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소통합'은 옳지 않습니다"

<심재권 전 서울시당위원장>민주당 정체성 훼손,대통합 걸림돌

뉴민주닷컴 | 기사입력 2007/04/19 [14:06]

"민주당 '소통합'은 옳지 않습니다"

<심재권 전 서울시당위원장>민주당 정체성 훼손,대통합 걸림돌

뉴민주닷컴 | 입력 : 2007/04/19 [14:06]
 
                  일부 탈당파 의원들과의 소위 ‘소통합’은 옳지 않습니다.



박상천 대표의 통합 노력에 경의를 표합니다. 범 민주세력의 통합은 반드시 우리가 이룩해야 할 과제입니다.


그러나 작금의 소위 ‘소통합’ 논의는 첫째, 민주당의 정체성을 훼손하며 따라서 민주당을 더욱 왜소화 시킨다는 점에서 둘째, 우리가 해내야 할 대통합의 과제에 디딤돌이기 보다는 오히려 걸림돌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즉각 중단되어야 합니다.

민주당의 정체(正體)는 민주.평화.개혁 세력입니다. 결코 좌우를 이분법적으로 나누는 가운데의 중간개념인 중도가 아닙니다.


민주당은 독재세력과, 자유당 정권이었든 군사정권이었든 간에, 맞서 싸운 민주세력의 총 본산인 동시에, 한반도 평화와 남북 평화통일을 추구한 평화세력의 총 본산이었고, 수구 보수를 극복하기 위한 개혁의 총 본산이어 왔습니다.


따라서 민주당의 정체성은 당연히 진보(progress)개념을 포함합니다. 중도개혁정책은 수구 보수를 배제함은 물론 급진적 진보(radical)도 배제하여 합리적인 개혁정책을 추구함을 의미할 뿐입니다.


소위 ‘통합신당 모임’이라는 일부 탈당파 의원들은 그 동안 노무현 정권과 궤적(軌跡)을 같이해 왔습니다. 민주당 분당도 노무현 정권의 실정도 함께 해 온 사람들입니다. 그분들의 어떤 정체성도 민주당이 중도개혁세력 통합이라는 이름으로 당 대 당 통합을 해야 하는지를 설명해 주지 않습니다.


따라서 ‘통합신당 모임’과 국민중심당의 일부만이 중도개혁 세력인 것처럼 하고 여타 민주.평화.개혁 세력들을 통합 논의에서 제외하는 것은 민주당의 정체성을 스스로 훼손할 뿐만이 아니라 그 외연을 축소시키는 일입니다.


중도개혁 세력이 표방될 뿐이지 실제로는 중도 우파적 또는 보수적 측면만을 강조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민주당의 정체가 원래 함께해 온 진보의 개념은 찾을 수가 없습니다.


둘째, 대통합의 걸림돌이 될 것입니다. 지금 민주당이 해야 할 일은 대통합입니다. 수구 보수적인 한나라 권(圈)과 급진적 세력을 제외한 범 민주.평화.개혁 세력의 총 결집입니다. 이때만이 올 12월 대선에서 민주세력의 세 번째 정권창출이 가능합니다.


분당과 노무현 정권의 실정에 책임이 있는 핵심적 인사들의 얼마간의 2선 활동과 자숙은 필요합니다. 그러나 민주당은 범 민주세력의 통합을 이루어야 합니다. 탈당파 의원들의 일부인 소위 ‘민생정치 모임’과도 통합논의가 이루어져야 하며 열린우리당의 인사들과도 통합논의가 있어야 합니다.


‘통합신당 모임’을 포함하여 이들 모두에게 민주당 분당과 노무현 정권 실정에 대한 일정한 책임이 있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책임과는 별개로 대부분의 분들은 모두 범 민주.평화.개혁 세력의 일원이며 이들과 당연히 민주세력의 정권창출을 함께 논의해야 합니다.

따라서 중도 우파적이고 보수적 측면만이 강조되며 민주.평화.개혁 세력 결집이라는 본령(本領)을 훼손하는, ‘통합신당 모임’ 그리고 국중당 일부와의 소통합은 범 민주 세력을 새롭게 분열시키게 되며 결코 대통합에 이르는 디딤돌이 될 수 없습니다. 새로운 걸림돌의 조성일 뿐입니다.


소위 ‘소통합’ 논의는 즉각 중단되어야 합니다. 그리고 원탁회의 등 민주당이 중심이 되는 대통합 논의가 시작되어야 합니다.


아울러 민주당의 독자적인 원내교섭단체 구성, 대선후보 선출 등의 노력이 병행되어야 합니다.


2007년 4월 19일 
심재권 前 서울시당 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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