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만의 후보를 먼저 선출할 필요"

<김영환 전 의원 남프라이즈 인터뷰>" 세력과 대선후보 통합 병행"

남프라이즈 | 기사입력 2007/05/26 [10:07]

"민주당만의 후보를 먼저 선출할 필요"

<김영환 전 의원 남프라이즈 인터뷰>" 세력과 대선후보 통합 병행"

남프라이즈 | 입력 : 2007/05/26 [10:07]

2007년 제 17대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민주당을 비롯한 비한나라당 중도개혁진영의 정계개편 논의가 한참입니다. 그리고 이에 수반해서 대선 레이스 참여에 뜻을 비치는 대선 주자들의 윤곽이 점점 가시화되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남프라이즈에서는 민주당의 유력 정치인들과 연쇄적으로 인터뷰를 하며 정계개편과 대선 레이스를 중점으로 하여 이 분들의 의중을 직접 듣는 자리를 마련하게 되었습니다.

먼저 김영환 전 의원님과의  인터뷰가 지난 5월 23일 수요일에 진행되었으며, 인터뷰어로는 사막별님이 수고해 주셨습니다.



남프라이즈 우선 지난 4/3 민주당 전당대회 결과에 관해서 질문을 드리겠습니다. 전당대회의 대표 경선에서 당시 김영환 후보께서는 전체 5명 중 3위를 차지한 바 있습니다. 당내 대의원들의 구성비가 박상천 후보 계열과 한화갑 전 대표 계열의 장상 후보 쪽이 압도적인 현실에서 3위는 절반의 성공 또는 절반의 실패를 거두었다고 혹자는 말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견해에 본인도 동감하시는지와  대의원 구성에 대한 불만은 없으신지 알고 싶습니다. 또 전당대회 이후에 어떤 활동으로 정국을 준비하고 계십니까?
 

김영환 전 의원 내 입장에서는 선거 결과가 미흡했다고 생각합니다. 민주당이 기로에 서있고, 당원과 대의원들의 변화욕구가 강하다는 사실에 비추어 보았을 때 예상외로 득표가 부족했습니다. 그 이유는 박상천 후보와 장 상 후보의 양강구도에 따른 밴드웨건(편승)효과가 크게 작용을 했기 때문이라고 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표를 감수하면서까지 나에게 표를 던져준 분들은 민주당의 미래를 위한 소중한 결정을 한 것이라 생각합니다. 결론적으로, 내 자신의 한계와 가능성을 동시에 보여 준 선거였다고 할 수 있습니다. 경선체제의 불공정등의 문제는 현재로서는 논의의 실익이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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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프라이즈 당시 민주당에서는 신안/무안 지역 보궐선거에 김홍업 후보를 공천하는 문제로 매우 말들이 많았습니다. 그 때 김영환 전 의원께서는 남프라이즈 간담회에서도 밝혔듯이 여러 매체를 통해 매우 강력하게 공천 반대 입장을 견지하셨는데요. 김홍업 후보가 국회의원으로 당선된 지금에도 그 견해를 유지하고 계십니까? 

 
김영환 전 의원 전략공천을 반대한 것이지, 정치인 김홍업 개인에 대해 반대한 것은 아니었습니다. 민주당의 민주주의적 원칙을 무시하는 무리수를 둔 것은 잘못된 행위입니다. 김홍업 의원도 김대중 전 대통령과 자기 자신에 대해 가해질 부담을 먼저 고려하여 민주당내에서 정식으로 경선의 틀을 이용하는 절차를 밟았어야 했습니다. 전략공천은 정당내 민주주의 원칙을 훼손하는 행위로서 극복해 나가야 할 사항입니다.
 

남프라이즈 박상천 대표 당선 이후에 민주당은 단일지도체제하에 있습니다. 이러한 현실에 대해서 집단지도체제 혹은 다른 어떤 형태로든 지도체제가 변해야 한다고 보시는지와 그렇게 바뀌는 지도부에 김 전 의원께서도 참여할 의향이 있으신지 궁금합니다.
 

