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열린당 탈당파와 신당 만든다

<해설> 제 3지대 신당으로 가닥,,,민주당 발전적 해체되나?

정도원 | 기사입력 2007/04/11 [14:18]

민주, 열린당 탈당파와 신당 만든다

<해설> 제 3지대 신당으로 가닥,,,민주당 발전적 해체되나?

정도원 | 입력 : 2007/04/11 [14:18]
박상천 대표가 11일, 열린당을 제외한 열린당 탈당파와 국민중심당과 신당을 창당하겠다고 선언함에 따라 정계개편 정국이 급물살을 탈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열린당을 탈당한 23명 의원모임이 박 대표의 제안에 대해 원칙적인 곤감을 표시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지난 4.3 전당대회를 통해 민주당 중심 중도개혁세력 통합을 주창했던 박 대표가 기존입장을 크게 후퇴해 열린당 탈당파들에게 신당 창당을 전격 제안하고 나선 것은 민주당내 현역의원들이 박 대표를 설득한 결과로 보인다.
 
박 대표는 열린당 탈당파들을 민주당으로 입당시키는 민주당 외연확대론을 주장해 온 반면 민주당내 이낙연, 김효석 등 원내의원들은 열린당 탈당파들과의 제 3의 신당창당을 선호해왔다. 박 전 대표가 전당대회 직후 김대중 전 대통령을 방문한 자리에서 '원외위원장들의 반대 의견이 많아 당장은 통합신당을 만들기가 어렵다'면서 금년 12월 대선과 관련해 후보단일화에 무게를 둔 것과 비교하면 박 대표의 입장이 크게 변한 것이다. 
박 대표의 신당창당 제안은 11명의 현역 의원이 있는 민주당과 23명의 의원을 가진 열린당 탈당파, 그리고 국민중심당 일부 의원들이 합쳐서 제 3의 정당을 만든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이같은 박 대표의 방식이 순조롭게 진행되기 위해서는 기존 정당 형태를 유지하고 있는 국민중심당과 민주당의 발전적 해체가 전제돼야 한다.
 
국민중심당은 4.25보선에 출마한 심대평 전 충남지사 측과 이인제 의원 그리고 신국환 의원으로 사실상 세갈래 길을 걷고 있으나 정계개편과 관련해서는 이인제의원과 신국환 의원의 해보가 비슷하지만 심대평 전 지사와는 공통점 찾기가 어려워 국민중심당 당을 해체하고 전체가 일사분란하게 신당에 합류하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민주당의 경우도 당을 해체하고 전체가 신당으로 가기까지는 넘어야 할 산이 많다. 지난 3일 전당대회에서 " 당의 해산과 합당, 당대표선출과 당의장 선출권을 제외한 나머지 전당대회 권한을 중앙위에 위임한다'고 결의한 바 있어 법률적으로 민주당을 발전적으로 해체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전당대회를 거쳐야 한다.
 
현재의 민주당 내부사정으로 볼때 민주당을 발전적으로 해체하기란 쉽지가 않다. 이 경우 열린우리당을 탈당하고 제 3지대로 나간 탈당파 의원들과 마찬가지로 민주당에서도 민주당현역 의원들이 민주당을 탈당해 제 3지대로 나가 제 3의 신당을 만드는 방법이 가능해 보인다.
이같은 방식은 한화갑 전 대표가 전 당대회 직전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비례대표 전국구 의원 까지도 민주당을 탈당해 통합신당에 합류할 수 있다고 제시했던 신당만들기 방식이다.
 
민주당이 신당 창당과정에서 당의 발전적 해체를 제대로 못하고 민주당을 탈당할 경우 민주당은 현역의원이 없는 원외인사들만의 껍데기 정당으로 남을 수도 있다. 따라서 신당창당 논의 과정에서 박상천 대표는 열린당 탈당파들에게 전략적으로 민주당 입당방식을 통한 신당창당방안을 제시할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열린당 탈당파들이 대등한 관계에서 제 3 신당을 창당해야 한다는 주장을 할 경우 민주당은 또 다시 필연적으로 분당과정을 거쳐야 하는 운명을 맞이할 수도 있다.
소수의 민주당 의원들과 다수의 열린당 탈당파의 결합을 민주당 중심의 통합이나 민주당 중심의 창당이라고 말할 수는 없기 때문이다.
 
문제는 민주당을 지키고, 민주당 중심의 중도개혁세력을 통합시키겠다고 공언해온 박상천 대표가 열린당을 탈당한 열린당 출신들과 새로운 정당을 만들겠다고 하는 중도정당 창당에 민주당 당원들과 원외지역위원장들이 얼마나 공감해주느냐가 관건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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