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복당통한 정치전투력 증강하라

민주당 수권정당 되기위해서는 탕평복당 통한 당력강화 필수

김환태 | 기사입력 2008/08/04 [19:48]

민주당, 복당통한 정치전투력 증강하라

민주당 수권정당 되기위해서는 탕평복당 통한 당력강화 필수

김환태 | 입력 : 2008/08/04 [19:48]
엄마도 국민도 뿔난 대한민국
 
  포유류중 초식동물은 대부분 뿔이 나있다. 소,염소,사슴,산양 노루등은 뿔을 가진 대표적인 초식동물이다. 다만 초식동물이라해도 말,낙타등은 뿔이 없다. 자세한 생물학적 원인은 모르겠지만 말과 낙타등은 상대방을 물어뜯고 뒷발 또는 앞발로 차는 방법으로 자신을 보호할 수 있기 때문에 뿔이 없는것 같다. 반면 물어 뜯거나 발차기 능력이 없고 머리받기가 주특기인 소,염소,사슴,노루등은 뿔을 무기로 사용하여 머리박기를 하면 훌륭한 방어효과를 달성할 수 있기 때문에 뿔을 갖게 된게 아닌가 한다.
 
   이러한 측면에서 살펴볼때 날카로운 이빨과 발톱을 가진 호랑이,사자등 고양이과,개과 동물이 뿔이 없는건 당연하다.사람과 침팬지,원숭이등도 뿔이 없다. 유인원과 만물의 영장인 인간은 자신을 방어할 수 있는 지혜 즉 도구,무기를 만들어 사용할 수 있는 사고력과 지능이 자기 보호수단이 되기 때문이리라.
 
  이처럼 방어용 뿔이 필요없는 인간이 요즈음 뿔이 났다며 난리가 아니다. 세상이 떠나갈만큼  시끄럽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특이한 것은 인류사회 전체가 그런게 아니고 대한민국에 국한된 현상이라는 점이다. 지금 대한민국은 엄마도 뿔났고 젊은이들도 뿔났으며 아예 전체 국민 모두가 뿔이 나 있다.
 
   실체가 있는 진짜뿔이 아닌 가상의 뿔이지만 국민  모두가 인정하고 입에 올리는것인 만큼 뿔이 나 있는건 확실하다.지금 대한민국 국민에게 난 뿔은 방어수단의 무기용 머리뿔이 아니라 잘못에 대한 질타와 화풀이용 뿔이다.
 
야당성,전투력,지도력 실종된 무기력 민주당
 
  남편과 자식이 속을 썩히거나 정부가 사교육을 조장하는 정책을 추진하면 엄마는 뿔이 날 수 밖에 없다. 국군 장병을 죽음으로 몰아넣고 경제정책 실패로 일자리를 창출하지 못하는 이명박 정권에 대해 젊은이들이 뿔나는건 당연하다. 나라경제가 파탄 직면에 처하고 나라 살리라고 뽑아준 정부가 국정에 실패하면 국민은 뿔이 날 수 밖에 없다.
 
  그런데 세상이 뒤죽박죽이다 보니 국민의 뿔에 받쳐야 할 정치인도 뿔이 나는 모양이다.일부러 뿔난체 하는 홍준표 한나라당 원내대표외에 다른 정치인들은 뿔났다는 소문이 없는데 유독 민주당 정세균대표가 뿔이 단단히 났다고 한다.혹시 현안인 복당문제 때문에 복당희망자들이 민주당 선별복당문을 깨부수기 위해 치열한 공격을 개시하자 뿔이났나 했더니 그건 아니란다.
 
  자신이 이끌고 있는 민주당의 무기력 때문에 뿔이 났다고 한다. 사실 민주당은 대선에서 정권을 뺏기고도 정신을 제대로 못차린 탓에 총선에서도 대패하여 정치적 패잔부대로 전락하였음에도 지난날 집권당 시절,정치적으로 호의호식하던 시절을 못잊어 무기력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국민과 언론의 비판을 받고 있었던게 사실이다.
 
  이명박 정부가 고소영,강부자,인사실패와 쇠고기 전면개방,경제실패에 따른 민심이반으로 지리멸렬하고 있는데도 국민의 가슴에 와 닿는 실질적인 대안제시를 통한 정책정당의 모습을 보이기는 커녕 촛불에 편승,열매만 따먹으려는 정치적 잔꾀만 부린다는 국민적 인식이 워낙 강해 지지율 10%초반을 전전하게 만들었다.
 