김영환 전 의원 민주당의 세와 인물이 부족한 현실을 고려해 봤을 때, 당내외의 인물들을 불러 모으기 위해 집단지도체제가 필요한 상황입니다. 박 대표 체제는 과거 한화갑 체제에 비해서 많이 개선되었으나 여전히 미흡한 시스템이라고 봅니다. 그러나 정치적 격변에 직면해 있는 엄중한 현재 상황에서 집단지도체제로의 개혁을 추구하는 것은 어려운 일입니다. 순차적으로 이루어 나가야 할 과제라고 봅니다.

 
정치세력과 대선 후보간 통합 병행해야

 
남프라이즈 정계개편에 대해서 박상천 대표와 김효석/이낙연 의원 측이 크게 대립하고 있는 상태입니다. 박상천 대표는 민주당을 중심으로 하여 주도권을 잡고 정계개편을 이끌어가자는 입장인 반면, 김효석/이낙연 의원 측은 민주당이라는 틀에 상관 말고 열린당과 통합을 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김 전 의원께서는 어느 쪽으로 좀 더 의견이 가까우신지요.
 

김영환 전 의원 지금은 민주당에게 굉장히 위중한 시기입니다. 왜냐하면, 지금 진행되고 있는 통합논의가 자기해체, 무장해제의 위기, 정치적 도박의 성격을 띠고 있기 때문입니다. 나는 현재 추진되고 있는 민주당의 중심의 통합이란 것이 다음과 같은 두가지 이유 때문에 그것이 소통합이든지 대통합이든지간에 무망한 작업이라고 봅니다. 첫째, 민주당 자체의 대선 후보 선출에 대한 어떠한 가시적인 결과가 없는 상황에서 진행되는 소통합은 무의미하기 때문입니다. 둘째, 통합을 성공해서 국회의원 수를 늘린다고 할지라도, 별다르게 나아질 것은 없기 때문입니다. 즉, 통합을 하더라도 ‘개혁적 통합’의 성격을 갖추어야 성공할 수 있는데, 지금 박상천 대표가 추진하는 통합은 보수 수구적인 통합으로서 한나라당과 차별화될 수 없는 것이기 때문에 문제가 많은 방식이라고 판단합니다. 특히, 박상천대표의 좌파세력 배제론은 위험한 발상입니다. 실정 책임을 물어 천정태를 배제하는 것은 수긍할 수 있지만, 이들을 좌파로 규정하는 것은 외부에 냉전적 사고로 비쳐질 우려가 큽니다. 김대중 대통령보다 남북문제에서 훨씬 보수적인 천정태를 보고 좌파라 한다면 김대중 전대통령도 좌파 범주에 포함될 우려가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개혁적 통합의 관점에서 상당한 우려를 표명하지 않을 수 없는 것입니다. 대통합도 명분이나 현실성이 없는 작업입니다. 대통합은 곧 천신만고 끝에 지켜온 민주당을 열린당에 들어 바치는 것이고, 또한 시간상 조건상 불가능합니다. 분당 때부터 겹겹이 쌓여 온 앙금은 차치하고라도 통합 대상 내부에 존재하는 다양한 노선과 생각의 차이를 어찌 해결할 수 있겠습니까? 따라서 유시민/손학규/열린당 대다수와의 통합은 결코 이루어 질 수도 없고 이루어 져서도 안됩니다. 다만, 열린당내 재선 그룹은 통합의 파트너로 삼을 수 있습니다. 그들은 실정 책임에서 자유롭고, 민주당 소속 국회의원으로서 활동한 경험이 있으며, 전문성과 능력을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그 나머지 통합의 부족분은 후보간의 통합을 통해 성취되어야 합니다. 그래서, 나는 정치세력간의 통합과 후보간의 통합을 동시적으로 병행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것입니다. 이것은 내가 지난 전당대회에서 제기한 세가지 사다리론 가운데 첫번째 사다리가 무너진 상황에서 선택할 수 있는 유일한 돌파구입니다.

 
남프라이즈 정당통합과 후보통합의 병행을 주장하셨는데 조금 애매하게 들립니다. 그 말씀은 민주당의 대선 후보 선출이라든가 그 결정 시스템/일정이 확정되지 않은 상황에서 진행되는 민주당 중심의 통합 논의는 실패할 수 밖에 없기 때문에 후보 선출 작업이 선행되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보는데요. 맞습니까?
 

