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비례대표 의원들의 마지막 반란

<네티즌 펀치> 누굴 위해 민주당을 지켜야 하는가?

노루목 | 기사입력 2008/01/01 [20:03]

민주당 비례대표 의원들의 마지막 반란

<네티즌 펀치> 누굴 위해 민주당을 지켜야 하는가?

노루목 | 입력 : 2008/01/01 [20:03]
오는 4월 9일 총선에서 박상천 대표만 전남 고흥보성 총선에서 민주당 후보로 당선됐다고 치자. 그것도 다른 곳에 출마한 민주당 후보들은 줄줄이 낙선하고 오직 박상천 후보만 혼자서 당선됐다고 상상해보자. 이후 나홀로 당선된 박상천 당선자가 민주당을 지키고 키울까? 아니면 탈당해서 다른 당에 둥지를 마련할까?
 
2004년 4.15 총선에서 초미니 정당으로 전락한 민주당은 그 후 당세회복을 위해 전남에서 열린당과 처절한 지역전투를 해야 했다.

전남도지사 선거에서 민주당의 박준영 후보가 열린당의 도지사 후보 민모씨를 누르고 당선될 당시 민주당 지지자들은 만세를 불렀다.

국회의원 전체를 열린당에 내준 광주지역에서 박광태 시장이 민주당 후보로 민주당 깃발 아래 광주시장으로 당선될 때도 민주당 지지자들은 환호했다.

17대 총선 이후 각종 재보선 선거에서 열린당이 줄줄이 참패할 때도 배신자들의 종말이라면서 박수쳤다.
 
민주당 지지자들의 환호 속에 민주당 깃발을 지켜준 전남도지사, 광주시장, 그리고 전남지역에서 민주당 깃발로 선거를 치룬 김효석, 이낙연, 이상열, 채일병 의원이 지난 대선을 앞두고 모두 열린당 쪽 사람들과 손을 잡고 한식구가 됐다.
 
전남에서는 민주당 깃발로 선거를 치룬 현역 의원은 단 한명도 없다. 다만 무소속으로 당선돼 민주당에 입당한 최인기 의원 만 남았을 뿐이고 자민련 의원 당선됐다가 대선출마를 위해 민주당에 입당한 이인제 의원 만 민주당에 있을 뿐이다.
 
여기에 사실상 정치적 인질로 민주당에 잡혀 있는 비례대표가 있다. 손봉숙, 김종인, 이승희, 김송자 의원이다.이들은 지난 17대 총선에서 민주당을 지지한 유권자들의 몫으로 비례대표의원이 됐다.

비례대표 의원은 임기 중 탈당할 수 없다는 국회법 규정에 묶여 민주당을 떠나고 싶어도 떠날 수가 없으니 정치적 인질인셈이다.
 
민주당에 인질로 잡혀 있는 비례대표 의원들이 박상천 대표에게 반란을 일으켰다. 2008년 1월 1일, 민주당 당사 신년 단배식에 모조리 불참하고 같은 날 이들은 별도의 모임을 가졌다.

신민주 포럼을 만들어 박상천 대표를 퇴진 시키고 민주당 개혁을 나서겠다는 것이다. 대선 참패이후 박 대표가 전략적으로 2선으로 퇴진하는 것이 너무나 당연함에도 불구하고 쇄신위원회를 만들어 책임론을 회피했다는 것이 이들의 공통된 분석이다.
 
이들은 박 대표가 한 줌도 안되는 민주당의 당권을 꽉 쥐고 있다고 보고 박 대표 퇴진 없이는 민주당의 미래는 없다고 단언하고 있다.
 
비례대표 현역 의원 전체인 4인 반란에 김영환 김경재 김성순 전 의원이 가세했다. 이미 한줌도 안되는 민주당은 두 개로 쪼개진 것이나 마찬가지다.

전체 의원 6명 중 사실상 최인기 의원만 한 명만 빼고 5명이 박상천 대표의 퇴진을 요구하고 나섰다.

이제 박 대표는 용퇴의 시기마저 놓친것인지 모른다. 자칫 쫒겨나는 비극을 맞이할 지도 모른다. 아니면 민주당이 자멸할지도 모른다.
 
민주당이 처한 현안은 18대 총선이다. 현재의 추세라면 전국에서 단 한석도 민주당 깃발로 살아날 수가 없어 보인다. 아마 출마희망자 찾기도 어려울 것이다.

민주당에 인질로 잡혀 있는 비례대표 의원들은 침몰하는 민주당 배에서 살아남기 위한 마지막 한 척의 구명 보트에 몸을 던진 셈이다.

선장을 맡고 있는 박상천 대표만 민주당 배가 침몰하는지도 모르고 선장실에서 왼손엔 와인잔을 들고 오른손엔 담배파이브를 들고 있는지도 모른다.

위기의 상황에서 혼자가 아닌 함께 살기를 외치면서 질서있게 구명보트에 몸을 던진 비례대표 의원들에게 행운을 빈다.
 
18대 총선에서 박상천 대표가 함께 살기를 거부하고 니홀로 지역구인 전남 고흥 보성에서 어떻게 살아나는지 보고싶다.혹시 박 대표가 18대 총선에서 딱 한명의 민주당 국회의원이 되어 통합신당에 입당하지 않을까? 그냥 상상해 본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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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흥사람 2008/01/02 [15:39] 수정 | 삭제
  • 박상천은 고흥.보성지역에서도 떨어진다...
    제발 깝죽대지 말라하라...인기은 없다...민주당으로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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