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갑 전 민주당 대표 신인문학상 수상

월간 현대문예 詩부분, '아내에게' 등 당선작 3편

뉴민주닷컴 | 기사입력 2008/08/12 [11:59]

한화갑 전 민주당 대표 신인문학상 수상

월간 현대문예 詩부분, '아내에게' 등 당선작 3편

뉴민주닷컴 | 입력 : 2008/08/12 [11:59]
한화갑 전 민주당 대표가 현대문예사가 제정하는 "제41회 현대문예 신인문학상(시부문)"을 수상했다.
월간 현대문예는 2008년 오뉴월호 44호에 수상자를 발표하고 심사평, 당선소감, 그리고
당선작 3편의 시(아내에게, 세상의 뒤안길에 서서 I,∥)를 게재했다.
 
그 내용을 소개한다.

- 아내에게 -
 
무엇으로 그대에게 보답을 할 수 있을까
집으로 향할 때 먼저 떠오르는 그대의 얼굴
좋은 소식 있으면 빨리 알려주고파
개선장군처럼 대문을 연다.

 
집에 도착해서 아내의 얼굴이 안보일 때
마음 한구석이 비어있는 허전함을 느낀다.


아내여 하늘이 맺어준 짝이라고
언제까지나 함께 가야하는
우리는 생의 동반자 운명의 공유자가 아닌가.

 
세 번이나 감옥살이 하면서 고생을 시켰어도
언 손 호-혹 불며 가난을 이겨내고
두 아들을 티 없이 곱게 길러낸 아내
그대가 아니었더라면 나에게는 오늘이 없다.


말로는 표현 못해도 마음속으로는 고마운 생각뿐
이 세상 무엇으로도 표현 못할
그대를 향한 나의 뜨거운 마음.

 

- 세상의 뒤안길에 서서 I -
 
새 역사가 이루어졌다고 세상이 뒤집어지던 날
평생을 두고 잊을 수 없는 쏟아지던 감격의 눈물
온 몸과 마음을 휘감아 세상으로 퍼져 나가고
지나치는 얼굴마다 더욱 더 아름답기만 했다.


그날의 넉넉함이여, 감격이여, 환희여
삶을 보람차게 가꾸어 역사의 주역이 되자고
몇 번이고 다짐했던 그날 그때의 각오가
아직도 나의 가슴과 머리를 옥죄고 맴도는데
아...흘러가버린 세월이여 아쉬움의 연속이여
그래도 역사는 국민의 편에서 전진하는 것을

누구에게나 역사와 세월 속에 아쉬움이 있다.

표현을 못하지만 행동으로 보여주고 싶은 것들
보복의 일념으로 감정의 늪에서 몸부림 친 것을 볼 때
존경스럽던 지도자상이 일시에 허망하게 무너졌다.


나만의 패배가 아니고 모두에게 절망인 것을
세월의 뒤안길에 서서
상념에 잠겨 본다.

 

- 세상의 뒤안길에 서서∥ -
 
의리를 지키고 도리를 다 하자고
저 하늘의 해와 달을 두고 몇 번이고 다짐하지만
내게 돌아온 것은 싸늘한 감정의 앙갚음
대가를 치르기에는 너무나 가혹하다.


다시 태어나 때의 고통의 순간을 이제야 알 것 같다.
 
세상 사람들이 무어라고 말하고 있는가.

인연이요, 숙명이요, 인과응보의 연줄인가.

산꼭대기에 홀로 서서 목이 터져라 간절한 외침
속사정을 나는 알았다. 다시는 속지 말자는
지평선 너머에서 떠오르는 둥근 태양 빛이 있기에
세상의 뒤안길에 서서
다시 상념에 잠겨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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