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프레임' 벗어야 민주당이 산다

정대철, "노 전 대통령 인기와 민주당 갈 길은 관계 없어"

뉴민주닷컴 | 기사입력 2008/06/11 [08:58]

'노무현 프레임' 벗어야 민주당이 산다

정대철, "노 전 대통령 인기와 민주당 갈 길은 관계 없어"

뉴민주닷컴 | 입력 : 2008/06/11 [08:58]
▲   정대철 민주당 상임고문  ©뉴민주닷컴
통합민주당 당대표 출마를 준비 중인 정대철 상임고문은 노무현 전 대통령과 열린우리당의 이미지를 벗는 것을 가장 시급한 과제로 꼽았다.
 
정 고문은 10일 평화방송 라디오 <열린세상,오늘! 이석우입니다>와의 인터뷰에서 “국민적 신망을 잃었던 열린우리당 구각(舊殼· 낡은 껍질)을 우리가 아직도 벗어나지 못하고 있어서 민심을 못 얻는 것”이라며 “노무현 프레임이라든가 동교동 프레임을 뛰어넘어야 국민적 신뢰를 얻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정 고문은 노 전 대통령의 인기가 올라가면서 재평가가 이루어지고 있다는 분석에 대해 “국민적 평가와 역사적 평가는 다르다”며 “노 전 대통령 인기와 민주당이 새로 나가야 될 방향은 직접 연결되지 않는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벗어나야 할 ‘노무현 프레임’이 “이미지의 문제”라며 “인적 구성, 정책적인 결단. 정체성 등 복합적인 내용”이라고 말해 전반적인 당쇄신을 강조했다.
 
정 고문은 자신에 대해 구정치인, 구시대적 인물이라는 평가가 있는 데 대해선 “나는 통합민주당이라는 집안의 맏형이다, 무너져 가는 대들보를 일으켜 세워야 할 책무가 있다”며 “맏이로서, 박힌 돌로서 역할에 충실하고 집안을 다시 세워서 그 열매를 가족들에게 돌려줘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국회등원 문제와 관련해 정 고문은 “민주당이 원내 투쟁과 장외 투쟁을 병행해야 된다”며 “국회에 들어가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용기를 내서 원내투쟁의 효율성과 당위성을 국민들이나 당원들에게 설득해야 된다”며 “우리가 (국정에) 같이 참여해서 괜히 욕을 같이 먹을 필요 없지 않느냐 그런 생각도 있겠지만 야당은 욕을 좀 먹어도 정치적으로 크게 풀어가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인터뷰 전문>
 
  - 정대철 고문님, 안녕하십니까?
 
▶ 안녕하세요?
 
- 이번 출마, 금요일 토요일 걸쳐서 전당대회 당 대표 후보 등록 있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당 대표 출마 준비하신다고 들었습니다. 어떻게 준비하고 계십니까?
 
▶ 그간 좀 폭넓게 당내 인사들과 원로들, 청년들, 각계 각층 사람들 만나서 의견을 들어왔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당이 지금 위기다, 큰 일 났다, 나서 달라, 최근 이런저런 자리에서 이야기를 나누고 있고 중순경부터는 본격적인 자리를 마련할 작정입니다. 

 
- 당이 큰 일 났다 관련해서 최근에 한나라당 지지도, 이명박 대통령 지지도가 크게 떨어지지만 통합민주당, 제 1야당 지지도가 그렇다고 올라가는 것도 아닌 이런 현상을 어떻게 보시고 또 어떻게 풀어야 한다고 보십니까?
 
▶ 지금 재보궐 선거 같은 데서 저희들이 선전했다고 합니다만 솔직히 말씀드려서 우리나라 정치는 스스로 잘해서 민심을 얻기보다는 상대방이 잘못 해서 얻는 경우가 더 많지 않습니까? 아직 민심을 얻지 못했다고 솔직히 고백해야 되겠습니다. 그 이유는 여러 가지 있겠습니다만 국민적 신망을 잃었던 열린우리당 구각을 우리가 아직도 벗어나지 못하고 있어서 그 열린우리당적 그 때 그것을 인정하고 반성하고 교훈해서 새롭게 태어나는 이런 모습을 꼭 갖춰야 되고요 그래서 새롭게 우리 전 정권의 노무현 프레임이라든가 동교동 프레임으로부터 뛰어넘어서 새롭게 태어나야 국민적 신뢰를 얻지 않을 것인가, 저는 그렇게 확신합니다.
  
