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갑, “1등하는 후보 없다고 포기해?”

민주당 중심 신당 대 한나라당 양당체제 돼야

박지영 | 기사입력 2007/01/27 [07:01]

한화갑, “1등하는 후보 없다고 포기해?”

민주당 중심 신당 대 한나라당 양당체제 돼야

박지영 | 입력 : 2007/01/27 [07:01]

통합신당 논의가 활발해 지고 있는 가운데 민주당 한화갑 전 대표는 26일 정계개편에 대해 “민주당을 중심으로 정책의 틀을 다시 짜서 한나라당과 양당 관계로 견제 세력을 길러야 된다”며 민주당 선(先)자강론을 강조하고 나섰다.

 

한 전 대표는 이날 오전 BBS '조순용의 아침저널'과의 인터뷰에서 “지금까지 모든 야당의 정통성, 역사성, 정체성을 이어온 정당은 누구도 민주당이라는 것을 누구도 부인하지 않는다. 민주당 자산을 활용해야 한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그는 분열조짐을 보이고 있는 열린우리당에 대해 “정당이 이념과 동지애로 뭉친 것이 아니라, 권력을 매개로 한 것이기 때문에 권력 누수 현상이 오면 자동적으로 해이해지게 되어있다”면서 “해체되는 과정에서 다시 정당이 나와 봐야 ‘도로 열린우리당’이라고 평가절하 했다.

 

대표직 사퇴 전 ‘제3지대의 신당창당’을 거듭 주장했던 한 전 대표는 “민주당을 탈당하고 권력을 따라갔던 사람들에게 무조건 민주당에 와라 하면 자존심 상하니까 오고 싶어도 못 기 때문에 자유롭게 참여 기회를 주기 위해서 교섭 단체를 만들어 신당창당 작업을 하자는 것”이었다며 “민주당이 개편의 축이 되어야 한다는 것에는 변함이 없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러면서 한 전 대표는 신당 대선후보에 대해 “동네에서 이장선거가 있다든지, 각 세대주 모임이 있으면 부자도 있고, 가난한 사람도 있다. 같이 나가 거기서 이장 뽑고, 또 4년 전에 우리가 단일화 작업에 성공한 것처럼 단일화도 할 수 있는 것”이라며 “이렇게 해서 자기 정체성을 가지고 국민들에게 비교대상으로 나서야지 우리는 1등 하는 대통령 후보가 없다고 포기하고, 당원들이 어느 사람이 유력한가 하고 보따리 싸서 붙을 생각해서는 정당이 유지가 되겠느냐”고 말했다.

 

한편 노무현 대통령의 25일 기자회견 발언으로 '여당의 탈당이 주춤할 것'이라는 분석에 대해 한 전 대표는 “노 대통령의 임기가 지금 시작되는 것이 아니고, 지금 끝나가고 있다”며 “대통령의 그런 호소로 열린우리당이 존속하고 존속안하고 할 그런 시기는 지났다”고 일축했다.

 

한 전 대표는 고건 전 총리의 중도 하차 이후, 전라도에서 한나라당 이명박 전 시장의 지지율이 올라가고 있는 것과 관련 “민주당을 지지했던 국민이나 소위 텃밭이라는 전라도에서 다른 당 지지가 높아진다는 것은 민주당 입장에서 경계할 것이 아니라 오히려 전라도 유권자가 선진유권자가 되어 가는 것이 아닌가 하는 자부심을 가져야 한다”며 “그런 자극 속에서 당의 지지를 더욱 굳건히 만들어 낼 생각을 가져야 되는 것”이라며 자신감을 나타냈다.

 

한나라당 김무성 의원의 “민주당과 국민중심당 등과 연합해 나가야 된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한나라당이 집권하기 위해 표 모으는 전략을 얘기한 거고, 전국정당으로 퍼져 나가겠다는 의지를 얘기한 것으로 받아들이고 있다”면서 “민주당도 여당일 때 영남권에 노력을 많이 했지만 우리와 정서가 부합이 안 되어서 성공을 못 한다”고 못 박았다.

 

한 전 대표는 현 민주당에 대한 평가와 관련 “제가 있던 정당에 대해서 보탬은 못 줄 망정 제가 간섭하는 말을 할 수는 없다”면서도 “지금 민주당 입장에서는 첫째도 단결이고 둘째도 단결이고 셋째도 단결이고, 그 다음에 추구하는 것은 정치를 불리는 것”이라며 “교섭단체를 만들어 국회의원 수를 늘려야 제구실을 한다”고 말했다. 


박지영 기자 / 빅뉴스 http://newminj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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