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선돼도 본전이 안될 잘못된 게임

<네티즌 칼럼> 그러나 이제 김홍업의 낙선이 두렵다

남도사랑 | 기사입력 2007/04/16 [02:41]

당선돼도 본전이 안될 잘못된 게임

<네티즌 칼럼> 그러나 이제 김홍업의 낙선이 두렵다

남도사랑 | 입력 : 2007/04/16 [02:41]

고기가 물을 만나면 춤을 춘다. 그러다 결국 그물에 걸려 생명이 끝나기도 하지만 어쨌는 고기는 물을 만나면 좋은 것은 사실이다.지금이 딱 그렇다.

 

우선 지금까지 진성 민주앙인척, 진성 남프앙인척 하며 노무현을 까고 열우당을 까면서도 실제적으로는 왜소한 민주당에 아무 도움도 줄 생각을 하지 않은 자들...그들은 지금 때를 만났다. 진리를 신봉하는 척, 정의를 신봉하는 척, 그러면서 글줄깨나 쓰는 흉내는 낸다. 하지만 그들은 자신이 지금 하는 일이 무슨일인지 알지 못한다.

 

김대중이 아들을 큰놈은 목포에 작은 놈은 무안, 신안에...그렇게 보내서 국회의원을 만들려고 한다. 아니 큰놈은 이미 두어번 해 먹었고 작은 놈은 이번에 시작이다.

그렇다. 김대중이 아들만한 실력을 갖고 있고 민주화 투쟁 했으면서도 국회의원 하지 못한 사람 많다. 그런데 김대중은 그런 사람들은 배려하지 않고 자기 아들을 시키려고 하니 이건 잘못이라는 것이다. 논리상 잘못된 점은 없다.

 

나 또한 김대중의 아들이 이번에 출마하는 것에 무척 뜨악했다. 그 이유는 이렇다.

당선되어도 호남의 표심이 어쩌니, 막대기만 꽂아도 당선이니, 호남은 김대중의 뭐니 하는 소리들을 아마 귀에 딱지가 앉도록 들을 것이기 때문에 당선되어도 본전이 안될 게임이라는 판단 때문이었다.

 

그런데 이제는 상황이 달라졌다. 이제 김홍업이 낙선하는 것이 더 두렵다.

만약 김홍업이 낙선이라도 하는 날이면...우리나라에서 김대중과 호남을 묶어서 격하작업에 몰두하고 있는 조중동을 비롯한 범죄적 언론집단들의 광끼를 감당힐 수 없을 것 같기 때문이다.

 

4월 26일 자 조간신문이나 텔레비젼 뉴스를 본다는 것은 정말 악몽일 것이다.

 

"호남, 이제 김대중을 버리다"
"김대중 전 대통령 호남에서도 버림받다"
"호남표심이 주는 진짜 이유는?"
"통합작업에서 추동력을 잃은 민주당, 어디로 가나"
"민주당 와해되나?"
"30년 민주텃밭 드디어 무너지다"

 

뭐 쓰고 싶은 단어들, 조롱이 섞이다 못해 아주 짓밟는 언어들을 사용, 김대중과 호남, 그리고 민주당을 완전히 죽일 것이다.

 

그리고 이는 조중동을 비롯한 데일리안, 프리존, 뉴데일리 등 영남패권주의 언론만이 아니라 한경대, 오마이 프레시안 kbs, mbc, sbs, ytn 등 친 노무현 언론(이들은 근복적으로 반 민주당, 반 김대중, 반 호남 언론들이다)까지 대한민국 모든 언론들은 자기들이 사용할 수 있는 단어들을 동원, 완벽하게 밟을 것이다.

 

지난 2001년 5~7월 까지 민주당 분당 시에 죽이지 못했던 한, 탄핵바람으로 전멸시키지 못한 한, 그동안 재, 보궐선거에서 호남과 민주당에 졌던 한까지 모두 한꺼번에 풀어버릴 찬스를 드디어 잡은 그들은 이 기회에 완벽하게 그 한들을 풀어낼 것이다.

 

나는 그것이 두렵다. 그런데 지금 언필칭 호남의 명예, 민주시민의 명예, 민주당의 정당 민주주의 등을 들먹이며 김대중 격하작업에 몰두하는 자들은 이 점이 두렵지 않은 모양이다. 그래서 지금 마음껏 민주당과 김대중과 호남과 정의를 믹서시키며 그 되잖은 글질로 대중들을 현혹하고 있다.

 

애초 민주당과 김대중에 적대적이던 사람들이 그러는 것은 아주 당연한 처사다.

나도 박근혜와 이명박이 치열하게 치고 받으며 둘 중 하나는 치명상을 입고 자빠지고, 남은 하나도 그로기 상태에 빠져 본선에서 힘 조차 쓰지 못하고 나가 떨어지기를 바라는 사람이다. 그래서 양쪽 싸움 붙이기를 좋아한다.

 

우리편이 아닌데, 누가 죽던지 잼있지 않은가? 그리고 고소하지 않은가? 지금 한나라당 떨거지들, 그리고 남은 아주 소수의 잔노빠들, 또 민노 찌질이들, 아주 신이 났을 것이다.

인터넷 게시판 얼마나 좋은가? 보이지 않는데...아이피야 관리자만 보고 어떤 누구도 내가 누군지, 멀티인지 아닌지 알 수가 없는데...그저 물만난 고기처럼, 이놈도 건드려 보고 저놈도 건드려 보고, 그러다 한 놈 상처받고 죽으면 이득이고 또 살아도 그만인 재미, 그 재미에 지금 시간가는 줄 모를 것이다. 그래서 그놈들이 날뛰는  것은 당연하니까 그놈들과는 싸울 필요도 없고 훈계를 할 필요도 없다.

 

하지만 자칭 민주앙이라고 칭했던 자들, 자칭 김대중을 사랑하고 김대중의 정신을 사랑해서 그 정신이 담긴 민주당이 다시 이 땅 주류정당이 되길 바란다고 하던 자들...그들이 지금 언필칭 정의를 들먹이며 김대중과 민주당을 죽이려고 하는 것에 치가 떨린다.

 

김홍업의 공천을 놓고 당내에서 또 지역에서 논란이 있을 때 나는 분명히 김홍업의 공천을 반대했다. 그것은 나를 아는 사람들은 누구나 인터넷에서 내 흔적을 더듬으면 금방 나온다.

하지만 지금은 아니다. 이젠 김홍업은 당선되어야 한다. 그래야 이미 입은 상처를 치유하기가 쉽다. 만약 김홍업이 낙선하면 민주당도 김대중도 김홍업을 공천하면서 입었던 상처마져 치명상이었는데 거기에 다시 낙선이라는 대미지를 입으면 그것으로 생명이 끝난다.

 

이제 배를 돌리기는 어렵다. 아직도 민주당을 사람한다고 말할 것이라면 이쯤해서 민주당과 김대중 죽이기를 멈추라. 그리고 김홍업 당선이 우선임을 설파하라. 민주당 잡도리는 그 이후에 해도 된다.

 

[중도개혁 통합의 힘 뉴민주닷컴 http://newminjoo.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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