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쇄신, 시너테러 알카에다 수준?

민주당을 시너테러 정치 알카에다 집단으로 볼까 두렵다

김환태 | 기사입력 2007/12/31 [19:34]

민주당 쇄신, 시너테러 알카에다 수준?

민주당을 시너테러 정치 알카에다 집단으로 볼까 두렵다

김환태 | 입력 : 2007/12/31 [19:34]
참혹한 국민의 대선심판 받은 민주당 쇄신?

   독자생존을 넘어 중도개혁 정권을 창출하겠다며 시대적 대의와 국민여망을 내세워 민주개혁 진영의 대통합과 후보 단일화를 주창한 김대중 전 대통령과 대통합 민주신당,재야원로 시민사회 종교단체 연합군에 맞서 끝까지 독자 대선완주를 고집했던 민주당은 호언과 달리 참혹한 심판을 받았다.

   제도권 공당으로서 민주당이 거둔 0.68% 지지율에 16만708표 득표는 정치적 사형선고나 다름없는 참담한 결과였다. 대선에서 케이오 된 이러한 민주당을 두고 정치분석가를 자처하는 강호의 정치제현은 물론 이땅위의 오천만 국민 대다수는 머지않은 시일내로 해체되거나 뇌사상태 그대로 정치 해우소로 직행할 것으로 내다보았다.

   그 어느 누구도 민주당이 그냥 그대로 죽지 죽기직전의 최후의 몸부림 절차인 큰호흡 세번 포함한 젖먹듯 힘까지 총동원된 발버둥치기를 보여주는 것으로 현실정치 퇴출신고를 할것이라고 상상을 못한 것이다. 그러나 예상을 깨고 민주당이 쇄신을 외치며 뒤통수를 치고 나오자 한국 정치사상 가히 경천동지할 일이 벌어졌다는 탄성의  목소리가 이구동성으로 터져 나왔다.

   대선 다음날인 12월20일 민주당은 대선에서 패한 여타 정당과 낙선후보들이 대선승리를 자축하는 한나라당의 만세소리에 눌려 기를 펴지 못하는 사이 발빠르게 김민석 전 의원을 위원장으로 하는 '당쇄신위원회'를 꾸렸다. 당쇄신위원회는 호남을 비롯한 전통적 지지자들의 입맛을 되살리는 쇄신안을 만들어 내놓겠다는 굳은 각오와 사명감 아래 중앙당과 정치적 텃밭인 전남북을 오가며 이벤트식 토론회를 개최하였다.일곱차례의 토론회 끝에 마침내 '당쇄신 특별위원회 활동결과 보고'라는 옥동자를 만들어 12월30일 당중앙 위원회의에 보고하기에 이르렀다.

 시너테러 부른 민주당 쇄신안 문제없나.

   '당쇄신 특별위원회'가 활동을 개시한 이후 쇄신내지는 인적청산 대상인 인사들이 포함된 쇄신위는 인정할 수 없다는 비판과 박상천 대표의 퇴진없는 쇄신안은 무의미 하다는 반발에 시달렸다.그러한 논란과 자중지란속에 7개항으로된 쇄신방안이 마련되었다고 하자 당내외에서는 비록 껍데기만 남은 이름뿐인 정당이지만 두차례 정권을 창출한 52년 전통의 뼈대있는 정당답게 이름값을 하는것 같다며 자기만족과 호의적인 반응을 보이기도 하였다.

   만약 쇄신안이 내용과 진정성면에서 지지층과 국민의 기대를 충족시키고 실천적 행동을 수반한 결과로 나타난다면 정치적 사형선고라는 참혹한 심판에서 사면복권시켜 대안정당으로 재기할 수 있는 기회를 민주당에게 줄 수 있을 것이라는 애정어린 모습을 보이는이도 상당하였다. 그러나 이러한 일말의 기대와 희망은 쇄신안을 추인키 위해 12월30일 오후 2시 열린 중앙위원회 회의가 난장판으로 얼룩지면서 물거품이 되고 말았다.

   당쇄신 위원회가 활동을 개시한 이래 비주류,통합및 후보 단일화파,한나라당 연대파가 혼재한 반대세력은 정치 장돌뱅이,당돌뱅이등 청산 대상인사가 포함된 당권파 위주의 쇄신위원회가 만든 쇄신안을 받아 들일 수 없다며 줄기차게 문제를 제기해 왔다. 특히 이들은 대통합 및 후보 단일화 무산,독자 완주로 참혹한 패배를 초래한 박상천 대표의 퇴진이 포함되지 않은 쇄신안은 인정할 수 없다며 일전을 불사해서라도 무력화시킬 것임을 공언하는등 투쟁의지를 불태웠다.

