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결과, 당원은 무조건 따라갈까?

<네티즌 펀치> 국회의원들의 이합집산에 당 지지자들도 합류할까?

노루목 | 기사입력 2007/06/22 [10:27]

통합결과, 당원은 무조건 따라갈까?

<네티즌 펀치> 국회의원들의 이합집산에 당 지지자들도 합류할까?

노루목 | 입력 : 2007/06/22 [10:27]
민주당을 중심으로 막판 마무리 작업에 들어간 통합의 목적은 12월 대선 때문이다. 지난 97년과 2002년 대선에서 김대중 노무현 후보를 당선시킨 유권자들을 다시 결집해야 한다는 뜻이다.

 
다시말해 노무현 대통령 집권시에 분열된 민주개혁세력을 다시 결집시켜야만 한나라당에 정권을 빼았기지 않는다는 것 때문이다. 이 논리 속에는 노 대통령이 민주개혁세력을 분열시켰다는 것과 민주당을 깨고 나가 만들어진 열린우리당이 실패한 정당이 되고 말았다는 것을 전제로 한다.
흔히 말하는 범여권이 통합의 당위성을 인정한다면 통합의 방법과 주최 등 논합논의 과장에서 노 대통령과 열린당 인사들은 머리 숙이고 자숙해야 하는 것이 마땅한 것이다.

 
지금 통합 논의가 진통을 거듭하고 잇는 것은 통합의 원인을 제공한 당사자들이 책임을 망각하고 기득권을 강력하게 주장하는 것 때문이다. 아직도 열린당에 남아있거나 또는 이미 열린당을 탈당한 인사들 모두 지난 4년 동안 민주개혁세열을 분열시킨 책임감에서 자유로울 수가 없다. 열린당을 탈당했다고 현재 당에 남아있는 사람들과 책임감 공유에서 구별될 성질의 것이 전혀 아닌 것이다.

 
통합의 원인제공 핵심은 분당이다. 분당은 민주세력 분열을 불러왔고 민주세력 분열은 참여정부의 지지자의 분열로 그리고 이같은 분열은 각종선거의 참패로 그리고 선거참패는 참여정부 심판으로 확대해석된 것이다.

 
'참여정부가 무엇을 잘못했느냐? 구체적인 증거를 가지고 말해보라'는 노 대통령의 하소연은 구체적인 정책 실패라기 보다는 분당에 따른 민주세력분열로 참여정부 지지자들이 대폭 감소한 것 때문이다. 참여정부 심판론은 분당이 원인인 이유가 여기에 있다.
분당이 지자들의의 분열로 곧바로 연결됐기 때문이다.

 정치권에서 논의 중인 통합의 목적은 분열된 지지자들의 재결집에 있다. 지지자들이 따라주지 않는 정치권의 통합은 '꽝'이다. 민주당이 열린당하고 합친다고 해서 열린당 지지자들과 민주당 지지자들이 반갑다고 악수하면서 엣날 처럼 한 식구가 될 수 있을까를 염두에 둬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정치권에 이 문제를 심각하게 연구하는 사람을 찾기가 어렵다.

 민주당이 통합민주당이란 당명으로 열린당을 탈당한 '김한길 당'과 합치면 국회원내의석수가 30여석쯤된다. 10여석에서 30여석이 되면 국고보조금은 의석수에 따라 올라갈지는 모르지만 국민지지도가 의석수에 비례해 올라간다고 장담할 수가 없다. 국민지지도는 일단 뒤로 제쳐놓고라도 분당이후 오직 한길로 그 동안 민주당을 지지한 열성 당원이나 지지자들이 통합민주당 출법 이후에도 한결같이 통합민주당을 지지할 것인지 장담하기 어렵다. '김한길 당'도 마찬가지다. 상징적 의미로 볼때 열린당 김한길 의원을 좋아한 열린당 당원이나 지지자들이 박상천 민주당과 합당한 통합민주당 지지자로 쉽게 입장을 바꿔줄지 결코 장담할 수 없다는 것이다.

 민주당 지지자들을 남겨 놓고 박상천 민주당이 김한길에게 가고, 열린당 지지자들을 남겨 놓고 김한길이 박상천과 한 팀이 될 때 과연 통합의 목적인 지지자 재결집이 성공할 수 있겠는가 하는 점이다. 1+1이 반드시 2가 될 수 없다는 것이다. 성공적인 통합은 1+1=3 이 되는 시너지 효과를 만들어 내야 한다. 이것은 지지자들에게 감동을 줄 수 있을 때 만 가능하다.
민주당과 김한길 당이 두 차레나 연기한 법률적 합당식을 25일로 할 것 같다. 그러나 통합논의 과정 그 어느곳에서도 감동을 찾아 볼 수가 없다. 논의 곳곳에 설렁한 주판알 뜅기는 소리만 들릴 뿐이다.

 수십년을 오직 '김대중 선생님과 민주당' 노래만 부른 민주당 지지자들이 여의도에서 높은 사람들 끼리 주거니 받거니 하는 통합 결정을 그대로 따라갈지는 상당히 의문이다.

 지난 17대 총산 패배이후 민주당사를 훌쩍떠나 2년간 민국생활을 마치고 귀국한 추미애 전 의원이 귀국후 10개월 만인 21일 오후 민주당사를 찾아 박상천 대표에게 대권에 출마하겠다는 '깜짝선언' 당당하게 전달한 직후 서울 여의도 한 식당에 평생 민주당과 김대중 선생님 만을 노래한 민주당 특무상사 격인 '중간당원' 30여명이 4년전 한나라당으로 당적을 옮긴 전직 민주당 출신 김 모 국회의원을 초청해 모여 '더 이상 민주당만을 노래 할 수 없다'는 쿠데타를 모의했다는 것은 '1+1=1 식의 통합, 지지자들이 따라주지 않는 통합은  '꽝'이다'라는 것을 증명하고 있다. 감동을 만들지 못하는 통합은 그것이 소통합이든 대통합이든 '꽝'이다. 당원들의 고민을 외면하고 '저 높은 곳을 향한 정치적 행보'도 '꽝'이긴 마찬가지다.

통합논의 과정에서 현역 의원 숫자 보다 더 중요한 것이 감동을 기다리는 지지자들이다.
 
 [先進정치 남북通一,  뉴민주닷컴 http://newminjoo.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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