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당 의원들 기회만 보고 있다”

한화갑 대표 부산대 강연, ‘제3 교섭단체 구성 새판 짜기’ 연이어 강조

뉴민주닷컴 | 기사입력 2006/10/31 [16:26]

“열린당 의원들 기회만 보고 있다”

한화갑 대표 부산대 강연, ‘제3 교섭단체 구성 새판 짜기’ 연이어 강조

뉴민주닷컴 | 입력 : 2006/10/31 [16:26]

민주당 한화갑 대표는 31일 부산대 강연이 끝난 후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열린당이 141명이 아니라 1410명이라도 노무현당이라면 정리해고 통보를 받은 것"이라며 "대통령당의 몰락은 과거 상도동계, 동교동계와 마찬가지이며, 이는 우리 정치의 한 사이클"이라고 말했다.
 
이어 “정계개편에서 한나라당은 무풍지대고, 열린당과의 관계에서 그 역할을 할 정당은 민주당뿐”이라고 주장하는 한편 “열린당을 떠나온 분들과 함께 제3의 이름으로 교섭단체를 구성해 새로운 정당을 논의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한 대표는 접촉하고 있는 여권인사들에 대해 “'열린당 갖고는 안 된다'는 반응은 일치하고, 다만, 누가 먼저 결정하고 행동에 옮기느냐 하는 기회를 보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구체적 인사에 대한 언급은 “아직 밝힐 단계는 아니”라고 일축했다.
 
한편 한 대표는 이날 강연회에서 학생들에게 ‘정치’에 대해 설명하며 “우리도 후대를 위해 역대 대통령 장점 만들기 운동을 벌여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승만 대통령은 독립과 건국 대통령으로, 박정희 대통령은 보릿고개를 없애고 산업화 기틀을 닦은 대통령으로, 전두환 대통령은 단임을 실천하고 물가를 안정시킨 대통령"이라고 말했다.
 
이어 “노태우 대통령은 북방외교와 지방자치를 시작했고, 김영삼 대통령은 금융실명제와 하나회 척결과 지자체를 완성했고, 김대중 대통령은 IMF를 극복하고 재벌을 개혁, IT강국, 생산적 복지, 남북정상회담을 통한 남북화해협력시대를 열었다”고 평가했다.
 
한편 “노무현 대통령에 대해서는 내세울만한 업적이 별로 없는 것 같다”고 평가 절하했다. 그러나 ‘코드인사’ 비판 논란에 대해서는 “내 업적을 쌓으려고 내가 책임지고 내 사람을 쓰는 것은 당연한 측면도 있다”고 했다.
 
한 대표는 현 정부의 외교정책에 관해 비판하며 “우리가 한반도를 중심으로 한 외교가 어떻게 돌아가는지를 알고 있는지 의심스럽다”며 “한 번도 우리 운명을 우리가 결정한 바 없는데 노무현 대통령은 자주만 주장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어 “용산기지도 굴종과 침략의 상징을 다시 찾았다고 하고 있으나, 그 대신 새로운 기지를 내주고 건설까지 해주고 있지 않은가"라면서 "실리나 경제적인 면도 검토해봤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전시작통권에 대해 "미국은 한국이 가져간다고 하니 '준다, 한 번 해봐라' 하는 식”이라며 "(미국에 대해)친미나 반미가 아니라, 필요하면 같이 가고 필요없으면 같이 안가면 되는 것이다. 결국 미국을 활용해야 한다"고 밝혔다. 
 
박지영기자  / 빅뉴스 http://bignews.co.kr
  • 도배방지 이미지

광고
광고
광고
지자체뉴스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