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책부터 쏟아내는 김민석, 일 낼까?

김민석 폴리뉴스 인티뷰 “열린당과 당대당 대통합은 안된다”

뉴민주닷컴 | 기사입력 2007/06/25 [01:15]

정책부터 쏟아내는 김민석, 일 낼까?

김민석 폴리뉴스 인티뷰 “열린당과 당대당 대통합은 안된다”

뉴민주닷컴 | 입력 : 2007/06/25 [01:15]
<김민석 전 의원>
민주당의 김민석 전 의원은 “대통합은 사실상 어려울 것”이라며 “민주당 중심의 ‘가능한 최대통합’으로 중도개혁 세력의 통합이 이뤄질 것”이라 전망했다.

최근 ‘새만금 프로젝트’ 구상을 발표하며 3년만에 정치활동을 재개한 김 전 의원은 지난 20일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히며, “열린우리당과 당대당 통합이라는 것은 어쨌든 현실적으로 서로 쌍방이 다 원치 않는다”고 주장했다.

비한ㆍ반노를 중심으로 ‘가능한 최대통합’이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한 김 전 의원은 이어서 오는 7월 초에 이번 대선에서 활용가능한 ‘경선 및 후보단일화를 포함하는 오픈프라이머리 및 후보단일화에 관한 김민석 안’을 제안하겠다고 자신의 구상을 밝혔다.

또한 김 전 의원은 이와 함께 경제ㆍ남북관계ㆍ정치ㆍ교육ㆍ복지에 관한 ‘비전 시리즈’를 7월 말까지 매주에 걸쳐 발표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한편 지난 2002년 서울시장 선거에서 이명박 전 시장과 박빙의 승부를 벌였던 김 전 의원은 “리턴매치라는 건 항상 승부가 또 바뀐다”, “이 전 시장과 비전:비전, 대안:대안으로 토론한다면 100% 이길 자신이 있다”는 등 이 전 시장에 직격탄을 날리며 대선출마 가능성을 시사하기도 했다.

이에 김 전 의원이 정치재개와 함께 지지율 1위의 이 전 시장을 타겟으로 하고, 매주 정책비전을 제시하며, 7월에 오픈프라이머리 구상안을 제시하는 등의 행보를 펼치는 게 사실상 대선출마를 위한 수순밟기가 아니냐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민주당 중심으로 ‘가능한 최대 통합’ 이뤄져야”

김민석 전 의원은 범여권, 비한나라당 진영이 대통합이 아닌 ‘가능한 최대통합’으로 나가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리고 친노 세력을 제외한 ‘가능한 최대통합’은 민주당 중심으로 이뤄질 것이라 확신했다.

김 전 의원은 “어쨌든 지금 열린우리당과의 당대당 통합은 불가하다는 게 일반적인 인식이고, 열린당에서 나와 중간지대에 있는 분들의 얘기를 들어보면 친노세력하고 같이 갈 생각이 없는 분들이 꽤 있다”며 “그런 의미에서 대통합이라는 것은 어려울 수 있다”고 말했다.

“말은 대통합이라고 하는데, 현실적으로는 ‘가능한 최대통합’”이라며 “그게 이제 범위가 어느 정도냐 하는 과정이 복잡할 것”이라고 부가설명도 덧붙였다.

그리고 김 전 의원은 ‘가능한 최대통합’은 민주당 중심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전 의원은 “현실적으로 어떤 정치행위나 인생사에 중심이 없는 일은 없다. 중심 없이는 되지 않는다”며 “내가 주장하는 ‘민주당 중심론’이 민주당의 어떤 기득권을 얘기하는건 아니고 최소한 민주당의 정통성이라는 것을 인정하자는 것이다. 그 부분을 똑같이 1:1로 볼 수는 없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만약 분당 이후 민주당이 없어져버렸으면, 열린당이 망한 상태에 민주당도 없었으면 진짜 지금 기댈 데도 없었을 것”이라며 “그렇다면 그런 정통성과 자긍심은 존중할 필요가 있다”는 말도 덧붙였다.

김 전 의원은 “‘민주당 중심론’은 어떤 전통과 자존심, 이런 정치명분”이라며 “그러면 최소한 그런 것에 대한 정리노선이 필요하다. 그래서 상응하는 책임이 있어야 된다. 우리가 꼭 각박하게 ‘배제’라고 얘기 안하더라도 상응하는 책임은 여러 가지 있을 수 있을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이어 김 전 의원은 “제일 좋은 것은 사실 정세균 의장이나 열린우리당 지도부가 결단을 내려 당해체를 결행하는 것”이라며 “사실 그랬으면 (통합은) 쉽다. 그리고 정치는 정치상징으로 나타나는 것이기 때문에 그렇게 하면 일일이 전원이 반성문 안써도 정리가 된다”고 강조했다.

