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고건-열린통합파, 연결고리있나?

통합 한 목소리 불구 방법론 차이로 '가까이 하기엔 먼 당신'

정도원 칼럼니스트 | 기사입력 2006/12/19 [18:20]

민주-고건-열린통합파, 연결고리있나?

통합 한 목소리 불구 방법론 차이로 '가까이 하기엔 먼 당신'

정도원 칼럼니스트 | 입력 : 2006/12/19 [18:20]
김근태 열린우리당 의장으로 대표 되는 열린당내 통합파들이 단일 대통합정당 창당을 사실상 선언했다.
열린당내 통합파들이 추구하는 정계개편 방향은 민주당을 포함해 고건 전 총리측, 그리고 전문가 집단을 총 망라한 평화개혁세력이 결합하는 대통합신당 창당이다.

민주당 역시 정계개편 방향은 열린당내 통합파들이 주장하는 것과 크게 다르지 않고, 고건 전 총리가 희망하는 원탁회의를 통한 국민통합신당 창당도 김근태 의장이 추구하는 방향과 다르지 않다.
그러나 민주당과 열린당내 통합파 그리고 고건 전 총리측이 결과적으로 동일한 정계개편 시나리오를 가지고 있지만 이같은 정계개편이 실현될 가능성은 극히 낮아 보인다.
그 이유는 누가 통합의 주체가 될 것인가에서 극명한 차이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이미 열린우리당내에서 통합신당을 반대하는 친노직계 그룹과 신경전을 벌이고 있는 통합파들은 당연히 열린당내 통합파들이 정계개편을 주도하고자 한다. 그러나 민주당은 이미 이상열 대변인 논평을 통해 열린당 사람들은 통합신당을 주도할 도덕적인 자격을 상실했다고 공개적으로 밝힌 바 있다. 목표는 동일하지만 그 과정에서 열린당 출신들이 통합신당을 주도했을 경우 국민들로 부터 인정을 받지 못한다는 요지다.

민주당은 그러면서도 구체적인 정계개편 방법에 대해서는 사실상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 정계개편에 대한 구체작인 시나리오를 만들지 못하고 다만 실패한 정당으로 국민들에게 각인되고 있는 열린우리당이나 열린당 출신들이 정계개편을 주도하는 것은  성공할 수 없다는 입장만을 분명하게 밝히고 있다는 것이다.
고건 전 총리 측도 마찬가지다. 당초 12월 중순이라는 일정까지 공개하면서 국민통합신당 창당을 위한 원탁회의 만을 제안해 놓고 있지만 구체적인 방식이나 원탁회의를 성사시키려는 구체적인 노력을 하는 흔적이 없다. 그러나 고 전 총리측 역시 실패한 정당 출신들이 주도권을 쥐고 통합신당을 창당하는 것은 이미지상 어울리지 않다는 인식을 하고 있다.

 민주당과 고건 전 총리, 그리고 열린당내 통합파들 중에서 가장 적극적으로 정계개편을 추진할려고 하는 쪽은 열린당내 통합파다. 통합의 대상이라고 할 수 있는 민주당과 고건 전 총리측은 열린당내 통합파들의 행보를 주시하면서도 열린당 출신들이 통합을 주도하는 것은 국민적 지지를 이끌어 낼 수 없다는 입장만 보이고 있다.
국민통합이 필요하고 정치권이 다시 헤쳐모여야 한다는 것에는 공감하면서도 그 방법론을 놓고 첨예한 입장 차이만을 확인하고 있다. 이같은 상황이 오래 지속될 경우 정치는 공동화 현상에 직면할 수 밖에 없다.
이 상태를 벗어나기 위해서는 강력한 리더십이 필요하지만 현 단계에서 이 국면을 벗어나기 위한 강력한 리더십을 행사할 인물이 없다. 

 열린당내에서 통합파를 이끌고 있는 김근태 의장의 경우 민주당과 고건 전 총리측에서 "실패한 정당이 무슨 통합신당을 주도하는냐"는 비토에 걸려 리더십이 있다고 해도 활용가치가 없는 상태이고, 민주당의 경우 한화갑 대표 마저 대법원으로 부터 출두명령서를 받아놓은 상태이기 때문에 당장 정계개편 전면에 나설 입장도 아니다.

 현역 정치인이 아니기 때문에 제 3의 입장에서 강력한 리더싑을 발휘해 볼만한 입장에 서 있는 고건 전 총리 역시 정치판 경험부재로 인해 사태를 정리하고 수습할 리더십을 전혀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때문에 정계개편은 쉽게 성사될 가능성이 매우 낮다. 강력한 리더십을 가지고 통합 대상자들과 입장 차이를 조율하고 중재할 인물이 없기 때문이다. 단순히 열린당이 분당하는 것을 정계개편이리고 할 수는 없다는 것이다.

 실패한 정당을 창당한 인사들은 정계개편을 주도해서는 안된다고 주장만 할 것이 아니라 실패한 정당 출신들이 모두 인정하고 잘 따라올 수 있게 하는 구체적인 정계개편 시나리오를 제시하고 이끌 수 있는 대안까지도 함께 제시하야 한다는 것이다.

[중도개혁 통합의 힘 뉴민주닷컴 http://newminjoo.com ]

  • 도배방지 이미지

광고
광고
광고
지자체뉴스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