김영환 전 의원 그렇다고 할 수 있습니다. 통합논의 보다는 ‘민주당의 개혁적 대선 후보’를 선출하는데에 중점을 둬야 한다는 말입니다. 그렇게 됐을 때 만이 민주당 중심의 통합이 자연스럽게 이루어 질 것입니다. 강력한 민주당 후보를 만들 수 있는데 왜 패배주의적인 사고를 하고 있습니까. 일단, 민주당 후보를 선출해놓고 이후 겸손하게 노력한다면 현재 3%대의 지지율을 해볼 만한 수준으로 반드시 끌어 올릴 수 있을 것입니다. 민주당에는 총유권자의 20%를 차지하는 전통적 고정 지지층이 있지 않습니까. 민주당의 대선 후보는 이러한 전통적 지지를 아우를 수 있고, 동시에 현재 민주당이 노정하고 있는 한계를 뛰어 넘을 수 있는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꼭 내가 아니라도 좋습니다. 중요한 것은 민주당의 혼을 담아낼 수 있는 민주당만의 대선 후보를 먼저 선출하는 것입니다. 그러한 개혁후보만이 왜소화된 당의 입지를 넓힐 수 있을 것입니다. 대선 후보 경선과 관련해서 어떠한 로드맵도 결정되어 있지 않고, 부각된 어떠한 민주당 후보도 없는 현 상황에서, 이는 전적으로 박상천 대표의 선택과 결단에 달린 문제입니다.
 

민주당만의 대선 후보를 먼저 선출할 필요

 
남프라이즈 대표 경선 때 당시 김영환 후보께서는 당 대표 선거 당선 – 민주당 대통령 후보 당선 – 비한나라당 후보간의 국민경선 당선의 이른바 3단계 사다리론을 제창하셨습니다. 일단 당 대표 선거에서 낙선하셨으니 이 3단계 사다리론은 수정 또는 보완이 불가피해 보이는데요. 의원님 본인의 대선 출마 의지는 현재 어떠신지와, 만약 의지가 있으시다면 대선 레이스로 접어들기 위한 3단계 사다리론 같은 큰 폭의 전략은 다시 구상하고 계신지 말씀해 주셨으면 합니다.
 

김영환 전 의원 일단, 나 자신만이 민주당 대선 후보에 적합한 사람이라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민주당의 대선 후보는 한나라당 후보와 맞서 싸우기 위해, 지역적으로는 충청출신이고, 이념적으로는 중도개혁주의자이며, 정치적으로는 반노비한을 추구하는 자로서 민주당의 전통 지지층으로부터 압도적 지지를 받을 수 있는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또한, 젊은 유권자들과 소통이 가능한 깨끗한 사람이어야 합니다. 그런 후보를 발굴해서 국민통합형 후보로 만들어 나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말할 필요도 없이, 열린당의 실정에 책임이 없어야 하는 점도 민주당 대선 후보가 갖추고 있어야 할 자격조건입니다. 나 자신은 아직 검증되지는 않았지만, 이러한 조건들에 부합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렇지만, 이런 조건과 의지를 갖추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아까도 얘기한 바와 같이, 진작 마땅히 결정되었어야 할 민주당만의 대선 후보 선출 로드맵이 부재한 상황이라, 본격적인 활동을 전개하기가 어색한 상황입니다. 지금 나오고 있는 대선 관련 보도를 보십시오. 오로지 한나라당과 열린당의 잠재 후보군들만이 다뤄지고 있고, 민주당은 아예 열외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소통합을 하든 대통합을 하든 그것은 결국 열린당 출신에게 대선후보를 갖다 바치는 결과를 가져올 것이며 그렇게 되면 민주당은 실질적으로 열린당에 흡수되어 사라지는 꼴이 될 것입니다. 그래서 무엇보다도 민주당의 독자적인 대선 후보 선출이 다급한 과제라고 주장하는 것입니다. 박상천 대표의 대결단이 필요한 상황입니다.
 

남프라이즈 "박상천 대표가 현 상황에 대한 현실적인 키를 쥐고 있다"고 말씀하셨는데요. 그런 측면에서, 의원님이 방금 말씀한 바와 같은 정세인식과 의지를 갖고 계시다면, 박상천 대표와의 ‘경쟁적인 파트너쉽’ 형성에 적극적으로 나설 용의는 없으신지요.

