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만섭, "DJ도 분당책임 있는데 지금와서..."

DJ 노대통령 싸잡아 비판, "여권 통합에 일체 발언 말라"

뉴민주닷컴 | 기사입력 2007/05/23 [12:08]

이만섭, "DJ도 분당책임 있는데 지금와서..."

DJ 노대통령 싸잡아 비판, "여권 통합에 일체 발언 말라"

뉴민주닷컴 | 입력 : 2007/05/23 [12:08]

이만섭 전 국회의장이 23일 "민주당을 열린우리당으로 분당시킨 책임은 당시 후보였던 노무현 대통령과 당을 만들었던 김대중 전 대통령에게 있다"며 두 전현직 대통령에게 쓴소리를 가했다.
 
이 전 의장은 이날 오전 평화방송 <열린세상 오늘, 이석우입니다>에 출연해 이같이 밝히고 "그 때(열린우리당 분당 당시)는 가만히 있다가 이제 와서 대통합과 지역감정이 어떻고 하는 얘기를 하면 안된다"고 질타했다.
 
이 전 의장은 "소통합, 중통합, 대통합 등으로 국민들이 정신이 없어하는 상황에서 노 대통령이나 김 전 대통령은 이 문제에 대해 일체  발언을 하지 말았어야 했다"며 "이 모든 원인은 민주당을 열린우리당으로 쪼갰기 때문에 발생한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
 
이어 이 전 의장은 최근 노무현 대통령이 예비 대선주자들을 향해 거침없는 발언을 쏟아내는 것과 관련, "이번에 출마할 대선주자들을 일일이 비판하는 것은 정치도의상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노 대통령은 모든 후보들을 비판하기에 앞서 자기반성부터 해야 된다"고 일침을 가했다. 그는 또 "범여권은 정권연장을 위해 잔꾀를 부려서는 안된다"고 충고하기도 했다. 
 
이 전 의장은 경선룰을 놓고 한바탕 홍역을 치른 한나라당에 대해서도 "한나라당의 높은 지지율도 여권에 대한 반사이익일 뿐, 자신들이 잘나서 오는 것은 아니"라며 "두 후보가 검증을 위해 감정대립만 하다보면 정권교체 기회를 또 놓친다"고 정계원로로서 뼈있는 경고를 날렸다.
 
한편 이날 방송에서 이 전 의장은 전날 국무회의를 통과한 이른바 '취재지원 선진화 방안'에 대해서도 정부와 노 대통령을 강하게 비난했다. 언론인 출신이기도 한 그는 정계에 입문하기 전 동아일보 미국, 일본 특파원을 거쳐 정치부 기자로 재직하기도 했다.
 
그는 "차기 대통령이 누가 되건 간에 정부의 방침이 (원래대로) 되돌려 질 것은 불을 보듯 뻔하다"며 "8월 시행 이후 11월 까지 고작 4개월 간의 운영을 위해 예산을 낭비하는 것을 절대 이해할 수 없다"고 꼬집었다.
 
이 전 의장은 나아가 "언론의 본래 사명은 비판기능에 있는 법"이라며 "국가목적을 위해 설명과 이해를 구해야지, 언론을 적대시하고 물리적으로 막으려 한다면 역효과만 난다"고 덧붙였다.

 

이석주 / 이슈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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