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단지도체제 전제 후보 단일화 고려

<심재권 후보> 장상 TV토론 불참 아쉽고 김홍업 공천 당원의사 물어야

뉴민주닷컴 | 기사입력 2007/04/01 [18:11]

집단지도체제 전제 후보 단일화 고려

<심재권 후보> 장상 TV토론 불참 아쉽고 김홍업 공천 당원의사 물어야

뉴민주닷컴 | 입력 : 2007/04/01 [18:11]



남프라이즈에서는 다가오는 4월 3일 민주당 전당대회를 앞두고 민주당 대표 선거에 출마하신 후보들과 만남의 자리를 기획하게 되었습니다.

그 네번째 순서로 지난 3월 31일 저녁 오후 6시 30분 여의도에서 이번 민주당 대표 선거에 출마하신 심재권 후보님과 남프라이즈 남프앙인 김환태님, 국화꽃향기님, 금남의혼님, 냐옹님, 눈팅X님, 물삿갓님, 채현주님, 파비앙님 (이상 가나다 순)과의 간담회가 있었습니다.

남프앙들이 질문을 하면 심재권 후보님이 답변하는 자리였습니다.

참고로 간담회 중에 있었던 식사의 식비는 참석자 모두 동등하게 갹출한 것을 모아 지불하였습니다.


아래는 심재권 후보님과 남프앙들과 오간 대화 요약입니다.




[심재권 후보님과 남프앙의 대화]

파비앙님 : 요즘 장상 후보가 TV토론을 극구 거부하고 있는데요.

심재권 후보님 : 나는 다른 것 보다도 장상 후보가 TV토론을 안하시는 것을 보면서, 장상 후보 주변의 분들이 잘못 의논하고 있구나 느꼈습니다. TV토론 거부의 이유인즉슨 4 대 1로 공격을 받을까봐 그런다고 해요. 저는 그 말에 의아했습니다. 4 대 1로 대체 뭘 공격하겠어요. 누가 누구한테만 질문하는게 아니라 전부 돌아가면서 신상문제도 아닌 정책토론 위주로 가게 되어 있는데 말이 안되는 얘기지요. 저는 박상천 후보와 중도개혁에 대해서 토론을 했는데 굉장히 건강하고 건설적인 것이었다고 생각해요. 오히려 보좌팀에서 TV토론을 하자고 건의를 해도 부족한 판인데요. 심지어는 박상천 후보가 백수십명의 위원장들을 대동하고 출마선언을 했는데도 신문 어디에도 한줄 기사가 나가지 않았어요. 그런 상황인데 SBS와 KBS에서 TV토론을 해주겠다고 하면 "하느님 감사합니다" 라고 해야 옳지 않겠어요? 그런데 장상 후보는 TV토론을 안하겠다니 매우 안타까운 일이죠.

파비앙님 : 장상 후보측 이유로는 "TV토론을 하면 반목이 생겨서 당이 분열한다" 던데 이거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심재권 후보님 : 장상 후보는 "나 자신을 보면 (TV토론을) 해야 하지만 당이 분열될까봐 안한다." 라면서 일종의 살신성인 제스처를 취하시는데, 그것은 정말 주변 분들이 잘못하고 있는 것이죠.

국화꽃향기님 : 얼마 전에 장상 후보측 선거운동원들한테서 저한테 전화가 걸려왔었어요. 그래서 제가 이렇게 반문했어요. "장상 후보님이 훌륭한 분인 줄은 안다. 하지만 TV토론이 얼마나 중요한데 그걸 마다하시니 어떻게 당 대표로 출마하시겠느냐?" 그랬어요. 그랬더니 그 쪽에서 이렇게 대답하더라고요. "전당대회에서 어차피 12분 발언기회가 있는데, 굳이 시간낭비하면서 TV토론을 할게 뭐가 있느냐?" 그러더라고요. 그래서 기가 막히더라고요.