 
김영환 전 의원 그렇습니다. 거듭 얘기하지만 박 대표의 의지와 역할이 중요합니다. 확고한 대선후보 없이 통합을 하는 것은 열린당에게 당을 갖다 바치는 자발적 무장해제 행위입니다. 이런 통합으로는 대선과 총선에서 필패할 수 밖에 없습니다. 그런 면에서 한화갑 전 대표의 입장 선회는 이해할 수 없는 일입니다. 지금 박 대표가 전방위적 압박을 받으며 고립되어 있는데, 진정한 민주당 중심의 통합을 완수하기 위해 박 대표에게 도움을 줄 용의는 당연히 있습니다. 후보 선출이 이루어지면, 통합의 주도권을 확보하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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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프라이즈 김영환 전 의원에 대한 세간의 평은 노동운동가, 시인, 과기부 장관, 정당 주요 포스트, 치과의사 등으로 다채롭고도 비중있는 경력을 쌓았으면서 깨끗함과 포저티브한 이미지를 떠올리고는 합니다. 이렇게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는 갖춰졌으면서도 중대한 정국의 갈림길에서 결단을 잘 못내렸던 단호함의 부족을 가장 큰 단점으로 지적하는 의견이 있습니다. 이러한 단점을 어떻게 극복하실 것인가에 대한 방안은 있으십니까?

 
김영환 전 의원 먼저, 민주당 체제가 이렇게 흘러가고 있는 상황에 대해 개인적으로 냉철한 반성이 필요합니다. 다만 그러한 의견들에 대해서, 나는 그렇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나 자신도 5/18 유공자입니다. 얼마 전 5/18 기념식장에 있었던 정치인들 중에 나처럼 유신반대 운동부터 5.18 투쟁을 거쳐 노동운동에 이르기 까지 일관되게 험난한 투쟁의 길을 걸어 온 분들이 과연 몇이나 있었습니까. 나는 잘 나가는 치과의사로서의 안락한 길을 버리고, 줄기차게 야당노선을 걸으며 김대중 대통령을 만들어 내는 데 일조했습니다. 나는 이런 나의 삶에 큰 자부심을 갖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내 자신의 진면목을 국민들에게 제대로 알릴 수 있는 기회를 아직 갖지 못했습니다. 전국민의 관심이 집중되는 대선 후보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 등의 기회가 주어진다면, 민주당을 지켜온 일관성을 국민들이 제대로 평가해 주실 것입니다. 국민들에게 단호함이 부족한 정치인으로 비쳐진 것은 내가 노 대통령 당선에 기여했으며, 총선에서 낙선후 4년동안 공백기를 가졌기 때문이라고 봅니다. 국민들에게 내 자신을 알리는 데 있어서 소수당인 민주당 소속 정치인이라는 한계가 크게 작용을 한 점도 고려해야 합니다. 이와 같이, 내 인생 자체가 risk-taking(위험선호적)의 삶이었습니다. 가난한 충청도 시골 집안에서 태어나 현재에 이르기까지 끊임없이 쟁취하면서 살아온 삶입니다. 오로지 한 길로 달려온 이력, 이것이 내가 희망을 갖는 이유입니다. 그런 세간의 선입견을 극복할 수 있는 대선 전략을 이미 세워놓고 있다는 점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그것은 지식정보화 사회로 나아가고 있는 이 때에 거대한 사회변동에 적합한 거시적인 전략인데, 한나라당과 차별화된 것으로서 아직은 공개할 수 없습니다.

 
스스로의 진면목을 알릴 전략 세워놓아
 

남프라이즈 현 노무현 정권에 대한 일반 국민들의 가장 큰 반감 원인에는 아마추어적 국정 무능력과 무소신이 자리잡고 있는데요. 결과적으로 경제가 나빠져서 국민들의 살림살이가 힘들어졌다는 얘기입니다. 한나라당 후보, 특히 이명박 후보의 지지율 상위권 위치에도 이러한 요인이 있지 않나 싶습니다. “보수진영은 부패하지만 능력은 있고, 개혁진영은 상대적으로 깨끗하지만 무능력하고 국정철학이 없다”라고 기울어지려는 유권자 즉 국민들의 시각을 어떻게 대처해서 교정해 줄 복안은 있으신지 알고 싶습니다. 또한 이것이 중도개혁진영 대선 승리의 키워드로 보이는데 김 전 의원의 지난 경력이 어떻게 어필할 수 있는지도 말씀해 주셨으면 합니다.


