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상천 대표는 통합논의를 중단하라

열린우리당 탈당파는 중도개혁 세력이 아니다

김영환 전 의원 | 기사입력 2007/04/17 [00:33]

박상천 대표는 통합논의를 중단하라

열린우리당 탈당파는 중도개혁 세력이 아니다

김영환 전 의원 | 입력 : 2007/04/17 [00:33]
 
▲ 박상천 민주당 대표와 최용규 중도개혁통합신당모임 원내대표 
박상천 대표가 추진하고 있는 민주당, 열린우리당 탈당그룹인 통합신당모임, 국민중심당과의 '원내교섭단체 구성과 5월 통합신당'을 위한 통합논의는 민주당의 정체성과 개혁성을 부정할 뿐 아니라 4.3 전당대회에서 나타난 당원과 대의원들의 총의에 대한 배신행위로서 즉각 중단되어야만 한다.

열린우리당에서 탈당한 ‘통합신당모임’은 결코 중도개혁세력이라고 볼 수 없다. 대다수 국민들에게 이들은 민주개혁세력을 분열시키고 열린우리당을 창당하여 나라를 망친 노무현 정권을 지지하다 오직 자신들의 정치적 생명을 연장하기 위해 탈당을 감행한 기회주의적 세력일 뿐이다.

정략적 발상 때문에 이들과의 무원칙한 통합을 추진하는 것은 첫째, 서민과 중산층의 정당, 남북화해협력을 통한 평화통일, 반전평화에 입각한 국제선린정책이라는 진정한 중도개혁노선을 견지해온 유일 정당인 민주당의 정체성을 말살시키는 것이며

둘째, 분당 이후 ‘피죽을 먹으며 보릿고개를 넘기면서도’ 오직 이 땅에서 중도개혁세력의 정치적 승리를 위해 묵묵히 일관되게 반한반노의 길을 걸어온 민주당원들과 대의원들의 뜻을 배신하는 행위이다. 또한 이 통합은 실질적으로 열린우리당과의 통합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지난 4.3전당대회에서 당원과 대의원들은 민주당 정체성 유지, 당의 화합과 쇄신을 통한 민주당의 개혁, 민주당 독자 대선후보 선출을 통한 정권재창출에 합의했고 그 대리자로서 박상천 대표를 선택했던 것이다. 이러한 원칙에서 볼 때 지금 논의되는 통합은 명백히 4.3 전당대회 결정에서 이탈한 것으로 즉단 중단되어야 한다.

박상천 대표는 전당대회 직후 승자독식의 우를 범하며 자신의 선거캠프요원들을 당직에 대거 포진시켜 또다시 민주당을 분열시키고 사당화 시키려 하고 있다. 지금 박상천 대표가 해야 할 일은 민주당 해산과 ‘원내 교섭단체 확대와 기탁금의 획득’이라는 정략적인 거래가 아니다.

박상천대표가 지금 해야 할 일은 당의 화합과 개혁을 위한 적극적인 탕평책을 취하여 국민들에게 희망을 주는 중도개혁정당으로 민주당을 우뚝 세우고 독자적인 대선후보를 선출하여 민주당을 지켜온 당원들에게는 정당성과 자긍심을, 일반국민들에게는 민주당의 당당함과 의연함을 보여주는 것이다.

지금이라도 박상천 대표는 잘못된 통합논의를 즉각 중단하고 민주당 쇄신에 나서야 한다.

2007년 4월 16일

김영환(15,16대 국회의원, 전 과학기술부장관)
 
  • 도배방지 이미지

광고
광고
광고
지자체뉴스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