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희, "김민석 해당행위가 쇄신 대상"

민주당, 당 쇄신 놓고, 점차 논란 가열 쇄신 불투명

김상호 | 기사입력 2007/12/28 [20:47]

이승희, "김민석 해당행위가 쇄신 대상"

민주당, 당 쇄신 놓고, 점차 논란 가열 쇄신 불투명

김상호 | 입력 : 2007/12/28 [20:47]
 
▲ 민주당 이승희 의원   ⓒ 뉴시스
민주당의 운명을 가를 쇄신위 활동 종료 시한이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서, 손봉숙 의원에 이어 이승희 의원이 김민석 쇄신위원장을 전격 비판하면서, 논란이 심화되고 있다.

이승희 의원은 "존경하는 국민여로분, 당원동지 여러분"이란 글에서, 김민석 쇄신위원장에 대해 "민주당대통령후보 경선에 직접 참여했고, 여러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당대표는 물론 당의 의결기구에서 결정된 이인제 후보 지지를 정면으로 뒤엎고 최고위원직을 사퇴하면서 타당인 정동영후보지지를 대외적으로 천명하여 결정적 해당행위를 한분입니다. 이는 도덕적 기준은 물론 법의 정신에 입각할 때 경선불복행위를 자행한 사람이 민주당쇄신이라는 중차대한 책임을 지고 있다는 것인데 상식선에서 판단 할 때 용납이 되는 일이겠습니까? 이 조처는 모든 국민들로부터 조롱감이라는 것은 너무나 분명합니다"라며 쇄신위원장 자격 자체를 비판했다.

이어 이의원은 "저의 길을 새롭게 설정하겠습니다. 누구를 원망하고 비판하겠습니까? 이 모든 불행의 원인은 21세기를 담아내지 못하는 정당제도에 더 큰 원인이 있을 것입니다"라며, 만약 당 쇄신이 철저하게 진행되지 않을 시, 민주당과 결별할 수도 있다는 점을 암시했다. 실제로 이승희 의원은 현재 당을 초월하여, 정책과 국가권력 감시를 하는 인디써클 모임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손봉숙 의원도 라디오 방송에서, 이의원과 같은 맥락으로 김민석 쇄신위원장을 비판하고, 박상천 대표 퇴진을 요구하기도 했다.

현재 민주당 쇄신위 활동의 최대 관심사는 과연 쇄신위가 박상천 체제를 교체하여, 민주적 지도부를 새롭게 출범시킬 수 있냐에 달려있다. 그렇게 구성된 새 지도체제에서, 문국현, 신당 등과의 연합, 혹은 한나라당 및 이회창 당과의 연대 등을 폭넓게 논의하자는 것이다.

그러나, 현재까지는 박대표의 퇴진 의사와 김민석 쇄신위원장 등에 대한 불신으로, 당이 단합되는데는 진통을 겪고 있는 실정이다.

다음은 이승희 의원의 글 전문


존경하는 국민여러분, 존경하는 당원동지여러분 !

이승희가 밤에 편지를 씁니다.

얼마나 마음이 상하셨습니까? 얼마나 황당하십니까? 깊은 위로를 드립니다. 그리고 저도 위로 받고 싶은 마음입니다. 그러나 이렇게 가면 안 됩니다.

저는 교수로써 정치에 입문할 때 민주당을 택했고, 민주당 정책전문위원, 청와대비서관을 거쳐 청소년보호위원장으로 재직하다 분당으로 난파되는 민주당재건에 작은 힘이라도 보태기위해 노무현 정부 현직관리로써 유일하게 민주당으로 돌아왔습니다. 당시 저는 “난리가 나면 종손은 도망가지만 종갓집 며느리는 집을 지킨다”는 성명서 한 장을 들고 민주당으로 복귀했습니다.

저는 비록 정치적 경험이 짧지만 원칙을 지키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해왔습니다. 정치인이 상황에 따라 변신하는 것은 어느 정도 용납할 수 있으며, 그것은 끊임없는 대화와 타협이 본질인 정치의 영역에서 불가피 한 측면도 있습니다. 그러나 정치인이 자기의 말을 자기 스스로 부정하는 사태까지 가게 되는 것은 용납될 수 없다고 봅니다.