 
- 다만 지금 아직 일각이라고도 평가할 수 있지만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한 인기가 꽤 올라간다, 이렇게 보는 시각도 있습니다. 그건 지금 말씀하신 열린우리당의 프레임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것과 또 다른 움직임인데 지금 노 전 대통령의 인기와 관련해서는 어떤 의견이십니까?
 
▶ 뭐 그 양반의 국민적 평가에 대한 역사적 평가는 국민적 평가와 평사적 평가는 다른 이야기입니다. 그래서 그것하고 우리가 민주당이 새로 나가야 될 방향하고는 직접 연결되지는 않는다고 봅니다.
 
 
- 지금 인기가 노 전 대통령의 개인적인 측면과 관련된 것이지 통합민주당의 방향설정과 관계가 없다, 이렇게 보신다는 말씀이십니까?
 
▶ 네. 네. 그렇습니다.
  
 
- 그럼 도움이 되지 않는군요? 노 전 대통령이 인기가 있어도 도움이 되지 않는군요?
 
▶ 역사적인 평가는 그 때 국민과 역사에 맡기는 거고요 민주당의 모습으로서는 제가 아까 말씀 드린대로 국민들한테 신뢰를 받으려면 일단 그런 프레임 뿐만 아니라 야당다운 야당으로서, 민주당다움이랄까 민주당으로서의 정체성도 회복하고 제대로 된, 국민들한테 비전이라든가 대안도 제시해서 정책정당, 대안정당으로 새롭게 태어나야 되고 일반적인 이야기죠. 국민들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민생정당적 모습으로도 가야 되고 그래서 국민들이 됐어, 이쯤 되면 수권주의 정당으로 가는구나, 이렇게 믿음을 줄 수 있게끔 가야 된다는 뜻입니다. 그래서 제가 처음 말씀드린 열린우리당 구각을 좀 확실히 벗어나는 것이 국민들로부터 제일 먼저 머리에 아직도, 어, 아직 그 쪽에 있는 거 아니야, 빨리 벗어나서 새롭게 출발해, 이런 요구가 보이게 보이지 않게 말하는 사람, 말하는 사람 사이에 꽉 차 있다, 그런 뜻입니다.
  
 
- 노무현 프레임, 옛 동교동 정권 프레임이 지금 예를 들어서 어떤 형태로 남아있다고 보십니까?
 
▶ 그건 이미지의 문제입니다. 이미지. 국민적 이미지에서 이걸 뛰어넘어서 새롭게 태어나는 새로운 모습과 결단이 있다라는 것을 보여줘야 됩니다. 그건 인적 구성의 문제도 그렇고 정책적인 결단도 그렇고 정체성에 있어서도 그렇고 이건 뭐 복합적인 내용일 것입니다. 그래서 어떤 한 쪽만 어떻게 할 것이 아니라 구각이라고 그럴까, 옛날 거기에서 그대로 차 있는 것처럼 보여서는 국민들의 기대치가 올라가지 않을 것 같습니다. 그래서 아마 우리의 통합민주당의 인기가 아니면 국민적 지지도가 올라가지 않는 것으로 보여집니다.
  
 
- 노무현 전 대통령 관련해서는 어느 정도 확산된 현상이냐에 대해서는 조금 시각의 차이가 있습니다만 하여튼 새롭게 평가받는 부분도 있고 그것이 통합민주당 내에 새로운 프레임으로 만약에 들어온다면 그건 분명히 잘못 된 흐름이다, 그럼 그건 그렇게 보십니까?
 
▶ 지금 무슨 개인 노무현 대통령의 생각과 이런 뜻이 아니라 구 정권에 계속 됐던 열린우리당 거기에서 책임을 져야 했던 또 거기에 실패한 집단으로 보여졌던 것에 연연하고 거기에서 남아있는 듯한 국민적 이미지를 갖고 가는 것이 절대 도움이 되지 않는다 그런 뜻입니다. 그래서 실패한 집권당이었다고 그럴까, 하기 싫은 소리입니다만 열린우리당의 그런 모습을 인정하고 반성하고 교훈으로 삼고 새롭게 태어나야 된다, 그런 뜻입니다.
 
 
- 그리고 지금 당 대표로 나선 분들이 정대철 우리 고문님 비롯해서 정세균, 추미애, 천정배 의원 이런 분들인데 현 손학규 대표가 정세균 의원을 지원하고 있다는 이야기를 많이 듣고 있습니다. 경쟁후보로서 이런 지원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고 계십니까?
 
