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만나도 FTA 기존 입장 변함 없다"

손학교 대표, 삼고초려 MB 만나는 주되, 성과 기대하기 힘들 듯

정경용 기자 | 기사입력 2011/11/15 [10:57]

"대통령 만나도 FTA 기존 입장 변함 없다"

손학교 대표, 삼고초려 MB 만나는 주되, 성과 기대하기 힘들 듯

정경용 기자 | 입력 : 2011/11/15 [10:57]
▲ 제19차 APEC 정상회의에 참석한 이명박 대통령                                                                       © 뉴민주.com
이명박 대통령이 한미 FTA 비준안 처리를 위해 3년 만에 국회를 방문한다.
 
이 대통령의 국회방문은 지난 11일 APEC정상회담에 앞서 국회차원에서 한미 FTA 비준안 처리에 협조를 구할 계획이었으나 민주당 등 야당의 강력한 반발로 무산된 지 5일 만이다.
 
이 대통령은 이날 국회를 방문해 박희태 의장과 여야 지도부 등과 만나 한미 FTA 비준 필요성을 설명하고, 내년 발효에 지장이 없도록 조속한 비준동의안 처리에 초당적인 협조를 요청할 예정이다.
 
그동안 대통령의 국회방문을 반대해 오던 민주당 손학규 대표도 이날 국회를 방문하는 이 대통령을 만날 것으로 전해졌다.
 
노영민 민주당 원내 수석 부대표는 15일 오전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대통령이 국회를 방문하는데 목적이나 결과와 관계없이 만나지 않을 것까지 있겠냐는 당내 고민이 있었다”면서 “그러나 손 대표가 참석하더라도 참석 자체가 가지는 의미는 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 대통령이 한미 FTA에 대한 전향적 말씀이 없이 온다면 강행처리를 위한 명분 쌓기로, 갈등을 해결하는 자리가 아니라 갈등을 확인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노 수석 부대표의 이 같은 발언은 손 대표가 이 대통령을 문전박대하지 않고 만나는 주되, 대통령이 국회를 방문한다 해서 한미 FTA와 관련된 민주당의 기존입장은 변함없을 것이라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결국 민주당 내에서는 이미 이 대통령과의 만남 자체에 큰 의미를 두지 않는다는 의미고, 따라서 이 대통령의 바램과는 달리 이번 국회방문에서 한미 FTA와 관련된 성과는 기대하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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