김 전 의원은 “열린우리당과 당대당 통합이라는 것은 어쨌든 현실적으로 서로 쌍방이 다 원치 않는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종적으로 마지막에 열린우리당이 후보를 독자적으로 뽑았을 경우에조차 후보단일화를 할 필요가 있다고 보기 때문에, 자리가 잡히면 그 안에 있는 나랑 입장이 전혀 다른, 소위 친노의 핵심이라는 분들도 만나볼 생각”이라고 밝혔다.

“비전이 없기 때문에 비한나라당 주자들이 안 뜨고 있다”

2004년, 민주당 복당 기자회견 중인 김민석 전 의원
이어 김 전 의원은 대통령 후보가 되고자 하는 사람들은 대선시장에 내놓을 상품, 비전과 정책개발에 힘을 쏟아야 한다며 현재 거론되고 있는 중도개혁 세력의 대선주자들에 대해 일침을 가했다.

김 전 의원은 “대선후보들이 ‘경제:경제’로 치열하게 붙어야 하는데, 지금은 이명박 후보나 한나라당이 ‘경제’라는 밥상을 갖고, 여기는 평화나 남북관계 밥상만 갖고 얘기하는 상황”이라며 “이것은 틀렸다. 잘못됐다. 국민들이 지금 현재 시대정신에서는 경제라는 밥상에 더 관심이 많다”고 말했다.

김 전 의원은 “내가 볼 때는 한나라당의 경제밥상이 잘못 차린 밥상이다. 경부운하 프로젝트는 완전히 잘못 차린 밥상이다”며 “그렇기 때문에 경제철학 이런것도 좀 치열하게 붙고, 경제프로젝트도 치열하게 붙어서 Hot하게(뜨겁게) 붙어줘야 일단 게임이 된다”고 강조했다.

또한 김 전 의원은 “경제에 이어 두 번째로는 평화”라며 “평화라는 남북관계 있어서 지금 소위 비한나라당 대선주자들의 문제점은 다를 게 없다는 것이다. DJ때 차린 밥상을 그대로 들고 나왔다”고 개탄했다.

김 전 의원은 “지금 기껏해야 비핵화, 핵문제 해결, 철의 실크로드, 남북철도연결을 얘기하는데 그건 이미 DJ 때 다한 얘기”라며 “이제 DJ보다 한 시대를 더 앞서가는 그러한 문제제기를 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 다음에는 이제 교육과 복지 이런 데서 고민이 담긴 창조적인 아이디어가 나와야 한다”며 “나는 핵심국정과제는 대통령이 되고자하는 사람에게서 나올 수밖에 없다고 생각한다. 아마 국민들도 그것을 듣고싶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비전이나 정책을 내놓는 게 없기 때문에 비한나라당 진영의 주자들이 안 뜨고 있다”며 “통합은 어차피 대통령 후보 안나갈 사람들이 다 열심히 한다. 그리고 사실 대통령 후보들이 통합에 기여할 것은 많지 않다”며 “대선 후보들이 노력해야 하는 것은 대선이라는 시장에 상품을 내놔 자기 지지율을 올리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국가경영에 대한 준비, 늘 해왔다”

대선후보가 되고자 하는 이는 비전과 정책개발에 힘을 쏟아야 한다고 주장한 김 전 의원.

그런 김 전 의원은 지난 13일 국회 기자회견장을 찾아, 정치활동 재개 선언과 함께 ‘새만금 프로젝트’를 제시하고 나섰다. 또한 앞으로도 남북관계, 교육, 복지 등 주요 사안에 대해 매주 한 차례씩 자신의 정책구상을 발표하겠다는 게 김 전 의원의 구상이다.

이에 김 전 의원이 정치재재와 함께 대선주자로서의 행보를 이미 시작한 것 아니냐는 시각이 제기되고 있다.

이와 관련, 김 전 의원은 “대선출마는 현재로서는 계획이 없다”면서도 “나는 정치를 시작한 순간부터 항상 ‘내가 국가경영을 한다면 어떻게 하느냐’는 생각을 하고 늘 준비를 해왔다”며고 말해 여운을 남겼다.

이에 김 전 의원은 “중도개혁진영, 중도개혁세력의 비전이랄까. 중도개혁세력의 대선정책이 되었으면 하는 것들을 매주에 걸쳐 제안할 것”이라고 계획을 밝혔다.

