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이미지 먹칠, 또 또 '돈 공천' 악재

관련자 2명구속 ,,,지도부의 진솔한 사죄와 환골탈태 절실

김환태 | 기사입력 2006/09/26 [13:59]

민주당 이미지 먹칠, 또 또 '돈 공천' 악재

관련자 2명구속 ,,,지도부의 진솔한 사죄와 환골탈태 절실

김환태 | 입력 : 2006/09/26 [13:59]
민주당 지방선거 공천장사 터져
 
민주당이 지난 재보궐 선거에서 조순형 전 대표 당선으로 수도권에 전국정당을 향한 교두보 확보에 성공한 여세를 몰아 10.25일 치러지는 해남-진도,인천 남동을 재보선 승리를 통해 통합의 주도권을 확고히 하려던 계획에 제동이 걸릴 전망이다.
 
그동안 떠돌던 5.31지방선거 공천장사 소문이 사실로 드러났기 때문이다.
광주지검 목포지청은 9월 26일 5.31지방선거와 관련하여 공천헌금을 받은혐의(정치자금법 위반)로 민주당 중앙당 고위간부 A(44)씨와 돈을 준 민주당 모지역 군수출마후보 C씨(59)씨를 구속하였다고 발표하였다.
 
검찰에 의하면 A씨는 지난 1월 4일 당시 민주당 공천 희망자였던 C씨로부터 '공천받게 해달라'는 부탁을 받고 다른 사람의 통장을 이용,2억 5천만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A씨가 돈을 받은 통장 소유주인 민주당 중앙당 전 고위간부 D씨가 공천 헌금에 어느정도 개입했는지 여부를 캐기위해 계속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고 한다.
 
이번 돈공천 사건은 김제 돈공천 잡음에 이어 민주당에 치명적 악재로 작용할 전망이다.그동안 민주당은 호남지역에서 지지기반을 회복하면서 선거때마다 공천과열 양상을 빚어왔다.자연히 돈공천 소문이 떠돌았고 공천에서 탈락한 예비후보들이 '돈공천' 주장을 펴면서 민주당내 분위기는 무언가 터질것 같다는 분위기가 감돌았던게 사실이다.
 
이러한 공천장사 소문에 대해 그동안 민주당 중앙당,광주시당,전남도당은 투명한 절차를 거쳐 공천이 이루어졌다며 여타 소문을 근거없는 헛소문으로 일축하였었다.
 
그러나 이번 검찰 수사로 중앙당 고위 간부까지 돈공천에 개입된 사실이 확인되면서 민주당의 그동안 주장이 거짓임이 드러난 것이다.

더욱이 검찰이 유력 고위 당직자와 군수후보를 구속함에 따라 수사가 당 지도부로 확대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데다 호남민심이 예사롭지 않게 흘러가고 있어 충격을 감추지 못하고 있는 모습이다.
 
재보선과 민주당 도약에 악재
 
특히 이번 공천장사 파문이 전남지역에서 치러지는 해남-진도 국회의원 재보선,화순과 신안군수 재보선에 어떻게든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여 세곳 모두를 싹쓸이 하여 호남에서 민주당의 위상을 확고히 구축하려던 계획에 차질이 생기지 않을까 전전긍긍하는 분위기가 역력하다.
 
민주당은 이번 문제에 대해 당차원에서 반성하고 10.25 재보선을 투명하고 깨끗하게 치를 것이라고 다짐하고 있지만 걱정을 완전히 떨쳐 버리지 못하는 모습이다.
 
민주당이 재정허약등 당운영과 관련하여 원천적인 문제가 없진 않겠지만 그렇다하여 시대변화,국민정치의식 수준에 반하는 구태를 떨쳐 버리지 못한다면 대안정당으로 도약은 커녕 정당으로서의 존재마저 부인당할 것이다.

민주당은 이번사건에 대해 국민앞에 진솔한 자세로 사죄하고 뼈를 깍는 자성을 통해 당원과 지지자,국민들로부터 용서를 받도록 최선을 다하여야 할 것으로 생각된다.
 
민주당의 환골탈태 조순형 전대표 전면에 서야
 
이번 공천장사는 중앙당 고위간부가 개입되었다는 점에서 볼때 특정지역에서 돌출한 단순사건으로 보여지지 않을뿐 아니라 연속사건으로 터질 개연성이 있는데다 이번 돈공천 사건이 깨끗하게 정리되지 않을 경우 재발소지를 안고있어 특단의 대처가 필요하다고 본다.
 
단일지도체제등 당의 구조적인 문제가 이번 돈공천사건의 원인으로 작용하였을 개연성이 높다는 점에서 지도체제 개편을 포함한 명실상부한 당의 환골탈태를 통해 당이 거듭나는 모습을 보여 주어야 할 것이다.
 
그러한 방안의 일환으로 전당대회전까지 당지도체제 변경이 어렵다면 공천장사 책임에서 피해 갈 수 없는 지도부를 문책하는등 국민들과 당원들이 납득할 만한 조치를 취하고  참정치인 표상으로 국민적 지지를 얻고 있는 조순형 전 대표가 당대표를 맡아 전면에서 당의 면모를 쇄신한다면 전화위복의 호기를 맞을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
 
이번 공천장사 파문은 민주당에게 있어 재보선 선거뿐 아니라 당 재건,존립에 최대 악재가 분명한 만큼 민주당 지도부는 살성성인의 구당심을 발휘,정치생명을 초개같이 던지는 자기희생의 정면돌파로 당을 살리는 결연한 모습을 보여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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