심재권 후보님 : 옛날 이야기를 하나 하겠는데요. 예전 탄핵정국 때 민주당에서는 김경재, 김영환, 그리고 저 이렇게 3명이 나가서 TV토론을 하기로 했었습니다. 방송국을 하나씩 맡아서 저는 KBS에 나가기로 했는데요. 토론 준비하는데 당에서 전화가 왔었어요. TV토론 하지 말라고요. 그래서 왜 그랬나 했더니 김경재 당시 상임중앙위원님이 MBC 토론회에 가서 토론은 안하고 싸웠답니다. 이후에 당 차원에서 TV토론을 거부하기로 해서 MBC 토론 사상 처음으로 방송 펑크가 났다고 합니다. 그래서 김성재 당시 선대본부장한테 그랬죠. "안된다, 나가야 한다. 맞아 죽더라도 나가야 한다. 그래야 그냥 당하면 꼼짝 없이 당한다. 되고 안되고를 떠나서 왜 우리가 탄핵을 했는지 몰매를 맞고라도 나가서 설명하자."그랬어요. 그랬더니 오후에 전화가 왔어요. "당론이 안하기로 했다. 대신 방송사에 항의방문을 하기로 했다" 그러는 거에요. 이후에도 계속 TV토론 하자고 설득했지만 결국 안되었죠. 그래서 참 아쉬웠습니다. 그리고 지금 장 후보 그러시는 것을 보면서 그 때가 떠오르네요.

냐옹님 : 오늘은 남프라이즈 남프앙들과 심재권 후보님과의 간담회인데요. 평소에 남프라이즈는 자주 와서 보십니까?

심재권 후보님 : 사실 자주는 못가고요. 제가 인터넷에 아직 익숙하지 못한 것도 있고 해서, 사건이나 사고가 있을 때나 가봅니다.

파비앙님 : 선거유세를 다니시면서 대의원들의 반응은 어떻다고 스스로 평가하십니까?

심재권 후보님 : 우선 일반적으로 대의원들이 잘 말씀을 안하십니다. 그러나 제가 말씀을 드릴 때 경청은 해주십니다. "우리 당 내에서 볼 때는 '저 분은 저런 점이 좋고, 저 분은 저런 점을 이해해야겠다'라고 감싸주는데, 한 발만 물러서 당 밖의 인물들이 괜찮은지 물어보십시오."라고 하면 조용해 집니다. 조직이라는 것도 굉장히 중요하고 그런데 저는 단기필마입니다. (후보들이) 다들 당을 오래 하시고 해서 그런지 참 자랑들을 많이 하시고 그러는데, 구태의연이나 사당화 논란을 제가 지적하면 아주 분위기가 조용해 집니다. 제가 민주당 원내교섭단체를 구성하겠다고도 했어요. 민주당의 지도부가 바뀔 때 국민들에게 신선하게 다가간다는 것을 확신합니다. 그리고 민주당에 입당할 수 있는 명분도 제시하고요. 저는 얼마 전에 열린당 젊은 국회의원을 우연히 만났는데 그가 그러더군요. "선배님, (지금 이렇게 따로 떨어져서) 죄송합니다." 라고요. 그래서 제가 "무슨 소리, 앞으로 같이 가야지." 이렇게 대답해줬습니다. 그러더니 "선배님, 이끌어 주십시오." 라고 다시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이렇게 7~8분만 받아들이면 민주당은 원내교섭단체가 됩니다. 그래서 그런 새 지도부를 만들 수 있다면 원내교섭단체를 구성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대의원들께 말씀드리면 참 조용하게 귀를 쫑긋하면서 듣고들 계셨습니다.

파비앙님 : 열린당이 분당하면서 나간 명분이 "민주당은 구태정당이다" 였는데, 사실 이후에 민주당이 한화갑 대표 사당화 문제라든지 해서 구태적인 면이 더해진 것도 있잖습니까? 그래서 전당대회 후에 당을 완전히 뜯어고쳐야 하지 않나 보는데, 당내 민주화에 대한 어떤 방안을 구체적으로 갖고 계신 적이 있습니까?