  대통령 부인 김윤옥여사의 사촌언니 김옥희씨의 공천 관련 대형비리 사건이 터졌는데도 강력한 전투력을 보여주지 못한것도 그렇지만 국회개원 이후 긴급 국정현안 질의에 대표주자로 나선 의원들도 정곡을 찌르는 참신하고 비수같은 질의로 정부여당을 매섭게 추궁하지 못하고 이미 알려진 내용을  주워 짜집기한 것을 재탕삼탕하는 무기력한 정치룸펜 같은 추한 모습을 보여 주었다. 연구하고 노력하고 고민한 흔적이 없는 무사안일,나태한 질의준비,태도에 언론과 국민이 야성을 잃어버린 뼈없는 세발낙지 정당이라는 비판을 가하는건 당연한 것이다.
 
민주당 수권정당 되기 위해서는 탕평복당 통한 당력 강화 필수
 
  이러한 국민적 비판은 정세균 대표의 지도력 무능을 탓하는것을 의미한다. 정세균 대표로서는 취임 100일만에 무능한 지도자로 비판을 받는 이명박 대통령과 동급으로 전락할 수 있게 된다는 점에서 소름이 돋지 않을 수 없는 일이다. 당연히 홧뿔이 날 수 밖에 없었을 것이다.
 
  정대표는 지난 7월16일 진행된 긴급현안 질의에 대해 언론과 국민들이 재탕삼탕,논리성 부재,전투력 실종등 비판이 제기되고 쇠고기 국정조사등 6개특위 위원들의 소극적 참여,언론특위 양보를 비롯한 언론문제 뒷북치기,전반적인 무기력 현상등 질타가 쏟아지자 소속의원들을 뿔로 받아 버리기에 이르렀다.
 
  정대표는 7월17일 불시에 원내 대책회의에 참석,긴급 국정현안 질의에 나서는 의원들의 전투력을 강력히 주문하고 각종 현안 대처에 적극성을 발휘해 달라고 채찍을 들었다. 정대표가 들이민 뿔에 받쳐서인지 7월23일에 있었던 긴급현안 질의에 나선 송영길,백원우,김세웅의원등이 한승수 총리와 장관들을 강력하게 몰아 부치고 김종률의원이 발언을 신청하여 한나라당의원들의 발언을 조목조목 비판하는등 모처럼 야당다운 전투력을 보여 주었다.
 
  정대표는  언론관련 특위를 양보한 비판을 만회하기 위해 7월21일'방송장악 음모분쇄'를 의제로한 긴급의총을 주도하는등 소속의원들을 상대로 뿔받기를 계속하였다. 민주당 일각에서는 전투력 부재,야당성 실종,전략과 의지 부족등 일련의 비판에 대해 숫적 열세의 한계라고 핑계를 대지만 당지도부가 여당의 티를 벗지 못하고 강력한 지도록을 보여주지 못한데다 용인술에도 문제가 있었던게 근본원인이다.
 
  소속의원들 또한 스스로 야당성과 전투력을 발휘하기 보다 무산안일과 적당주의로 일관하는것도 문제였다. 이러한 상황하에서 몸이 단 정세균대표가 뿔 받기에 나섰지만 임시방편일 뿐이다. 민주당이 강력한 대여 전투력을 바탕으로한 야당성,정책정당의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면 대안정당이 될 수 없고 정권탈환은 공염불로 끝날 수 밖에 없다.
 
  민주당이 국민의 지지와 신망을 받는 명실상부한 수권정당으로 발돋움하기 위해서는  정세균대표와 당지도부가 현명하고 강력한 지도력을 보여 주어야 한다. 지금과 같이 진정한 대통합,대화합을 통한 대동단결을 원하는 범민주 개혁세력의 정서에 반하는 말도 되지않는 개별심사 선별복당을 굽히지 않는 반화합적 분열적 파벌정치에 집착하는 지도력으로는 민주당은 한나라당에 끌려다니는 정치 패잔병 부대 정당 신세에서 한치도 나아갈 수 없다.
 
  당밖 민주인사들 가운데는 체질화된 야당성과 전투력을 가진 정치전투 전문가가 많다.이들을 일괄 복당시켜 정치 전투력을 강화하는 것이 민주당이 정권탈환을 위한 강력한 수권정당으로 발돋움할 수 있다는 점을 정세균 대표는 직시하고 이러한 주변의 고언과 여론을 겸허히 받아들여 복당을 희망하는 범민주인사들에 대한 일괄복당 결단을 통해 당력을 증강시키는데 총력을 경주하길 바라마지 않는다.거듭 말하거니와 민주당이 죽느냐 수권정당이 되느냐는 진정한 대통합,대화합,대융합의 완성에 있음을 추호도 잊어서는 안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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