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서 날아온 골프공이 민주당 뒤통수 때리다

<박두성 칼럼> 민주당 의원 부부골프여행 비판 마땅하다

박두성 | 기사입력 2009/01/13 [10:54]

태국서 날아온 골프공이 민주당 뒤통수 때리다

<박두성 칼럼> 민주당 의원 부부골프여행 비판 마땅하다

박두성 | 입력 : 2009/01/13 [10:54]
▲  민주당 국회의원들이 국회회기 중에 태국으로 골프여행을 다녀와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다. 사진은 골프를 치는 민주당 의원들을 촬영한 화면 kbs TV화면   © 뉴민주.com
골프 때문에 망신살 당하는 정치인들이 간간히 있다.
 
그 뿐 아니다. 17대 국회때도 한나라당 의원들이 골프를 쳤다고 해서 망신살을 당한 적이 하 두번이 아니었다.

한나라당 국방위 소속 송 모의원등이 해병대 사령부에 가서 골프를 쳤다가 곤욕을 치룬 적이 있고 또 다른 한나라당 김 모 국회의원은 술마시고 골프장에서 용역경비원을 폭행해서 사회적 물의를 이르킨 적도 있다.
 
지난해에는 한나라당 중진 허 모의원 등이 광복절에 일본가서 골프를 쳤다는 보도로 곤욕을 치룬 적도 있다. 참여정부 시절 이해찬 국무총리도 부산에서 지역 기업인들과 어울려 골프를 쳤다가 망신을 톡톡히 당한 적이 있다.
 
정치인들이 골프 때문에 망신을 당하는 것은 한국에만 있는 이상한 현상인지도 모른다. 합당한 것인지 부당한 것인지는 모르지만 한국에서 골프가 다른 운동과 달리 특별한 이미지를 갖고 있는 것은 분명하다. 국회의원들이 이것을 모를리 없다.
 
민주당 국회의원 9명이 지난 주말 부부동반으로 태국까지 가서 골프를 쳤다고 해서 연일 언론을 통해 두들겨 맞고 있다. 해당 의원들에게는 참 안된 일이지만 여론의 호된 질책 맞아도 싸다.
 
주말에, 국회일정에 차질없는 시간을 이용해 골프 한것이 뭐가 잘못이냐, 호화골프가 아닌 검소한 골프였다, 국회의원들은 사생활도 없느냐 등등으로 해명하고 싶겠지만 국민정서를 그것으로 감당해 낼 수가 없다.
TV화면을 통해  한국도 아닌 태국까지 날아가 골프치는  민주당 국회의원들의 모습을 본 국민들의 비난을 어떻게 감수할 수 있을까? 골프 때문에 실추된 민주당 이미지를 어떻게 만회 할 수 있을까?
 
민주당 지지도 올라가기를 가뭄에 하늘만 쳐다 보는 심정으로 갈구해온 당원들과 지지자들은 골프채로 뒤통수 얻어 맞은 기분이 아닐 수 없다.
 
이번 골프 외유에 참여한 9인의 민주당 소속의원은 박기춘, 이강래, 노영민,  박영선, 양승조, 우윤근, 전병헌, 주승용, 최규식 의원으로 민주당내 `10인회' 소속 멤버들이라고 한다.

'10인회'가 골프모임인지, 한나라당과 2월 임시국회에서 입법전쟁 전략을 짜는 모임인지 아니면 정동영 대통령 만들기 모임인지 알수가 없지만 국민들에게 앞서 민주당 당원들에게 석고대죄해야 할 판이다.
석고대죄 뿐 만 아니라 더 이상 골프 때문에 당원들과 민주당을 지지하는 사람들의 가슴에 못 박는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당 지도부는 이번 일을 대충 넘어갈 것이 아니라 재발방지를 위한 확실한 조치를 강구해야 한다. 
 
'골프에 미치면 마누라도 못 알아본다'는 말이 있지만 민주당 국회의원들은 지금 의정활동에, 한나라당 MB악법 상정 저지에  미쳐야 할 때다.
 
<박두성 / 뉴민주닷컴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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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임충섭 펌 2009/01/13 [20:06] 수정 | 삭제
  • 이번에 태국 골프 외유 파문을 일으킨 의원 9인들(이강래, 노영민, 박기춘, 박영선, 양승조, 우윤근, 전병헌, 주승용, 최규식 의원)이 정동영과 가까운 사람들이라는 점에서 새삼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현재 민주당은 한나라당과 큰 차이가 없는데, 그 민주당에서도 정동영 사단은 특히 한나라당스러운 집단이다. 지난 참여정부 시절에 집권 열린우리당 내부에서 정동영계는 절대 다수의 세력을 형성하면서 당권을 장악한 바 있다. 2006년 11월에 꾸려진 김근태 비대위 때에도 이라고 할 정도로 정동영계가 구 열린우리당의 당권을 좌지우지한 바 있다. 게다가 2007년 막판 민주신당 경선때에 정동영계가 보여준 박스떼기는 유명한 코메디다.

    그래서 국민일반은 물론이고 민주당 일각에서도 정동영이나 그의 계파들에 대하여 알레르기를 느끼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어떤 사람들은 라고 표현하기도 한다.

    이번 골프 파문도 그 유명한 정동영 사단의 행태가 그대로 반영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해본다. 개인적으로 골프 외유를 떠났다고 알려진 9인의 국회의원들을 보며 이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참고로, 지난 제1차 입법전쟁때 이번 9인 사건에 연루된 전병헌은 상임위에서 실실 웃으며 피켓을 드는 액션을 취했는데, 마치 장난같고 국민들을 조롱하는 것 같아서 별로 보기 좋지 않았다. 제발 2차 입법 전쟁때에는 정동영의 사람들은 TV에 나오지 않도록 조치 바란다.

    그리고 4.29. 전북 전주 덕진 공천에 대하여도 민주당은 좀더 분명한 입장을 취해야 한다고 본다. 정동영이 귀국하고 말고는 정동영의 자유이지만, 정동영을 땅짚고 헤엄치는 전주 덕진에 공천함으로써 또다시 민주당 내부에서 정동영계가 부활하여 당을 농단하는 일은 없어야 한다고 본다.

    전주 덕진에 정동영을 공천하지 않는 것도 나쁜 수는 아니다.

    만일 민주당이 전주 덕진에 정동영을 공천하지 않으면 정동영은 민주당을 탈당하여 무소속으로 출마할 수도 있다. 그러나, 그런 행위를 하게 되면 전주 덕진에서 무소속으로 당선되느냐의 여부에 상관없이 정동영의 정치생명은 끝장나게 된다.

    정동영이 민주당을 탈당하게 되면 그는 두번 다시는 민주당에 들어올 수 없게 되기 때문이다. 그렇게 되면 그는 차기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에 나갈 기회를 원천적으로 박탈 당하게 된다. 결과적으로 차기 대통령의 달콤한 꿈도 물거품이 된다. 정동영은 전주 덕진에 공천하지 않는 것에 불복하여 절대 민주당을 탈당하지 못한다는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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