   그러나 이러한 당내외 일각의 문제제기와 공개적인 반발에도 불구하고 박상천대표 재신임,공동대표제를 핵심으로한 7개항의 쇄신안이 중앙위원회를 통해 당론으로 결정될것으로 알려지자 박상천 대표 퇴진을 주장한 전면 쇄신파들은 중앙위원회 회의 개최를 원천적으로 봉쇄키 위해 시너와 오물로 무장한 30여명의 공격부대를 편성 중앙위원회가 열리는 회의실 점거작전에 나섰다.

   전면 쇄신파들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다고 판단한 박상천대표와 쇄신위측도 청년당원으로 특공대를 조직,회의실 사수에 나섰다. 전면쇄신파들이 회의실을 점거하기 위해 진입을 시도하였으나 박상천 대표측 청년특공대의 강력한 저항에 부딪치면서 밀고 밀리는 공방전이 전개되었다. 격렬한 몸싸움에도 불구하고 특공대 저지선 돌파가 어렵게 되자 전면쇄신파는 준비해온 오물을 회의실 테이블과 출입문 주위에 투척하고 시너를 박대표측 청년특공대를 향해 뿌렸다.

  다행히 박상천 대표는 시너를 맞지 않았으나 6~7명의 청년특공대가 뿌려진 시너에 눈이 오염되는 부상을 당해 병원으로 실려가고 시너를 뿌린 대전시당 소속 김모씨 또한 몸싸움 과정에서 큰부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후 경찰에 연행되는 불상사가 발생하였다.

 민주당을 정치 알카에다 시너테러 집단으로 볼까 두렵다

   참혹한 대선 심판이라는 정치적 사형선고로 부터 사면복권되어 민주개혁 세력을 대표하는 중도개혁 대안정당으로 재기하겠다는 목적하에 구성된 당쇄신위가 박상천 대표의 대선참패 책임문제를 공감대 형성등 전향적으로 모색,해결하는데 실패함으로써 초래된 물리적 충돌로 쇄신안은 빛을 잃었다.

   그러나 민주당 지도부는 청년특공대에 의해 전면쇄신파의 회의실 점거가 무산된후 박상천 대표 퇴진을 주장하는 중앙위원들이 빠져나간뒤 지지파 중앙위원들만으로 회의를 속개,만장일치 찬성으로 추인된 쇄신안을 바탕으로 당지도부,공천부분 개혁성을 강화하여 총선승리를 이끌어내  양대정당 구도를 만들겠다며 기염을 토했다.

   그러나 당내 분열상이 첨예화하고 대선기간중 탈당사태로 당세가 약화된 상황하에서 당쇄신 작업이 제대로 이루어지고 성과를 낼지 전망이 불투명하다. 특히 호남과 전통적 지지층의 급속한 이탈로 호남에서 마저 한나라당에 추월 당하는 조짐이 보이는등 당지지도가 바닥을 기고 있는데다 통합요구 주장과 12월 31일 결성된 신민주포럼이 박상천 대표 퇴진과 비상대책위구성,전당대회 개최를 요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하는등 분열양상이 격화되는 속에서 쇄신의 핵심인 참신한 인재영입을 통한 공천혁명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비관적인 분위기가 팽배하다.

   더욱 심각한 것은 파키스탄 부토 전 총리가 테러로 사망하면서 전세계적으로 테러에 대한 규탄,척결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는 상황하에서 시너테러,분신소동으로 당사가 난장판이 되었다는  점이다. 시너테러,분신소동을 계기로 국민들이 테러소동으로 국민을 불안케 한다며 알-케이다나 다름없는 반민주 정치 파괴집단으로 민주당을 부정적으로 인식하게 된다면 민주당은 한국 정치사에서 영원히 퇴출되는 운명을 맞을 것이다.

  그럴 가능성은 충분하다. 결과적으로 이번 민주당 쇄신위는 당을 망치는 '망신위'또는'쇄망위'라는 비판속에 종말을 고할지도 모르겠다. 지지층의 이탈을 막지 못하고 지지를 받지 못하는 쇄신,국민의 지탄을 받는 쇄신은 아무런 의미가 없다. 따라서 민주당은 지지층과 국민여론을 올바로 살펴 시대와 국민의 뜻을 받드는 방향으로 당의 진로에 대해 대결단을 내리는게 국민적 신뢰회복과 국가와 국민,지지세력을 위해 바람직하다고 본다.부디 52년 전통의 정통 민주정당의 자존심을 살리는 정치적 살신성인의 대결단으로 국민의 신임을 얻기를 충심으로 빌어마지 않는다.

 김환태/뉴민주닷컴 대표

[선진정치,남북통일.뉴민주닷컴 http://newminj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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