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고민, 민주당이냐 DJ 선생님이냐?

<어느 DJ로드 회원의 고백> 선생님 해도 해도 정말 너무합니다

육일오 | 기사입력 2007/08/10 [18:18]

나의 고민, 민주당이냐 DJ 선생님이냐?

<어느 DJ로드 회원의 고백> 선생님 해도 해도 정말 너무합니다

육일오 | 입력 : 2007/08/10 [18:18]
소인의 아이디가 '육일오'라는 것은 선생님의 정치철학을 존중하고 존경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저는 민주당을 사랑하고 있습니다.
이 일을 어찌하면 좋습니까?

 2003년, 민주당이 분당 되는 과정에서 저는 상당한 동지들을 잃어야 했습니다. 상당수가 열린우리당으로 떠나버렸기 때문입니다.

 그래도 저는 그냥 민주당에 남았습니다. 그 기준은 원칙과 명분이라는 것입니다.
노무현 대통령이 민주당 후보로 출마했고, 당선된 후에 소속당을 깨고 나가 별도의 정당을 만든다는 것은 원칙에 위배되는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세계 민주정치사에서 그 유래가 없는 일이라고 분노하기까지 했습니다.

친구들은 열린당 가서 크고 작은, 집권당 지지자로서 여러가지 일들을 하드라고요. 그때 소인은 야당, 민주당 지지자로서 소외당하고 현실정치의 비주류로서 씁쓸함을 감내해야 했습니다.

 돌이켜 보건데 민주당 분당 이후 치뤄진 지난 17대 총선 직전 당시 목포에서 선생님의 장남 김홍일 의원이 민주당 탈당을 선언하고 무속 출마를 선언한 기억이 납니다.
당시 민주당은 김홍일 의원에게 비례대표를 제안하고 민주당 복당을 종용해 어렵게 다시 민주당 복당을 마쳤습니다.

 지난 4월, 신안 무안 보궐선거에서 선생님의 차남 김홍업 (의원)이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습니다. 그리고 얼마 후 어떤 과정을 거쳐 민주당 후보로 전략공천을 하고 민주당 후보로 어렵게 당선시켰습니다.

 김홍일 의원이 17대 총선에서 무소속 출마를 결행할 때 잘 달래서 다시 민주당으로 복당시켜 비례대표 의원으로 당선시키고, 김홍업 의원이 무소속 출마를 선언한 후에도 민주당은 일부의 강력한 비난에도 불구하고 잘 달래서 민주당 공천장을 쥐어주고 민주당이 사력을 다해 당선시켰습니다. 그후 김홍업 의원은 민주당을 떠나고 말았습니다.

 그럼 민주당은 뭡니까? 노무현 당선시켜 집권당인데 노무현에 의해 초라한 야당이 되고, 민주당이 당선시킨 김홍업 의원이 다시 민주당을 탈당해 버린다면 민주당은 동네 북입니까? 자선정당입니까?

 그럼 저는 어떻게 해야 합니까?
정말 민주당도 사랑하고 선생님도 사랑할 수 있는 묘책이 없단 말입니까?
혹시 우리 선생님은 민주당과 열린당이 찢어질때 내심 열린당을 지지한 것은 아닌지 매우 궁금해 집니다.

요새 정치판 사정을 종합하면 우리 선생님은 민주당 보다는 열린당에 큰 애정을 가지고 있지 않았나 매우 조심스럽게 추측해 봅니다.

 선생님께서 지난 번 두 번의 대선에서 한팀이었던 민주개혁 세력들이 다시 재결집하라고 하신 메세지를 그대로 인정한다면 그것은 민주당을 중심으로 뭉치라는 것이라고 무리없이 해석을 할 수 있는데 왜, 수 많은 말씀을 하시면서 정권교체의 주역이며 정권재창출의 주역인 민주당으로 모두 다시 재결집하라고 분명하게 말씀을 하지 못하시는 건지를 생각하면 역시 우리 선생님은 민주당 보다는 열린당에 애정을 갖고 계신 것 아닌가 조심스럽게 생각해봅니다.

 아마도 맞을 것입니다. 선생님께서는 지난 17대 총선에서 투표하실때 열린당 후보를 찍었다고 말씀하신 적이 있는데 이것 역시 우연한 것이 아닐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오늘 열린당을 탈당한 사람들과 열린당에 남아있는 사람들이 다시 합당을 결의했다고 합니다.

