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동아 DJ죽이기 끝은 과연 어디인가

한나라당 집권전략 차원의 언론의 김대중 전 대통령 죽이기

김환태 | 기사입력 2007/09/03 [15:06]

조선, 동아 DJ죽이기 끝은 과연 어디인가

한나라당 집권전략 차원의 언론의 김대중 전 대통령 죽이기

김환태 | 입력 : 2007/09/03 [15:06]
조선,동아의 김대중 숨겨진 딸 보도는 무엇을 노리는가

  언론을 가리켜 사회적 공기라 한다. 이는 언론이 국민의 알권리를 충족시키고 권력을 비판,감시,견제하는 책무를 수행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언론이 진정한 사회적 공기로 존재하려면 언론의 사명,책무를 수행함에 있어 사실에 근거한 객관적이고 균형잡힌 공정한 진실보도가 생명이다. 이러한 보도원칙과 편집방향이 준수되지 않고 특정한 의도를 위한 불공정,여론조작성 왜곡편향보도에 천착한다면 진정한 언론,사회적 공기라고 할 수 없을 것이다

   특히 언론이 언론본연의 사명과 책무를 망각하고 특정 정치집단과 야합하여 국민여론을 조작,오도하는 왜곡,보도로 정상적인 국민의 정치적 의사표출과 정치질서를 무너뜨린다면 언론 스스로 영향력을 도구삼아 특정 정치집단의 전위대,홍위병,나팔수를 자처했다는 점에서 정도를 일탈한 쓰레기 언론이라고 해야 마땅하다.이러한 정치집단의 마당쇠 쓰레기 언론은 사회적 공기가 아니라 사회적 공적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와같은 언론의 기능과 역할 측면에서 살펴볼때 우리나라 신문업계의 트로이카 체제를 형성하고 있는 대표적인 보수신문 조선일보와 동아일보가 8월16일~18일까지 3일동안 바톤을 이어가며 릴레이식으로 2면 톱기사와 사설로 비중있게 취급한 '김대중 전 대통령 숨겨진 딸'재탕보도는 이 두 신문의 사회적 공기로서의 자격을 의심케 한다.

  조선일보는 8월16일자 2면에 "DJ숨겨진 딸은 국정원'현안1호'노별상에 방해 될까봐 1년간 도청"이라는 제목으로 도감청 사건의 본질이었던 김영삼 정권시절 안기부 도감청 사건을 김대중 정권  국정원 도.감청으로 둔갑시켜 김대중 전 대통령 죽이기에 악용하였던 노무현정권의 음모극인 2005년 12월 국정원 도감청 사건 검찰 수사기록을 단독입수 인용하여 "국민의 정부시절인 2000년 국정원이 김대중 전 대통령의 노벨상수상에 장애가 될것을 우려하여 김대중 전 대통령의 '숨겨진 딸'문제를 최대 현안으로 판단,관련 인물들을 집중 도청하였다"고 보도 하였다.

  조선일보 보도가 있은 다음날인 8월17일에는 동아일보가 16일 입수된 검찰의 2005년 국정원 불법감청 수사기록이라며 "DJ 숨겨진 딸'또다시 논란"이라는 제목으로 "김씨,김홍일 전 의원에 '오빠'하며 전화"라는 선정적인 타이틀 아래 대대적으로 보도하고 "DJ,과오 덮으려 안간힘 쓰지말고 자중해야"라는 제목의 사설까지 동원,남북 정상회담과 햇볕정책마저 문제삼았다.

  이어 8월18일에는 조선일보가 한번 보도로 아쉬웠던지 2면에 "DJ때 국정원 현안만 생기면 도청기 꽂아"라는 제목으로 "병역비리 박노항씨 도청,소재첩보 검찰제공"등 수사기관을 지원하기 위한 국정원의 도청이 횡행하였는가 하면 1999년 당시 천용택 국정원장 DJ정치자금 관련발언 기자간담회시 참석 기자들에 대한 도청,한나라당 유력 대선 주자였던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부인 한인옥씨의 사찰 기도제 참석 도청,2000년 의료계 파업관련자 주변인물 도청등 무차별적으로 도청한 사실이 드러났다고 보도하였다.

한나라당 집권전략 차원의 조선,동아 김대중 죽이기

  김대중 전 대통령의 '숨겨진 딸'에 대한 논란은 대표적인 보수성향의 지상파 방송인 SBS가 2005년 4월 시사프로그램을 이용,의도성이 다분한 선정적 보도로 사회적으로 큰 파장을 낳은바 있다. 당시 숨겨진 딸로 알려진 김모(37세)씨는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김대중 전 대통령은 아버지가 아니다"라고 밝혀 딸관련 문제는 일단락 되었었다.

  이번 조선일보와 동아일보의 재탕보도에 대해서 동교동측도 "김씨 본인이 김대중 전 대통령은 아버지가 아니다"라고 밝혔는데도 왜 자꾸 이런 이야기가 나오는지 모르겠다"면서 김씨와 무관함을 강조하고 있다. 이처럼 양당사자가 사실이 아니라고 부인하고 있고 SBS보도로 걸러진 문제를 다른 신문과 방송이 침묵을 유지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유독 조선일보와 동아일보만이 사흘에 걸쳐 국민 호기심 자극에 초점을 맞추어 주거니 받거니 릴레이식 보도를 강행하는 것일까. 더욱이 대선을 몇달 앞둔 민감한 시기가 아닌가.

