히데요시가 아니었다. 선조와 원균이야말로 이순신의 진정한 적이었다. 조선수군이 칠천량에서 100여 척의 전함을 허망하게 상실한 것도 결국은 선조와 원균 때문이었다.

대한민국의 진보개혁진영은, 특히 재야원로와 진보지식인들은 선조와 원균한테 아부하면서 왜군에 대항하려 시도했다. 패전은 필연이었다. 비유하자면 한나라당은 도요토미 히데요시의 일본군이다. 우리가 강력한 전열을 갖추고 있으면 적군은 함부로 우리를 공격하지 못한다. 문제는 항상 안에 있기 마련이다. 노무현이란 인간과 친노세력은 선조와 원균처럼 아군의 임전태세를 시도 때도 없이 교란시켰다. 왜군을 물리치기 바라는가? 그럼 선조와 원균의 목부터 쳐라. 선조와 원균의 비위를 맞추며 왜군과 싸우겠다고 설쳐대는 자들도 역시 왜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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