심재권 후보님 : 저는 단일지도체제가 사실상 사당화 논란을 안불러일으켰을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결국 사당화 문제가 크게 불거졌었고.......공천, 당직 이런 것에 대해서 말들이 자꾸 나온 것도 있지만, 앞으로는 바로 잡혀야 한다고 봅니다. 저는 지난번에 서울시장 공천 문제를 언급하자면, 박주선씨가 전략공천이 되었었는데 크게 잘못되었다고 생각합니다. 그 분 자체는 상품성이 있지만 우리 당이 망쳤다고 봐요. 저는 문득 신문에서 한 대표가 어디 연수 가서는 박주선씨를 전략공천한다고 한 것을 보았는데 깜짝 놀랐지요. 당시 서울시당에서는 김성순씨를 염두에 두고 있었는데........김경재, 김영환 전의원들도 신청을 했었고.....갑자기 박주선씨 얘기가 나오니.....중앙당 공천심사위에서 의논을 하자 그렇게 진행이 되었었고, 여론조사 결과 놀라운 결과가 나왔는데 박주선 후보로 했을 때 겨우 2% 나왔었어요. 그래서 서울시당에서 비상이 걸렸었고, 이구동성으로 "서울을 4군데로 나눠 국민경선 식으로 경선을 해서 흥행을 일으키자"라고 의견이 모아졌습니다. 저도 옳다고 봤고요. 서울시당 당론으로 "경선하자" 는 식으로 갔는데, 중앙당의 공천심사위 등에 가서 제가 경선하자고 설명과 설득도 하고 그래서 분위기가 흘러갔었죠. 신중식 의원이 당시 공천심사위원장이었는데요. 그렇게 공천심사위에서 경선하자는 줄 알았는데 나중에 연락을 듣고 보니 "박주선으로 전략공천이 확정되었다"라고 한거에요. 그러니까 당시 공천심사위 자리에 한 대표가 오시더니 "지금 그렇게 하면(경선을 하기로) 내 입장이 어떻게 되겠냐. 전남에서 끌어온 사람의 입장도 있고 하니 그냥 전략공천하자."라고 했다는 겁니다. 그렇게 대표가 나오니 누가 반대를 하겠어요. 손봉숙 의원만 빼고 다 한 대표 뜻대로 갔다는 겁니다. 결국 선거 치러서 박주선 후보가 7.7% 나왔어요. 선거에서 후보가 당 지지율을 끌어올려야 하는데 그러지 못했으니 이거 말이 안되지요. 그래서 그 때 제가 중앙위원회에서 얘기했습니다. "당시 경선을 갔어야 했고, 단일지도체제가 아니고 집단지도체제였다면 되었을 것이다" 라고요. 당내 비민주화와 사당화 논란을 불식시킬 수 있는게 집단지도체제라고 생각하고, 2월 27일 저녁 중앙위원회에서 제가 혼신의 힘을 다해서 집단지도체제로 가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리고 표결로 부결되었고요. 그래서 "누구한테 의지하지 말고 내가 나와야겠다. 누군가가 대신 해주겠지 하지 말고" 라고 결심했습니다. 바로 밤새워서 쓴게 출마선언문입니다. 그렇게 해서 후보 출마를 하게 되었습니다. 제 출마선언문을 보고 김경재 선배가 "이것은 집단지도체제에 대한 논문 같아." 그랬거든요. 하긴 출마선언문 앞의 3분의 1이 집단지도체제 이야기입니다.

눈팅X님 : 민주당 차원에서 특히 심 후보님이 대표가 되신다면 젊은 유권자들의 지지를 얻을 수 있는 어떤 방침이 있습니까?