이것을 대통합이라고 부릅니다. 이게 어떻게 대통합입니까?
왼쪽 주머니 속에 들어있는 동전 몇 닙을 오른쪽 주머니로 옮겨놓고 돈 벌었다고 하는 것과 무엇이 다르단 말입니까?

 작금의 정치판 이합집산은 민주당 분당 당시 열린당 창당때 보다 훨씬 더 유치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이 유치한 정치판 놀음에 우리 선생님이 관여한 것이 아니라고 믿고 싶습니다.
그래야만 저는 민주당도 사랑하고 선생님도 사랑하는 길을 걷게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세상 민심은 이 유치찬란한 도로열린당 판짜기 연출가로 우리 선생님을 지목하고 있습니다. 선생님께서는 그같은 지적에도 불구하고 이에 대해 '그렇다' '아니다'는 답변이 없습니다.

답변이 없는 것으로 볼 때 세간의 주장대로 이번 작품에 우리 선생님이 크게 연루된 것이 분명해 보입니다. 그러나 이번 작품은 졸작입니다.

 그래서 고민이 깊어집니다.
어떻게 하면 선생님에 대한 존경도 끝없이 키우고 억울하게 당하고만 사는 불쌍한 민주당도 끝까지 사랑해주느냐 하는 것입니다.

열린당에서 탈당자가 속출하더니 그 중 일부가 민주당과 손잡고 한 달동안 살다가 그 가난한 민주당 사람 몇 명 꼬셔서 야밤도주해서 다시 열린당 본팀과 살림차리는 이 후안무치의 정치판 무대 뒤에 어찌 노벨평화상 수상자이시며 세계가 존경하는 김대중대통령이 있여야 한단 말입니까?

 누가 김대중 대통령을 이 더럽고 치사한 정치판에 밀어넣었단 말입니까?
이제 저는 어떻게 해야 합니까? 민주당도 사랑하고 선생님도 존경할 수 있는 길은 정녕없단 말입니까?

 정치가 뭡니까?
원칙있는 사회, 정의로운 사회를 만들기 위한 것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정치 주체들이 이처럼 무원칙하고 정의롭지 못한 방법으로 정치판을 만들수 있단 말입니까? 이것은 마치 에이즈 환자가 하얀옷을 입고 의사행세를 하는 것과 흡사합니다. 자격미달이라는 것입니다. 학력위조로 박사행세를 하는 것과 무엇이 다르단 말입니까? 가짜 정치란 것입니다.

 바라옵건데 우리 선생님이 도로열린당 만드는 만드는 것에  아무련 혐의가 없기를 간절히 기원합니다.

그렇지 않다면 저는 원칙을 택할 수 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비록 초라하지만 찢어진 민주당 깃발을 꼬메고 부여잡는데 미력하나마 힘을 보탤 것입니다. 선생님 해도해도 정말 너무하십니다.

 육일오 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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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른달 2007/10/16 [21:17] 수정 | 삭제
  • 중도개혁의 선구자요 실행할 수 있는 민주당을 부시고 나가 온갖 고통을 주고도 원칙을 뭉게고서도 좋다고 히죽되는 인간들을 보니 내가 그간 민주당을 찍었던 손을 망치로 뭉게고 싶다. 이제 다시 새로운 마음 가짐으로 시작하면 옛 영광이 분명히 올것으로 사료 된다. 그간 온갖 춤을 추고 웃음속에서 보낸 이 들의 심경을 눈감고 바라본다. 화이팅
  • 그럴줄 몰랐을까 2007/08/10 [20:59] 수정 | 삭제
  • 한없는 존경과 애정을 가지고 우러러 보았지만 그의 행태가 정말 그런 가치가 있었을까 심히 의심치 않을 수 없다
    그토록 선생님 선생님 외쳤건만 그는 자기의 욕심 채우기에만 급급했지 국민들 특히 호남인들은 안중에도 없었기에 열우당을 만들 때도 거기에 힘을 실어 주었으며 오늘날 도로 열우당이 되는데에도 온갖 짓으로 관철시키고 말았다
    호남인들의 애정을 국민들의 여망을 어찌 이리도 처참히 짓밟을 수가 있단 말인가
    그의 정치행각이 진정 국민들을 위해서 일까
    그의 말 한마디가 진정 국민들의 가슴을 시원하게 해주었는가
    온갖 선거에서 정치헌금과 공천댓가를 받아 치부하였던게 아닌가
    정말 김대중이라는 정치인은 국민들의 존경을 받을만 할까
    심히 의심스러움을 감출 길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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