▶ 사실은 저도 아직 확인 못 해 봤습니다만 정치인이 정책의사 표시는 자유입니다. 그러나 현직 대표가 그럴 경우에는 공정성을 유지하도록 각별히 신경 써야 된다, 이런 생각이 듭니다.
 
 
- 지난 재보궐 선거에서 앞서 말씀드린대로 통합민주당 선전했습니다만 여전히 국민 지지는 얻지 못하고 있다, 이런 원인 가운데 이렇게 주장하는 분들도 있습니다. 정대철 고문 경우도 일각에선 여전히 구정치인이다, 구시대적 인물이다, 이런 평가도 일부에선 있습니다만 그런 비판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 그렇게 볼 수도 있죠. 그러나 저는 구시대의 막내라고 할까, 신시대는 맏형이다, 이런 생각을 갖고 있고요 지금이야말로 민주당에는 경륜과 경험과 곰삭은 철학이 필요한 시점이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거듭 말씀드립니다만 통합민주당이라는 집안의 맏형입니다. 무너져 가는 대들보, 지금 대들보가 무너져 가고 있는 것을 일으켜 세워야할 책무가 있는, 집안의 내력을 잘 알고 대소사를 어른들과 함께 해온 맏이로서의 역할을 해내야 된다. 그리고 저는 박힌 돌입니다. 박힌 돌로서 맏아들 역할에 충실하고 집안을 다시 세워서 그 열매를 가족들에게 돌려줘야 된다, 그런 생각을 갖고 있고요. 저는 구체적으로 또 어떤 특별한 욕심이 없는 맏이입니다.
   
 
- 굴러들어온 분이라면 그럼 어떤 분입니까?
 
▶ 아니 저는 제가 지금 제 개인만 이야기하는 겁니다. 저는 여기서 오랫동안 제가 처음부터 끝까지 있었다는 뜻입니다. 뭐 그렇게 굳이 누구누구 따지고 그런 것은 아니고.
 
 
- 박힌 돌, 원래 있는 돌이라는 것을 과연 많은 분들이 인정하리라고 보십니까?
 
▶ 그렇죠. 그건 뭐 논쟁할 필요가 없을 정도입니다.
 
 
- 그리고 지금 국회 등원 문제와 쇠고기 재협상 문제인데요. 어제죠. 정진석 추기경이 이명박 대통령 만나서 국회의원들은 국민 세금으로 일하는데 국회 안에서 일해야 하지 않느냐 이런 이야기를 했고요. 또 이명박 대통령도 국회가 빨리 열려야지 민생 관련법안 처리 가능하고 개각하더라도 청문절차 할 수 있다, 이렇게 조기개원 촉구했습니다만 어떻게 보십니까?
 
▶ 저는 이 판에 우리 민주당은 원내 투쟁과 장외 투쟁을 병행해야 된다고 계속 제가 주장하고 있습니다. 국회에도 들어가야 됩니다. 원 구성도 해 줘야 되고 그리고 원내투쟁도 야당인 우리 민주당의 몫이고 장외투쟁 못지 않게 효과적인 방법이다. 그래서 지도부가 이럴 때는 용기를 내서 병행투쟁이랄까 원내투쟁 자체도 효율성과 당위성을 국민들이나 국회의원들이나 당원들에게 설득을 해야 된다, 그래서 그런 것이 바른 길로, 효율적인 길로 보여집니다. 
 

- 국정 시국과 관련해서는 어제 한나라당 의원총회에서 전면적인 인적쇄신 필요하고 쇠고기도 재협상 하라, 이런 요구가 대부분이었다고 합니다만 과연 이명박 정부가 방향을 그렇게 잡으리라고 보십니까? 예상을 한 번 해 보실 수 있습니까?
 
▶ 그렇게 되어야죠. 그건 당위성입니다. 그렇게 되지 않으면 성난 민심이 가만 있지 않을 것이고 성난 민심을 다스릴 수가 없을 것입니다. 이건 무슨 쇠고기 파동과 국한돼서만 보여지지는 않습니다. 이건 전체적으로 국민에 대한 이명박 정부의 신뢰상실, 신뢰가 깨어진 것입니다. 그래서 이 신뢰가 깨어졌다면 새롭게 시작하는 모습으로 그것이 인적쇄신으로 나타난다면 내각으로 치면 새롭게 조각도 하고 전 조각이 잘못 됐다는 것 뿐만 아니라 이렇게 새롭게 시작하는 모습으로 내각이라든가 청와대라든가 이런 모습으로 해서, 하지만 이보다 더 중요한 것은 이명박 대통령의 사고방식을 좀 바꾸어야 되지 않겠는가, 그렇게 보여집니다.
 