김영환 전 의원 노무현 대통령 자체가 한나라당이 지금 누리고 있는 반사적 지지의 주요 원인입니다. 노무현에 대한 실망 때문에 한나라당으로 국민들의 지지가 몰리고 있는 것입니다. 그렇지만, 자라 보고 놀란 가슴 솥뚜껑 보고 놀란다는 식의 이런 현상은 대단히 위험한 발상입니다. 안정을 추구하겠다는 생각으로 한나라당을 지지하는 것은 마치 거북이 등을 타고 깊은 물속으로 들어가는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생각합니다. 그런 연유로, 한나라당을 선택하게 된다면 대선 1년후 반드시 후회하게 될 것입니다. 국민들이 한나라당에 대해 이러한 ‘착시현상’을 갖는 이유는 전세계적인 차원에서 나날이 단일화되어 가고 있는 자본주의 체제하에서 경제가 더욱 중요해지고 있기 때문일 것인데, 내 나름대로의 경제에 대한 비젼을 세워놓고 있습니다. 구체적인 얘기는 나중에 하기로 하고, 경제를 어떤 방식(how-to-do)으로 살릴 것인가가 핵심인데, 그런 면에서 이명박의 대두는 불행한 현상입니다. 대운하로 의제를 집중하는 것은 시대착오적인 행태이다. 지식/정보 중심으로 가는 시대에 이런 구시대적인 발상이 왠 말입니까? 애초부터 의제 설정(agenda -setting)이 잘못되었습니다. 이런 논쟁은 마을의 도서관을 얼마나 잘 만들 것인가에 대한 논의보다 더 가치 없는 논쟁입니다. 현실적이고 적실성 있는 논의를 해야 합니다. 이와 같이, 외국의 사례를 그저 그대로 모방하는 것은 두바이의 교훈을 해저도시에서 찾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혁신도시 두바이의 기획자 쉐이크 모하메드의 창조력과 상상력을 배워야 하는 것이지, 그 기술적이고 구체적인 부분을 그대로 도입해야 하는 것이 아니란 말입니다. 
 

남프라이즈 영남패권 문제에 대해서 질문드리겠습니다. 남프라이즈가 지속적으로 제기해왔던 영남패권이라는 화두에 대해서 이제는 정치권에서도 상용어화되어갈 정도로 인식이 많이 확산된 느낌입니다. 김 전 의원께서도 영남패권에 대해서 여러 번 언급을 하셨는데, 대선 레이스에서도 영남패권을 주요 이슈로 제기하는 것이 대의적으로나 선거전략적으로나 온당하다고 보십니까?


김영환 전 의원 우선, 내가 영남패권에 대한 인식이 없었다면 끝까지 민주당에 남아 있었겠습니까? 나는 모든 패권에 반대합니다. 이는 국민역량의 결집과 관련된 문제입니다. 영남패권은 완화되고 있습니다. 2기에 걸쳐서, 전통적인 의미의 영남패권 정부의 등장을 막아내는 데 어쨌든 성공했습니다. 비록, 노무현의 배신으로 의미가 바래지긴 했지만 말입니다. 이번 대선은 전통적인 영남패권으로 다시 회귀하는 결과를 낳을 가능성이 큰 선거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공개적인 선거전략으로서 영남패권타파를 내세우는 것은 옳지 않습니다. 영남고립화라는 반통합적인 문제를 안고 있기 때문입니다. 영남패권은 역사의식의 문제로서 사이비 개혁주의자들의 실체가 폭로되고 있는 현재 상황을 고려해 볼 때 앞으로 순리대로 해결되어 나갈 것입니다. 영남패권의 반대적인 측면인 호남소외와 서부권 저개발의 문제는 시장 시스템이 그 해결에 유리한 방향으로 작동해가고 있습니다. 중국의 부상으로 말미암아, 서해안 지역으로 사회경제의 중심이 자연스럽게 이동해 가고 있지 않습니까. 이런 상황에서, 나 역시 지역균등을 촉진시킬 수 있는 획기적인 방안을 마련해 놓고 있습니다. 그 구체적인 내용은 적당한 때가 오면 공개할 것입니다.
 

남프라이즈 바쁘신 가운데 오늘 장시간 인터뷰를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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