심재권 후보님 : 지금의 민주당이 젊은 분들에게 잊혀지고 있는 것은 당연합니다. 어떻게하면 끌어들일 수 있냐를 논의하기 전에 왜 잊혀지고 있느냐를 먼저 따져봐야 합니다. 기본적으로 민주당이 젊은 층에게 인정을 받으려면 언론에서 다뤄져야 하는데 아예 그런 보도가 없어요. 민주당이 왜 보도가 안되느냐 하면 국회의원 11명 정도 밖에 안되는 소수정당인데 그걸 극복하기 위한 수십배의 노력도 하지 않고 있으니 당연하겠지요. 소재가 신선한 것을 심층적으로 다뤄서 언론이 다루게 해야 하는데, 그렇게 하지 않고 있어요. 물론 연구인력이나 자료도 부족하기 때문에 그런 원인도 있습니다. 제가 이해가 안가는 것은 아니나, 당 지도부에서라도 밤을 새워서라도 공부를 해야 하는데 역시 그렇지 않고 있어요. 무능한 운동권 소리도 안듣게 하고요. 이번 선거 다니면서 어느 라디오 방송에서 인터뷰하면서 제 이력을 먼저 보고 그랬는지 이렇게 물어보더라고요. "운동권은 무능하다고 하던데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라고요. 운동권 출신의 수미일관하지 못한 좌충우돌의 정책을 보면서 그랬는지 몰라도, 저는 민주당의 합리적인 정책의 예를 들면서 그렇지 않다고 대답했습니다. 어쨌든 민주당이 그런 노력을 해야 합니다. 장상 후보가 TV토론도 하지 않고 있는데, TV토론을 해야 민주당이 조금이라도 알려지고 젊은 층이 지지를 하게 됩니다. 요즘 중도라는 말을 쓰는데 이건 민주당의 정신이 아니라고 봅니다. 민주당의 정신은 진보-보수의 사이인 중도가 아니라, 중도는 진보의 개념을 포함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민주당의 정신은 중도가 아니고 진보도 포용하는 개념이라고 봅니다. 그리고 거기에는 구체적으로 민주, 개혁, 평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민주는 독재와 맞서는 개념이고, 개혁은 보수와 맞서는 개념이고, 평화는 냉전사고와 맞서는 개념입니다. 그걸 쌓아놓은게 민주당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런 민주당의 정신은 우리가 정책으로 어필해야 한다고 봅니다. 저는 20대들이 보수화되고 있다는 얘기에, 그 보수화되는 이유는 취직이 어렵고 비전을 갖기가 어려워서가 아닌가 합니다. 그래서 안정적인 추구를 하다보니 그래서 보수화된것이지, 현실에 만족해서 보수화 되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진보를 포용하는 개념으로 민주당이 다뤄줘야 하는데 그걸 못하고 있어요. 따라서 신문에도 안나고 정책도 안내놓으니 당연히 젊은이들에게 잊혀져가는 민주당이 되지요. 저는 그렇게 봅니다. 제가 원래 노무현 대통령 지지자였고, 제가 그의 운동권 선배이기도 하고, 후단협도 반대했던 사람으로서, 노무현 대통령 선거운동하다가 이회창 후보 지지하는 젊은이들을 봤는데 그들이 저한테 조용히 다가와서 "저희도 노무현 후보 지지하는데, 알바 때문에 이회창 선거운동 뜁니다." 고백하더라고요. 젊은 층들은 지금 "민주당 그거 아직도 안없어졌어?"하고 냉소적으로 반응할 수도 있다고 봅니다. 아무튼 우리의 책임이고 앞으로 변화해야 한다고 여깁니다.

물삿갓님 : 이공계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는데, 이공계 분야에 대한 지원책은 갖고 계신 것이 있습니까?

