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갑 민주당 前 대표 총리카드 어떨까?

이명박 대통령 영남출신으로 호남출신 총리임명할 좋은기회

문일석 | 기사입력 2008/06/13 [21:33]

한화갑 민주당 前 대표 총리카드 어떨까?

이명박 대통령 영남출신으로 호남출신 총리임명할 좋은기회

문일석 | 입력 : 2008/06/13 [21:33]
이명박 정권에서 호남은 어떤 존재인가? 지난 대선에서 이명박 대통령에게 표를 아주 적게 주었으니 천덕꾸러기인가?
그러나 이 대통령은 취임사에서 사회통합을 주요 이슈로 언급했다. 다시 말하면 영남출신으로서 호남이나 충청도 등 정치적 소외세력과의 통합적인 일에 비중을 두겠다는 선언이었다. 그런데 그는 취임 첫 총리를 임명할 때 그런 선택을 하지 않았다. 정치적 소외지대의 인물을 중용하지 않았다.
 
호남출신 총리임명 좋은 기회
 
영남출신 대통령으로서 호남출신 총리를 임명하면 여러 가지 얻을 이익이 많을 것이다. 우선 자신이 내건 사회통합 지향점에 부합될 수 있다.  또한 자신에게 반대표를 던진 지역의 목소리를 정치적으로 들어 줄 수 있는 기회가 많아질 수 있을 것이다.
 
이명박 대통령은 취임 100일 시점의 지지율이 16.4%(리얼미터 조사)였다. 이 정도의 지지율로는 자신이 원하는 정책을 펴지 못할 수준이다. 이를 탈피키 위해서는 인사 탕평책이 필요하다. 이 단계에서 생각해 볼 수  있는 지지율 반전의 좋은 카드는 호남총리기용이다. 이명박 대통령이 꺼내들어야할 대폭적인 인사쇄신의 핵심인사가 될 수 있다.
 
이명박 대통령에게 추천할만한 호남출신 총리감으로는 어떤 정치인이 있을까? 필자는 한화갑 전 민주당 대표를 총리감으로 공개 추천하려 한다. 결론적으로 한화갑 민주당 전 대표는 영호남에 고루 지지자를 확보한, 지역을 초월한 통합적 정치인이다.
 
한화갑은 민주당 대표시절 노무현 대통령을 당선시킨 주역이었다. 그러나 그는 노무현 정권 하에서도 불이익을 받았다. 그 혼자만이 표적이 되어 경선자금으로 곤혹을 치렀다. 자신이 대표시절 당선시킨 대통령에 의해 견제만 받았지 좋은 자리에 앉아보지 못했다.  그는 노무현 정권 하에서도 비주류 였다.
 
심지어 지난 총선에서는 무소속으로 출마할 정도로 고통의 길을 걸었다. 그는 김대중 맨이었으나 호남의 정치중심인 목포에서도 출마하지 못했다. 투쟁으로 자리를 찾기보다 의리를 중시했기 때문이라고 했다.
 
한화갑은 김대중 동교동에서도 비주류였다. 김대중 전 대통령의 가신으로 동교동 맨으로 분류되어온 정치인이다. 하지만 그는 동교동 안에서도 비주류였다. 말하자면 바른 말을 해온 인사였다. 술자리에서 한 대표를 만났을 때 필자는 “김대중 정권 5년 동안 왜 장관 한번 못 했느냐?”고 물은 적이 있다. 김대중 집권 5년 동안 다수의 장관이 임용됐었다. 그러나 그는 행정부 일을 맡아 하지 않았다. 의회에만 있었다. 그의 대답은 “지금 생각하면 동교동 내에서 바른 말을 해왔기 때문이 아닌가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화갑은 호남 출신이지만 영남에도 우호적 인사가 많다. 동교동 맨으로서 대선 때마다 경상도를 책임졌기 때문이고, 김대중 정권 때는 경상도의 민원창구이기도 했다. 그래서 호남출신으로서 경상도 인맥이 두텁다. 물론 호남에는 더 많은 인맥이 있을 것이다.
 
정치권에도 우호세력 많아
 
그는 박정희-전두환-노태우 정권 하에서 민주화 투쟁을 해온 정치인이다. 그러하면서도 그는 의회발전에만 헌신해왔다. 그 흔한 장관자리에도 앉아보지 못했다. 한화갑이 가진 의회 민주주의에 대한 확고한 신념과 경륜을 국가가 활용 했으면 한다. 국가발전에 기여하는 기회로서, 이명박 정부의 총리직을 공개 추천한다.
 
한화갑은 현재 민주당 당원도 아니다. 복당하려 했으나 민주당이 거부했다. 당직으로부터 자유로워 총리로 갈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이기도 하다. 여야, 김대중-노무현 세력 등 정치권에도 우호세력 많은 그다. 한나라당은 이번 기회에 한화갑 총리카드를 쓴다면 정치안정을 위해 천군만마를 얻을 좋은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이다. 깊이 생각해보시라.

<문일석 /브레이크뉴스 발행인 moonilsuk@korea.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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