김 전 의원은 “지난 13일에는 경제정책인 새만금 프로젝트를 했고, 이번주에는 남북관계를 할지 정치분야에 대한 제안을 할지 생각 중”이라며 “아무튼 남북관계와 정치분야 이후에는 교육과 복지에 관한 것들을 매주 발표한 다음, 7월 말쯤에 새만금 대특구에 대한 토론회를 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그렇게 되면 대략 7월말, 8월초까지면 일단 한번은 내가 생각하는 비전을 한번은 정리할 수 있다”며 “이러한 비전 시리즈가 중도개혁세력의 대선공약으로 포함 됐으면 하는 기대를 갖고 있다”는 말도 덧붙였다.

또한 김 전 의원은 비전시리즈의 발표와 함께, 통합과 관련한 부분에서도 일련의 작업을 구상 중이라고 밝혔다.

새천년민주당 특별대책위에서 국민경선의 실제안을 창안했고, 사상 최초로 여론조사에 의한 ‘노무현-정동영’ 후보단일화안도 만들어 집행까지 했기에, 이번 대선에서 활용가능한 ‘경선 및 후보단일화를 포함하는 오픈프라이머리 및 후보단일화에 관한 김민석 안’을 제안해보겠다는 게 김 전 의원의 구상이다.

김 전 의원은 “그런 건 꼭 많이 모여서 한다고 되는 건 아니다”며 “그래서 한 7월초쯤에 기본안을 한번 제안하려고 생각 중”이라고 밝혔다.

“이명박과 제 2라운드, 리턴매치라는 건 항상 승부가 또 바뀐다”

한편 비전 시리즈 발표로 사실상의 대선공약을 준비중인 김 전 의원은 이명박 전 시장과 박빙의 승부를 벌였던 지난 2002년 서울시장 선거를 떠올리며, “리터매치라는 건 항상 승부가 또 바뀐다”고 ‘이명박 저격수’로서의 자신감을 나타냈다.

김 전 의원은 “이 전 시장과 제 2라운드를 치른다면 어떤 결과가 나올 것 같냐”는 질문에 “리턴매치라는 건 항상 재미있는 것”이라며 “리턴매치라는 건 항상 승부가 또 바뀐다”고 말했다.

이 전 시장과 리턴매치를 벌이려면 김 전 의원 자신도 대선출마를 선언하고 대선후보로서의 행보를 시작해야 한다. 그러나 김 전 의원은 “지금은 리턴매치를 생각 안하고 있다. 지금은 그렇게 진지하게 아직 생각해보지 않고 있다”며 일단은 신중한 입장을 나타냈다.

김 전 의원은 “나는 이 전 시장이 DJ 이후로 뭔가 정책을 갖고 정치승부를 거는, 그런 몇 안되는 분 중에 하나라고 본다”며 “정책이 좋고 아니고를 떠나, 자기가 뭘 하겠다는걸 갖고 문제를 푸는 게 국민들에게 어필하는 것이다”고 말했다.

그러나 김 전 의원은 “그렇지만 사람은 경험의 오류라는 게 있다”며 “이번에 이명박 후보가 내놓은 경부대운하, 그건 잘못 짚은 것이다. 경험의 오류다”고 주장했다.

김 전 의원은 “가령 이 전 시장이 건설업에서 잘했다고 해서, 그게 증권업에서도 성공하는 건 아니다”며 “경부운하는 ‘청계천식 발상’을 너무 충분한 검토없이 다시 연장해서 한 것 아닌가 싶고 문제점도 많이 지적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전 시장은 경부운하를 물류 20%-관광 80%로 얘기하는데, 환경문제니 효율성 문제니 등을 모드 다 일축하고 관광차원에서만으로 봐도 문제가 있다는 게 김 전 의원의 주장이다.

김 전 의원은 “이 전 시장이 크루즈 얘기하는데 그건 정말 깊이 생각을 안해본 얘기가 아닌가 싶다”며 “크루즈라는게 지중해크루즈나 대서양크루즈나 이런거지, 크루즈를 타는 사람들이 내 륙크루즈를 타려고 해외에서 얼마나 오겠느냐”고 반문했다.


이에 김 전 의원은 “지금 문제는 해외관광객을 많이 늘여서 관광수지적자를 반전하는 건데, 고용이나 경제성장효과 등에서 경부운하는 틀린 대안이라 본다”며 “내가 주장한 경제프로젝트인 새만금 대특구하고 비교하면, 적어도 이 문제에 대해서는 아까 리턴매치도 말했지만 ‘대특구:대운하’만 놓고 비전:비전, 대안:대안으로 토론한다면 나는 100% 이길 자신이 있다”고 강조했다.
 
류승연 기자 (폴리뉴스/(구)e윈컴정치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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