우리의 법체계는 정당정치의 기본적인 틀을 유지하기위한 최소한의 조처로 경선불복을 법으로 금지하고 있습니다. 이는 공당의 내부행사인 경선에까지 국민의 세금을 투여하기에 더욱 엄격하게 지켜져야 할 것입니다.

최근 위기에 빠진 민주당을 정비하기위한 조처로 이른바 당 쇄신위원회가 구성되었습니다. 그런데 위원장이란 분은 민주당대통령후보 경선에 직접 참여했고, 여러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당대표는 물론 당의 의결기구에서 결정된 이인제 후보 지지를 정면으로 뒤엎고 최고위원직을 사퇴하면서 타당인 정동영후보지지를 대외적으로 천명하여 결정적 해당행위를 한분입니다. 이는 도덕적 기준은 물론 법의 정신에 입각할 때 경선불복행위를 자행한 사람이 민주당쇄신이라는 중차대한 책임을 지고 있다는 것인데 상식선에서 판단 할 때 용납이 되는 일이겠습니까? 이 조처는 모든 국민들로부터 조롱감이라는 것은 너무나 분명합니다.

전통의 민주당이 왜 국민들로부터 외면당해왔을까요? 그 답을 너무나 쉽게 확인할 수 있는 상징적인 사건입니다.

존경하는 당원동지여러분, “우리는 빛이 없는 밤에도 볼 수 있고, 우리는 마주보는 눈빛하나로 말할 수 있는..” 송창식씨의 노랫말처럼 그렇게 위로하며 어려움을 견뎌왔습니다. 우리의 노력이 결실이 없었어도 노랫말처럼 서로를 위로하며 절망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이것은 너무합니다. 과거 임수경 씨가 말한 “낮에는 517, 밤에는 588”의 악몽이 떠오르는 분이 당을 쇄신한다는 아이러니가 우리를 절망에 빠지게 합니다.

밤에 쓴 연서를 낮에 부칠 수 없다지만 저는 민주당을 지지했던 존경하는 국민과 당원동지께 보내려고 합니다.

그리고 저의 길을 새롭게 설정하겠습니다. 누구를 원망하고 비판하겠습니까? 이 모든 불행의 원인은 21세기를 담아내지 못하는 정당제도에 더 큰 원인이 있을 것입니다.

저는 11월 17일 제가 여러분들과 함께 제작한 ‘대한민국재설계’라고 이름 붙여진 영상을 통해 “국민에게 부담이 되는 메이저보다 국민에게 도움이 되는 인디(Independent)이고 싶다.” 라는 천명을 통해 우리정치의 고질적 병폐인 패거리정치를, 투쟁정치를 멀리하고 정말 국가와 국민의 실생활에 도움이 되는 정책을 생산하고 국가운영의 철저하고 합리적 감시를 통해 국민의 혈세를 절약하는데 도움이 되고자 ‘인디써클’결성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저는 저희들의 이러한 시도가 요원의 불길처럼 정치의 부정적 요소들을 일소하기 바라지만 설령 그러지 못하더라도 몸을 태우는 작은 촛불의 역할은 할 것입니다.


2007년12월27일
국회의원 이승희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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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빛고을 2007/12/28 [22:02] 수정 | 삭제
  • 이승희의원님 ! 그대와 같은분들이 이 민주당에 남아 있어서 나또한 민주당을 포기하지않고 끝까지 사랑한답니다. 전통과 역사가 있는 민주당을 새롭게 분골쇄신시켜 부활시켜주십시요 추미애의원도 다시 데려오십시요 민주당에 충신으로 남아 계시면 그충심을 국민들이 표로 보답합니다. 지조없이 이당 저당떠돌아다니는분이 되지를 않기를 간절히 부탁드리며 박광태,박준영이자들은 역적에 오만한 자들입니다. 민주당을 끝까지 지키고 사랑해서 표로 밀어준것이지 그들이 결코잘나서 찍어준것 아니거든요 작지만 강한 민주당으로 만들어달라고 시도민들이뽑아준것 아닙니까! 다음엔 국물도 없습니다. 통합신당에가면 찬밥신세입니다. 이승희의원님 후보란에 이당저당 옮겨다님이라는 오명이 없기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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