심재권 후보님 : 제가 박정희 전 대통령과는 사이가 안좋았었는데, 지나고 보니까 저는 그 분의 도전정신을 생각하게 됩니다. 국가지도자가 그래서 중요한 것입니다. 공부 잘하는 학자들이 많으니 의견을 잘 청취해서 그런 방향으로 밀고 간다면 경제성장도 하고요, 사회복지 차원에서 분배도 할 수 있다고 봅니다. 그리고 저는 열린당이 과반수를 차지한 것에 대해서 흥분했었습니다. 조선 역사상 이성계 근세조선 창설 이후에 개혁적인 정부가 없었습니다. 정도전과 조준 등이 개혁적인 정책을 폈습니다만, 노무현 정부도 대통령직에다가 국회 과반수를 차지했고 그랬는데, DJ는 자민련하고 연정하고 하면서 과반수가 없어 힘들었죠. 저는 낙선했지만 열린당 과반수 확보에 흥분했었습니다. 앞으로 대한민국 잘 나가겠다고요. 그런데 채 한 달이 안지나서, 실망으로 바뀌었습니다. 헌재 결정이 난 이후에 노무현 대통령이 자신을 예수에 비교했었는데, 자기를 예수 부활에 비교하더라고. 그 분이 한발만 늦게 갔어도 위대한 역사를 이루었을텐데, 정말 아까운 기회를 놓쳐버렸어요. 제가 이런 얘기를 하면 민주당에 대한 해당행위일지 몰라도 노무현 대통령이 참으로 잘되기를 빌었습니다.

파비앙님 : 집단지도체제에 대해서 말들이 많은데 만약 당 대표가 되신다면 추진하실 계획입니까?

심재권 후보님 : 당 대표가 되면 해야 할 일이 많죠. 당내 민주화는 물론이고, 널리 인재를 포용해서 지도부를 구성해야 합니다. 당연히 집단지도체제로 가야 합니다.

파비앙님 : 그 점에 대해서 장상 현 체제만 반대하고, 나머지 후보님들은 모두 집단지도체제로 환원하는 것으로 가겠다고 합의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단일성 집단지도체제로의 전환은 당헌 당규 개정 없이 그냥 부대표들을 임명하는 식으로 하면 되는데, 순수 집단지도체제는 당헌 당규 개정 없이는 힘들텐데요.

심재권 후보님 : 그런데 당헌 당규를 개정하더라도 순수집단지도체제가 되려면 전당대회를 거쳐야죠. 지금 한화갑-장상으로 이어지는 단일지도체제는 사실상 편법이었습니다. 저는 과감하게 집단지도체제를 할 것입니다. 그리고 이 집단지도체제가 사실은 어려운게 아니라고 봅니다. 민주주의가 어렵지 않은 것 처럼입니다. 백지장도 맞들면 낫다고 하는데 굉장히 심오한 의미가 있습니다. 백지장도 맞들면 나은데 항차 당무를 여러분들이 의견 모아서 내면 얼마나 힘이 나겠습니까. 사심을 가지고 접근하면 일이 힘들어지지만 말입니다. 서울시 지역위원장들에게 한 번 물어보세요. 심재권이가 시당위원장 할 때 어땠는지를요. 저는 민주적으로 운영했었습니다. 누가 그러더군요, 서울시당이 제일 따뜻하다고요. 서울시당에 개성 있는 분들도 많았지만 아무 문제 없었습니다. 그렇게 하면 됩니다. 집단지도체제를 하면 얼마나 편할까 생각을 합니다. 미국 레이건 전 대통령의 예를 들더라도 다른 분들의 의견을 수렴하는 능력이 있습니다. 측근들한테 일을 나눠주고요. 그러니까 대통령이 여가를 즐길 여유도 생겼고요.

물삿갓님 : 김대중 전 대통령도 다른 분들의 의견을 수렴하시고 그랬는데, 그 분의 능력이 워낙 탁월하시다 보니까 단일지도체제 하에서도 아주 부드럽게 운용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심재권 후보님 : 김대중 전 대통령은 레이건 전 대통령 스타일은 아니었고, 김 전 대통령 자신의 강력한 카리스마를 바탕으로 해서 말씀을 하시니 그 자체가 바로 문장이 됩니다. 이 분이 공부를 많이 하셨기 때문이죠. 그렇게 당을 이끄시니 감히 누구도 이의를 제기하지 못했었죠.

파비앙님 : 집단지도체제에 관련해서 한가지만 더 질문을 드리겠는데요. 장상 후보 외의 다른 후보들이 차점자는 부대표를 맡는 식으로 단일화의 과정을 거칠 수 있지 않을까요?

