짝뚱이 생길 걸 보면 민주당 브랜드가 좋은 모양

<네티즌 칼럼> 두번의 배신 거울 삼아 '신상품' 출시할 때다

정 석 / 이너모스트 | 기사입력 2007/08/08 [08:41]

짝뚱이 생길 걸 보면 민주당 브랜드가 좋은 모양

<네티즌 칼럼> 두번의 배신 거울 삼아 '신상품' 출시할 때다

정 석 / 이너모스트 | 입력 : 2007/08/08 [08:41]
박상천이 싫었다.
내 얘기다.
이유?... 아무 이유 없었다.
“그런데 왜 시러?”.
“그냥~~~.......?”



사람은 자기와 이해관계(가끔은 연예인에 대한 호.불호 같은 기호나 정서이질감에서 오는 경우도 있지만)로 싫고 좋고의 선이 그어진다. 그런데 나와 아무런 이해관계가 없는 박상천이 왜 싫었고 맘에 들지 않았는지?
이젠 새색시 속치마 끝자락처럼 숨기며 살았던 나만의 이유를 안다.
‘그들이 우리의 희망이었던 DJ에게 고분거리지 않았다는 거다.

  DJ중력 안에 갇혀 살았던 네게 DJ에게 대들어 보이는 사람은 다 배신자였다.
건방에 싸가지를 떨고. 배때기 따뜻하니 배은망덕하고.....그 동안 먹여주고 보살피며 챙겨준 은혜가 뭔지 모르는 막 돼 먹은 호로 상X의 X끼라는 것이었다. 사실이 그랬는지 안 그랬는지 모르지만 나 같은 부류들은 각자 수준에 맞게 나름대로 살을 붙여 가며 비난하고 매도했다.

  지금도 DJ중력 안에서 자전과 공전 중인 위성들에게 ‘왜 박상천이 싫냐?’고 물어보면, ‘대통합하라는 DJ천명을 거역한 것도 모자라 친전에서 40분인지 45분인지를 지 혼자 떠들었기 때문이다’라고 한다.
별 이유 없다. 굳이 명분을 만들어 모양새를 갖추면, 한나라 보수에게 어쩌고...민주니 개혁이니 햇볕정책계승이니 하며...누구나 아는 얘기로 포장한다.

  여기에 내 생각을 좀 보태면 ‘법무장관까지 시켜준 DJ를 이제 별 볼일 없다고 사정없이 깔아 뭉개부렀다’는 것에 보험 들고. 각자 이해관계로 얽힌 속셈에 따라 비토의 강도가 다른 것 같다. 여기에 국물근성이 더해지면 더 용감해진다.

  그러나, ‘DJ가 누군가?’
그제 DJ분신이라 불리는 권노갑씨 말(8/5 10:50 MBC시시다큐)에 의하면, 참여정부가 정권을 잡자 정직하다는 것 빼면 흠집하나 없는 자신을 정략적으로 제거한 심증이 있다고 한다. 확신도 있는 모양이다.

  이 말은, ‘권씨의 금품수수혐의는 박지원 전 문화관광부 장관이 받았다는 150억이 아닌 +알파와 관계가 있다.
그가 현대로부터 받은 자금은 최소 수십억에서 수백에 이른다. 수수시점도 90년대가 아닌 2000년대며 이 돈이 여권의 지난 2000.4.13총선자금으로 쓰였음을 시사하는 당시 문효남 대검수사기획관의 발표를 전면 부정하는 것이고,  2004.10.8 상고심에서 진승현 게이트(5천만원 청탁대가)는 무죄, 현대비자금 200억 수수 혐의에 대해선 징역 5년, 국민주택 채권 50억 몰수, 추징금 150억을 선고한 원심확정 판결에도 승복할 수 없는 말 못할 사정이 있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그런데도 DJ는 하이에나 어금니에 목이 꺾여 끌려가는 어린새끼들을 세렝게티초원의 초식동물처럼 지켜만 보고 있었다.

  군부의 총칼 앞에서도 맨손으로 대항했던 DJ가 왜 침묵을 지켜야 했는지?
더 이해할 수 없는 건, 그들의 말대로 없는 죄를 있게 만들어 전과자가 됐다면 지금은 사면 돼 일사부재리 원칙에 의한 소추대상이 아닌데도 왜? 자신의 억울한 사실을 밝히지 못하고 오히려 자신들을 탄압했던 열우당을 돕고 있는지 상식적인 사고로는 판단이 서질 않는다.

