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前 대통령 퇴임 후 첫 ‘全北 방문’

정치권에서는 이해득실에 따라 찬반 엇갈려

조종안 | 기사입력 2007/04/04 [22:47]

김대중 前 대통령 퇴임 후 첫 ‘全北 방문’

정치권에서는 이해득실에 따라 찬반 엇갈려

조종안 | 입력 : 2007/04/04 [22:47]
야권, "대선을 의식한 본격적인 행보 아니냐"
동교동, "오래전부터 잡혀 있는 초청 방문일뿐.."

 

 

▲ 지난해 3월 역사적인 대구 영남대 방문을 위해 서울역에 도착한 김 전 대통령     ©플러스코리아

김대중 전 대통령이 5일과 6일 이틀 동안 퇴임 후 처음으로 전북을 방문한다. 첫날인 5일에는 ‘새만금 방조제 공사’ 현장을 둘러보고, 이튿날인 6일에는 전북대(총장 서거석)에서 특강을 하고 오후에 귀경할 예정이다.

김 전 대통령은 5일 ‘새만금전시관’을 찾아 ‘새만금 방조제 공사’에 대한 현황을 청취하고 의견을 밝힌다. 새만금 공사는 착공 여부가 불투명했던 노태우 정부시절, 당시 야당 총재였던 김 전 대통령이 적극적으로 추진해 따낸 대규모 공사이다.

김 전 대통령의 이번 새만금 방문은 내부계획수립 과정에서 논란 중인 ‘새만금사업’에 전기를 마련할 것으로 보이며, ‘새만금특별법’에 미온적인 정치권과 특히 호남에 러브콜을 보내고 있는 한나라당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방문 이틀째인 6일에는 전북대에서 기념식수를 한 뒤 삼성문화재단에서 명예 법학박사 학위를 받는다. 이어 '한반도 평화와 통일 전망'이란 주제로 특강을 하고 학생들과의 질의응답 시간도 갖는다.
 

 

▲ 고속열차안에서의 김 전 대통령과 이휘호 여사     © 플러스코리아

전북대측은 김대중 전 대통령에게 명예박사학위를 수여하는 배경으로
첫째, 오랫동안 우리 나라 민주주의의 확립을 위해 헌신한 것과,
둘째, 대통령 재임 5년 동안 IMF를 훌륭하게 극복하고 국가와 민족이 재도약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한점,
셋째, 오랫동안 분열된 민족의 통일을 위하여 헌신해온 것과, 특히 대통령 재임 중 평양을 방문하여 남북통일을 위한 초석을 다진점.

넷째, 한민족 최초의 노벨평화상 수상으로 세계 역사에 한 페이지를 장식하심으로써 민족의 자긍심을 높인점,
다섯째, 오랫동안의 정치경험, 폭넓은 독서, 국내외 석학들과의 대화를 통해 이 시대 최고수준의 학문에 도달한 점 등을 들었다.


퇴임 후 처음인 김 전 대통령의 전북 방문을 두고 정치권에서는 이해득실에 따라 찬반이 엇갈리고 있다.

특히 야권에서는 범여권 통합 강조와 대선 후보 자실에 대한 의견 제시, TV와의 인터뷰 등을 예로 들며 예민하게 받아들이고 있다. "대선을 의식한 행보가 본격화된 게 아니냐"는 해석이다.

그러나 동교동측 관계자는 오래전부터 잡혀있는 지방 대학의 초청에 의한 방문일 뿐이라며 확대 해석을 우려했다.

김 전 대통령의 이번 전북 방문길에는 최근 동교동으로 복귀한 박지원 비서실장과 한승헌 전 감사원장, 정세현 전 통일부 장관이 동행하고, 전주 지역 인사 200여명과의 오찬 일정도 잡혀 있다.
 

 
▲ 영남대학교에서 명예 정치학 박사 학의를 받은 후 특별 강연하는 김 전 대통령    © 플러스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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