  이러한 시점에서 조선과 동아가 김대중 전 대통령 숨겨진 딸 문제를 지면으로 끄집어낸 의도는 명약관화하다. 국민의 알권리를 빙자한 보수정당 한나라당 집권을 위한 대선전략 차원의 총대메기의 일환이다. 대선정국을 맞아 조선,동아일보는 한나라당 집권을 위해 총력전을 전개하고 있다. 한나라당 대선주자 집중부각,민주개혁 세력비판,축소보도,민주개혁 세력과 호남분열을 위한 민주당과 조순형 후보 띄우기등 물불을 가리지 않는다.

  한나라당 홍보기구,심하게 표현하면 나팔수로 전락했다는 말이 나돌정도로 적극적이다. 이처럼 한나라당 집권을 위한 선봉역할을 자임한 조선,동아일보 입장에서 민주개혁 세력의 대통합은 악재가 아닐 수 없다. 이러한 대통합을 주도하는 김대중 전 대통령이야 말로 조선,동아에게는 눈엣가시요,반드시 타도하지 않으면 안될 최대의 적으로 조금도 부족함이 없는 것이다.

  김대중 전 대통령의 대통합 주도력을 무력화시키고 민주당과 조선형 후보를 띄워 대통합의 정치적 효과를 최소화할 수만 있다면 무슨짓이든 못할짓이 없다. 언론 양아치 소리를 들어도 집권을 통한 보수 기득권만 탈환하면 그만이라는 모습이다.이러한 조선,동아 양대 보수언론의 김대중 전 대통령 죽이기 콤비플레이는 그동안의 김대중,호남 죽이기 보도행태로 볼 때 이번 대선정국으로 끝날것 같지가 않다.모르긴해도 김대중 전 대통령이 세상을 떠나도 무덤으로까지 이어질 것이고 마지막 언론 폭력에 의한 부관참시로 대미를 장식할 것으로 보여진다.

  이와달리 친노세력의 역공작 측면으로 접근해 볼 수 있다. 친노세력은 친노후계자에 의한 짝퉁 노무현정권 재창출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짝퉁 노무현정권 재창출을 위해 김대중 전 대통령의 역할은 대통합 민주신당 창당선에서 끝나야 한다는 셈법이 작용했을 수 있다는 것이다.이러한 증거는 대통합 민주신당이 뜨자마자 일부 친노 386의원들이 김대중 전 대통령은 통합신당 창당선에서 역할을 끝내야지 더 이상은 역풍을 부를 수 있다며 언론플레이를 한데서 찾아 볼 수 있다.

  이와같은 정략적 목적을 위해 대북송금 특검,국정원 도감청극처럼 직접적인 정면 공격은 대선을 앞둔 시점에서 범여권과 호남표의 분열을 자초,정권재창출을 불가능하게 할수 있으므로 위험부담을 최소화하는 방편으로 조선,동아에 검찰수사 기록을 넌지시 흘려 김대중 전 대통령을 공격하는 야바위 수법을 썼을 개연성이 있지 않을까 유추해 볼 수 있다.

조선과 동아는 DJ더러 자중하라 이전에 스스로 자중해야

  그러나 정권차별화를 위한 대북송금 특검,민주당 분당,국정원 도감청극등이 정치적으로 득보다는 실이 컷다는 점에서 본다면 노무현정권의 정치공작이라고 보기에는 어렵다. 더욱이 민주개혁 평화세력의 정권재창출을 위해서는 김대중 전 대통령의 영향력이 절대적인 상황하에서 스스로 발등찍는 모험을 시도하지는 않았을 것이라는 점이다.

  따라서 한나라당 집권 전략차원에서 민주개혁세력과 호남의 분열을 위해 조선,동아가 김대중 죽이기에 나섰다고 보는게 옳다.조선과 동아등 보수언론이 한나라당 집권을 위해 대선에 개입한다는건 국민의 진정한 표심을 왜곡할수 있다는 점에서 반국가적 범죄에 다름아니다.

  특히 자신들과 이념적,사상적으로 같은 보수정권이 집권하던 시절 공동 자행하였던 반민주적 범죄와 반화합적 국민분열 범죄를 비롯 김영삼 정권에 이르기까지 중앙 정보부,안기부의 정치개입과 반인권적 도감청극,김영삼 전 대통령의 혼외딸 논란에 대해서는 은폐,무시,축소보도로 일관하면서 유독 김대중 전 대통령과 호남에 대해서는 혹독한 이중잣대를 들이대 왜곡,부풀리기 보도를 계속한다는 것은 사회의 공기인 정도언론의 길을 포기한바와 다를게 없다.

  김대중 전 대통령에 대한 악의적인 인신 공격형 보도는 김대중 전 대통령의 개인차원을 넘어 비호남인들로 하여금 호남에 대한 부정적인 선입견,고정관념을 강화시킨다는 점에서 반국민적 반화합적 범죄가 아닐 수 없다. 호남지역 차별을 심화시킨 주범의 하나로 호남인들에게 좌절감을 심어준 언론으로 호남인들에게 인식되어져온 조선,동아가 호남인들을 도맷금으로 비하하는 보도를 계속할 경우 호남인들은 이를 결코 좌시하지 않을 것이다. 조선과 동아는 DJ더러 자중하기를 요구하기전에 스스로 자중하길 바란다.

 김환태/뉴민주 닷컴 대표

[선진정치,남북통일.뉴민주닷컴 http://newminj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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