심재권 후보님 : 저에 대해서 한번도 어느 누가 말씀한 적은 없는데요. 그런 논의가 있다고는 해요. 저는 그런 논의 자체에 대해서 반대는 안합니다. 하지만 대의는 있어야지요. 세가 불리하거나 아무개를 떨어뜨리기 위해서 하는 방향은 안되고, 예를 들어서 장상 후보는 단일지도체제를 하기 때문에 우리가 집단지도체제를 도입하기 위해서 단일화를 하게 되었다 이렇게 가야겠지요. 그리고 또 하나는 그제 광주에서 토론을 하는데 2강 3약이다, 즉 박상천-장상 후보가 강이고 나머지가 약인데 그 3약끼리 단일화를 하기로 했다고 한다고 누가 묻더라고요. 그래서 제가 어안이 벙벙해서 "누가 그랬답니까?" 그랬더니 "김경재 후보가 기자회견에서 그랬습니다."라고 답을 하는 거에요. 바로 옆의 김경재 후보에게 물었죠. "아니 그게 사실입니까?" 그랬더니 "어, 내가 그랬어."라고 말씀하시길래 제가 "그런 적 없습니다."라고 단호히 다시 말씀드렸지만요.

파비앙님 : 어젠가 데일리서프라이즈에서 김영환 후보가 인터뷰하기를, 박상천 후보와는 살아온 길도 다르고 그래서 단일화의 여지가 없지만, 김경재-심재권 후보와는 민주화 경력도 같이 해왔고  수도권 출마자들이라는 공통점도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어떻게 보십니까?

심재권 후보님 : 그게 명분이 된다고 보십니까? 아무튼 제가 그 날 김경재 후보한테서 전화를 받았었는데, 그 분이 "누구누구가 돈을 쓴답니다. 이거 우리가 항의해야 하지 않겠어요?" 그러시길래 제가 "증거가 있습니까?" 다시 질문하니, "몇 건 증거를 잡은 것이 있소" 그러시더군요. 그래서는 (금품 살포는) 안된다는 생각을 같이 하고, 이후에 셋(김경재-김영환-심재권)이 "이 문제에 대해서 성명을 발표합시다." 라고는 했었고 그게 전부에요. 그런데 그게 어떻게 된게 토론장에서 (김경재 후보가) "후보 단일화를 하기로 했다."라고 말이 나와버린 거에요. 정말 금시초문이고, 이건 우리 보좌팀도 전혀 캐치하지 못했던 점이고요.

파비앙님 : 그렇다면 심 후보님은 후보 단일화에 부정적으로 생각하십니까?

심재권 후보님 : 아니, 그런 것은 아니고 이제 그 얘기를 들었으니까 곰곰히 고려를 해봐야지요. 그게 정말 옳은지.....그런데 수도권에서 세 사람이 나왔다나 민주화 운동 경력의 공통점이 있다고 단일화하자는 것이 명분은 됩니까?

파비앙님 : 어제 김경재 후보가 기자들한테 경기 화성 출마를 선언하면서, 민주당 당 대표로 호남에서 나와서 수도권에서 출마해서 당선되어야겠다는 말씀을 했었는데요.

심재권 후보님 : 무슨 말씀인지 이해가 잘 안가고, 그건 그 분(김경재 후보)께 직접 물어보겠습니다.

파비앙님: 박상천 후보는 구시대적 인물이라서 단일화는 같이 할 수 없다고 김영환 후보가 그러셨는데 그건 어떻게 보십니까?

심재권 후보님 : 저도 물론 박상천 후보가 지금의 민주당을 맡아줄 적절한 분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런데 저는 왜 집단지도체제에 대해서 동의하는 분들이 단일화에 하는 것에 대해서는 찬성하는 이유가 그렇게 하면 개인의 칼라는 희석될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박상천 후보를 포함해서 저희가 집단지도체제를 꾸릴 수 있다면 개인의 칼라는 희석되겠지요. 그렇다면 충분히 단일화의 명분이나 당위성이 생기겠는데, 그게 아닌 나머지 부분에 대해서는 제가 깊이 생각해 봐야겠네요.