  그간 감옥에서 영어공부 외에는 오른 뺨 맞고 왼 뺨 내놓는 성인수도나 원수를 사랑하라는 말 같지 않는 접신내공을 연마한 것도 아닌 것 같은데...그래서 아직도 그들의 비위를 맞출 수 밖에 없는 다른 이유로 전자팔지가 발목에 채워져 있는 게 아니냐는 세간의 의혹을 받게 되는 거다.
  
우리가 추정 가능한 답은  DJ가 그 두 측근의 결백을 믿었거나  전직 대통령의 품위 상 아랫것들의 구설수에 휘말리고 싶지 않았거나  무죄주장에 대한 확신이 없었거나  움직일 수 없는 약점을 볼모로 노 정권이 협박하고 있는 게 아닌가로 나눠 질 수밖에 없다.

  이 문제는 당사자들 외엔 아무도 알 수 없다. 다만 민주주의를 표방하는 법치국가의 최고판결기관이 200억 수수혐의가 인정 된다는 것이고  피의자는 한 푼도 받은 적 없는데 국민의정부와 참여정부 기 싸움에 정치적 희생양으로 자신들이 선택(?)됐음을 얘기하고 싶은 건가?
   
다시 권노갑씨의 말을 풀어보면 노 정권이 민주당과의 젖 땜을 시작으로 이어지는 국민의정부 장례의식 제물로 두 사람을 선택한 모양인데... DJ는 무슨 말 못 할 사연이 있어 죽어가는 두 측근들을 바라만 보고 있었냐는 말이다. 그들이 민주당 젖 찢고 나올 때도 그랬었지만. 

  말을 비틀고 있지만, 두 가신의 결백이 사실이라면(아니 사실에 좀 어긋난데도 상관없다) DJ에겐 정치적 의리나 도덕적 책임감이 우리가 생각하는 그것과 같지 않아 보인다.

  더불어 DJ교의 모범신도가 아니었던 박상천을 법무장관에 임명한 것도 박상천이 수족처럼 움직여 주리라는 기대보다는 그의 조직 장악력과 법적지식이 필요했기 때문이라는 추론이 가능해 진다. 그래서 민주당 대표인 박상천은 육식동물 위협에 몸을 사려야할 초식동물이 아니라는 것이고 새 초원을 찾아 무리를 이끌어갈 그만의 책임과 소신이 필요한거다.
그 동안 약간의 동요가 없었던 건 아니지만 ‘박상천 대표 잘 하고 있다’

머지않아 또 없어질 아직도 이름 긴 당을 생각하면 민주당은 더 민주당 다워져야 한다.

이제 민주당은 곧 난파될 짝퉁당을 버리고 표류해 올 난민들을 수용할 천막과 그들을 심사할 기구도 준비해야 할 거다. 그래서 한 놈 한놈씩 배신의 숫자대로 주홍글씨를 새겨 더 이상 같은 짓의 반복이 없도록 해야 한다.

  난 지금까지 몰락한 선비가 족보를 팔거나 능력있는 상민이 족보를 삿다는 말은 들었어도 남의 족보를 복사해 지 족보로 만들어 등과했다는 고사나 문헌을 보거나 들은 적이 없다.
한 마디로 막가는 인간들이 아니면 도저히 상상이 가지 않는... 코미디 극에서나 봄직한 해괴망측한 쇼를 생중계로 보고 있다.

  그래도 이런 짜가가 시중에 유통되고 있다는 건 민주당 브렌드 상품가치가 있다는 것이고 아직까지 소비자에게 각인돼 있다는 반증이다.

  이제 각자 가면을 벗었다. 열우잔당은 애초부터 통합할 의사가 없이 국민들로부터 쏟아지는 비바람을 피해 잠시 시간을 벌자는 거였고, 이번에 짝퉁당으로 물과 기름처럼 뭉친 열우, 한나라, 민주 탈영병 동호회는 잔머리 싸움에 시간 보내다 대선후보 선출을 전후해 찢어질 것이다는 건 생각이 단순한 새도 알고 쥐도 안다. 

  민주당이 지금처럼 두 번의 배신을 거울삼아 신상품 출시하고 A/S잘하면 옛 명성 찾는 건 그리 많은 시간이 필요하지 않는다에 난 올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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