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건 “12월중 국민통합신당 창당”

"기존 정당 통합엔 불참, 친노세력 배제" …'헤쳐모여식' 주도 의사

뉴민주닷컴 | 기사입력 2006/11/02 [16:43]

고건 “12월중 국민통합신당 창당”

"기존 정당 통합엔 불참, 친노세력 배제" …'헤쳐모여식' 주도 의사

뉴민주닷컴 | 입력 : 2006/11/02 [16:43]

차기 대권 유력후보중 한 사람으로 여당을 비롯한 각 정파의 러브콜을 받아온 고건 전 총리가 2일 오전 충북 청주시 서창동 미래희망포럼 사무실에서 열린 언론 간담회에서 "12월께 국민통합 신당을 창당할 것" 이라고 밝히고 있다. ⓒ뉴시스고건 전 총리가 2일 “국난 타개와 국가 재도약을 위해 뜻을 같이하는 세력을 하나로 모으는 주춧돌 역할을 하고자 한다”며 “12월 중 ‘국민통합신당’을 창당하겠다”고 밝혔다.
 
충북 '미래와 경제' 창립세미나에 참석하기 위해 청주를 찾은 고 전 총리는 기자간담회에서 “우리나라는 총체적인 위기상황에 빠져들고 있고, 갈수록 경제난, 정치적 혼란에 국민이 불안하고 좌절감에 쌓여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동안 뚜렷한 행보를 취하지 않은 고 전 총리는 최근 지지율이 하락하자 이 같은 결단을 한 것으로 보인다. 이에 앞서 고 전 총리는 “적절한 시기에 중도개혁세력을 통합하는데 역할을 하겠다”며 "기존정당이 아닌 별도의 장을 만들겠다"고 강조해왔다.

고 전 총리는 이날 신당의 범위에 대해 “중도실용 개혁 정책노선과 뜻을 같이하는 양심적 세력 누구와도 같이 할 수 있고, 문은 활짝 열려있다”며 “국가의 정통성을 부정하는 세력, 냉전수구세력, 좌우 양 극단세력을 제외하고, 합리적인 진보세력에서 개혁적 보수 세력까지 아우르겠다”고 말했다.
 
고 전 총리는 현재 여당에서 논의되고 있는 ‘3지대 신당창당’ 논의에 대해 “그것이 주도적이라고 하면 받아들이겠으나, 뜻을 같이 하는 많은 사람들이 새로운 광장에서 만나 연대하고 협력하는 방식이 좋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어 고 전 총리는 “기존 정당의 통합에는 참여하지 않겠다”고 분명히 했다.
“열린당과 민주당 의원들 에게 '탈당하고 내 주변으로 모여라'라고 할 수 없겠지만, 어느 당에 소속해 있든 간에 정파를 초월해서 참여해 달라”고 말했다.
고 전 총리는 신당 창당 시기에 대해 “여러 인사를 만나 의견 수렴하고, 창당 작업은 정기국회 끝나는 12월 본격화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구체적인 정치일정에 대해서는 “당분간은 비공개적 만남을 같이 할 것”이라며 “적절한 시점에 가서 뜻을 같이하는 사람들과 대화기구를 마련하겠다“고 했다.
 
그러나 고 전 총리는 통합의 범위 안에 ‘친 노 세력’을 포함하는지 여부에 대해서는 “노 대통령께서는 ‘열린우리당을 지키겠다’ 공언한 바 있고, 저는 현재의 정부여당의 잘못 때문에, 나라가 어렵기 때문에 현재 여당이 아닌 대안으로서의 새로운 신당을 추진하는 것”이라면 분명히 선을 그었다. 이어 노 대통령을 향해 “북핵 사태와 국정에만 전념했으면 좋겠다”고 충고했다.
 
한편 열린우리당 내에서 논의되고 있는 ‘오픈프라이머리’에 대해서는 “제도 자체는 긍정적 이지만 어느 특정정당, 특히 열린당 중심의 재창당 등에서 논의되는 오픈프라이머리 참여할 의사 없다”고 분명히 했다.
 
이에 앞서 고 전 총리는 오창과학산업단지 내 IT기업 네패스 공장을 둘러보고 충북 미래 희망포럼 사무실 개소식에 참여했다. 이 자리에서 고 전 총리는 “충북의 발전은 국가산업단지로 지정된 오창과학산업단지와 행정복합도시, 청주국제공항이 미래 성장엔진의 원동력이 되야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고 전 총리는 11월 중 부산(17일), 광주․전남(24일), 강원(29일)의 미래와 경제 창립 세미나에 연이어 나설 계획이다.
 
박지영 기자  /빅뉴스 http://bi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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