 
- 그래서 나오는 이야기가 이명박 정부가 남은 5년의 임기를 과연 다 채울 수 있겠느냐, 이런 걱정들까지도 나옵니다만 어떻게 보십니까?
 
▶ 채워야죠. 국민이 뽑아준 정권이 도중하차 되는 건 말도 되지 않는 소리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바로 이런 과감한 정책과 대통령 스스로의 변신하는 모습이 진정하게 국민들에게 투영되어야 합니다.
 
 
- 지금 현재 어쨌든 지지율이 최악의 상황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17% 전후까지 내려가 있습니다. 어느 정도 심각한 상황이라고 보십니까?
 
▶ 누차 말씀드립니다만 이게 헌정 사상 초유의 일입니다. 집권해서 3,4개월 때는 보통 다 7,80%, 어떤 정권은 90%까지 국민적 지지도를 유지했었는데 이건 뭐 3개월만에 이렇게 급락한 것은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습니다만 여하간 국민이 신뢰를 거두었다, 이렇게 보여집니다. 그래서 쇠고기 파동 이런 걸 다 떠나서 국민의 신뢰를 다시 얻도록 노력을 하는 것이 급선무다, 그렇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될 것인가는 아까 제가 말씀 드렸습니다만 여러 가지 있겠습니다만 대통령 자신이 노력해야 되고 또 정치권에서는 제 개인생각으로는 여야 간에 대표들끼리나 원내대표나 정책위의장이나 무슨 내각의 국무총리나 비서실장들이 참여하는 고위 정치협상회의 같은 것도 개최하는 것도 좋은 방법일 것이다. 그래서 이런 고위 정치협상에서 쇠고기 문제 재협상 추진문제를 합의를 결론으로 내도록 한다든가, 지금 한나라당에서도 국회에서도 재협상 결의안을 같이 통과시키자 그러거든요. 이런 난제를 합리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 아닐 것인가, 여야 간의 합의가 아니라 정치인 전체의 문제입니다. 야당 쪽에선 좀 부담이 있을 것입니다. 이거 우리가 같이 참여해서 괜히 욕 같이 먹을 필요 없지 않느냐, 그런 생각도 있습니다만 금도를 발휘해서 야당도 이럴 때 욕 좀 먹어도 정치적으로 크게 풀어가는 그런 자세가 저는 반드시 필요하다, 이렇게 봅니다.
 
 
- 조금 전에 이명박 대통령 생각을 바꾸어야 한다고 말씀하셨는데 가장 대표적으로 바꾸어야 할 생각이라면 뭐라고 생각하십니까?
 
▶ 당신께서 최고경영자 CEO라 그러고 대한민국은 주식회사라 그러신 거 같은데 그 말은 얼핏 들리기에는 국민들은 부하직원 같다. 그래서 내가 열심히 하고 거기에 인정 받을 수 있다, 이런 뜻의 발상인데 그런 발상이 안 됩니다. 국민이 부하직원이 아니고 국민이 주인이고 어떤 의미에선 이명박 대통령의 표현으로 빌리면 절대 대주주입니다. 그리고 대통령은 얼굴사장이라고 그럴까, 고용사장, 5년 동안의 고용사장입니다.
 
 
- 그리고 차기 대선에선 한나라당 경우에는 박근혜 전 대표 같은 분이 있습니다. 과연 여기에 맞설 통합민주당의 인물이 있느냐, 현재로서는 잘 안 보인다, 이런 이야기도 많습니다만...
 
▶ 그런데 제가 오랜 정치경험을 해보면 정치 지도자는 하루 아침에 큽니다. 여야 간에 그래서 지금 그 쪽하고 못 미칠 정도인지 그것도 자세히는 모르겠습니다만 이 쪽에서도 야당으로서 진용을 잘 갖추고 인물이 다시 제대로 된 정치투쟁을 하다보면 인물이 금방 커서 거 뭐, 오바마 보십시오. 2년 전에는 무명인사였습니다. 그러나 대통령이 거의 되게끔, 거의 될 수도 있는 그런 상황인데 걱정할 필요 없습니다.
 
 
- 정대철 통합민주당 상임고문, 의견 주셨습니다. 감사합니다.
 
▶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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