파비앙님 : 집단지도체제 도입을 전제로 하는 단일화를 강조하시는 것이로군요.

심재권 후보님 : 지금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 것이가에 대한 공톰점을 가지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단일화는 당장 생각하기 쉬운 점은 아니고, 공식제안 받은 적도 없고요.

국화꽃향기님 : 저는 김대중 전 대통령이 좋아서 투표권이 없던 10대 시절부터 민주당을 지지해 온 충청 출신 사람인데요. 요즘 민주당에 대해서는 정말 실망하고 있습니다. 대선이나 총선에서야 다른 당 후보끼리 싸우는 것이니 그럴 수 있어도, 어떻게 같은 당 내의 식구 같은 후보들끼리 서로 비방전을 전개하면서 진흙탕 싸움으로 이끌려고 하는 것인지 우려를 가지고 있습니다. 없는 내용까지 들먹이면서 상대 후보를 깎아내리는 것이 옳지 않다고 보면서 속도 많이 상했습니다.

심재권 후보님 : 근데 그런 일이 있었습니까?

국화꽃향기님 : 제가 며칠을 고민하다가 그 비방에 대한 해명글을 올렸었습니다.

심재권 후보님 : 제가 질문을 드리는데 대체 어떤 내용입니까?

김환태님 : 아마 그건 후보님들 주변의 참모들이 선거가 과열되다보니 그렇게 가는 것 같고, 그거 관련해서 제가 상호 자중을 요청하는 글을 올린 적이 있습니다.

국화꽃향기님 : 저는 장상 후보 외에 다른 네 분들은 정말 존경하고 훌륭한 분들이라고 생각하고요. 장상 후보는 TV토론도 거부하고 남프라이즈 간담회도 거부하고 전당대회 12분 연설만 하려고 하는 분이라서요. 저는 하여간에 그 분이 당 대표가 되면 탈당하고 당비 납부도 거부할 것이고요. 그리고 한화갑 전 대표가 장상 후보 밀라고 여기저기 전화를 하고 있고 제가 그 전화 받던 옆자리에 있어서 다 알고 있습니다. 아무튼 장상 후보를 이기기 위해서는 다른 네 분들의 단일화가 되어야 한다고 보는데 하실 의향은 있으신지요?

심재권 후보님 : 아까도 말씀드렸듯이 집단지도체제를 하겠다는 전제하에 고려해 볼 수 있습니다. 비록 박상천 후보가 보수적이라고 하더라도 집단지도체제 하에서 조화를 이룰 수 있다고 봅니다.

금남의혼님 : 심 후보님 본인의 성품을 어떻다고 스스로 평가하십니까?

심재권 후보님 : 저는 임기응변에 강한 사람은 아니고요. 이번에 제 슬로건이 불굴의 용기와 신념입니다. 그런데 홍보물을 도와주던 분이 저한테 그러는거에요. "컨셉을 용기로 가야겠습니다." 라고요. 그러고 보니까 제가 참 용기 있게 살았구나 합니다. 물론 용기 있게 살려고 했던게 아니라 결과적으로 그렇게 되었습니다. 저는 2002년 12월 27일 의총에서 분당 이야기가 처음 나왔을 때 그건 옳지 않다고 반박했었습니다. 노무현 후보의 속을 썩였던 후단협 분들도 노 후보 인기가 떨어지니까 걱정이 되어서 정몽준 후보와 단일화하기 위해서 노 후보 미워서 그런 것은 아니라고 했습니다. 투표장에서도 노 후보 찍었지 이회창 후보 찍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했습니다. 그래서 노 후보가 당선되었을 12월 20일 0시 30분 쯤 우리가 환호할 때 노 후보가 "과거는 잊고 미래를 향해 전진하자."라고 말하길래 저는 감격했었는데, 바로 분당 얘기가 나오고 한화갑 대표 물러나라고 그러니........그래서 제가 의총에서 그랬어요. "한 대표가 뭘 잘못했습니까? 민주당은 앞으로 포용하면서 나와야 합니다. 만약 책임 지고 잘못한 사람이 있다면 국민들이 심판하게 해야 합니다." 라고요. 대통령 당선자의 위세가 당당한데도 저는 대놓고 안된다고 했습니다. 제 이야기를 들으면서 한 대표가 울었다고 기사도 나왔습니다. 심지어는 한 대표 계보에 있던 분들도 한 대표 물러나라고 했음에도 불구하고요. 그래서 결과적으로 보니까 용기 있게 살았구나 싶습니다. 용기 있게 살려고 했던 것은 결코 아니고요.

파비앙님 : 지금 민주당 대표 경선 과정에서 이슈가 되고 있는 것이 신안/무안 보궐선거에서의 김홍업씨 공천 문제인데요. 심재권 후보님은 어떤 견해를 갖고 계신지요?

심재권 후보님 : 저는 그 일이 중요 이슈가 되는 것이 납득이 가지 않습니다. 그래서 이런 것이 정치이구나 합니다. 정작 중요한 것은 그런게 아니고 통합과 정계개편을 어떻게 할 것이냐 등인데요. 저는 기본적으로 김홍업씨 문제가 나왔을 때 김홍업씨는 민주당에 입당해야 한다라는 입장입니다. 김대중 전 대통령과 민주당의 관계가 보통 관계가 아니잖습니까. 신문에 김홍업씨를 민주당에 공천했다고 나왔길래 저는 잘되었구나 싶었습니다. 그랬는데 바로 그 다음에 이어지는 보도를 보니까 당원과 현지 주민들 일부가 속상해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저는 전략공천이 있을 때 까지 당 지도부가 현지 실사를 하지 않았다는 점을 지적하고 싶습니다. 현지 당원과 지역주민의 의견을 수렴을 했어야지요. 그런데 그러지 못했으니...실사만 있었어도 이런 문제가 없었을텐데요. 결국 모두에게 누가 된다고 생각합니다. 김대중 전 대통령에게도, 김홍업씨에게도, 현지 지역민들에게도, 당에게도 말이죠. 저는 TV토론에서 이렇게 말했었습니다. "어떻게 하면 명예롭게 수습해야 하느냐를 고민해야 한다. 어느 누구의 당사자도 상처입지 않게 지혜를 모아야 한다. 그 방법의 하나로 당원들에게 공천권을 돌려주는 것이 있을 수 있다." 라고요. 저는 김홍업씨가 디제이 아들이나 지난 사건 때문에 안된다고 보지 않습니다. 정치인들이 역경이 있었지만 국민들의 선택에 의해 면죄부를 받아오고 그랬기 때문에, 국민들이 손을 들어 준다면 지난 어떤 과오도 용서 받을 수 있다고 봅니다. 그래서 저는 김홍업씨가 그런 기회를 가져야 한다고 봅니다. 그러나 정당한 과정 없이 공천되는 것도 반대합니다. 저는 당원들이 35% 반대하고 36% 찬성하면 공천해야 한다고 봅니다. 그 반대로 36% 반대하고 35% 찬성하면 공천하지 말아야 하고요. 그러니 이슈화해서 갑론을박할게 아니라 조용히 여러분들의 지혜를 모아서 명예롭게 수습해야 하지 않나 싶습니다.

파비앙님 : 그렇다면 전당대회 이후 새롭게 구성되는 지도부에서 당원여론조사로 결정하시겠다는 것입니까?

심재권 후보님 : 하나의 방법으로 그런 것도 있다고 말씀드리는 것입니다. 그리고 저는 정치화 이슈되는 것에 대해서는 반대합니다.

냐옹님 : 오늘 이렇게 자리를 마련해 주신 것에 대해서 심재권 후보님과 남프앙님들께 감사드립니다. 모두 수고하셨고요, 이만 간담회를 마무리 하도록 하겠습니다.

일동 : (박수)



 

개혁의 남쪽 바람...남프라이즈



  • 도배방지 이미지

광고
광고
광고
지자체뉴스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