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락출세 판친 反화합 박상천 체제

민주당, 집단지도체제 가미된 화합형 지도부로 재출발해야

김환태 | 기사입력 2007/04/12 [08:18]

벼락출세 판친 反화합 박상천 체제

민주당, 집단지도체제 가미된 화합형 지도부로 재출발해야

김환태 | 입력 : 2007/04/12 [08:18]
벼락출세가 판치는 세상

  벼락은 번개칠때 발생하는 전기와 지상에 있는 물건과의 사이에 방전하는 현상을 뜻하는 순수한 우리말이다. 한자어로는 벽력,낙뢰로 표현되는 벼락은 순식간에 갑자기 내리쳐 사람을 죽게 하거나 나무,물건을 상하게 하고 때로는 화재를 일으켜 많은 피해를 입히기도 한다.

  이처럼 예상치 못한곳에 갑자기 내리쳐 충격적인 결과를 가져다 주는 벼락의 특성에 빗대 인간사회의 단면을 설명하기도 한다. 이른바 벼락부자,벼락출세등이 그것이다. 어느날 갑자기 순식간에 돈벼락을 맞아 졸부가 된 벼락부자,갑자기 벼락감투를 뒤집어 쓰거나 몇단계를 훌쩍 뛰어넘어 파격적인 승진으로 벼락출세한 사람들의 일반적인 공통점은 정상적인 과정을 밟지않고 힘들이지 않고 쉽게 부자가 되고 출세하였다는 점에서 아름답지 못하다.

  그럼에도 벼락형 인간들은 뭇사람들로부터 선망의 대상이 되는게 현실이다. 그래서인지 원칙과 상식,순리,정의,도덕을 강조하는 문명화된 오늘날에 이르러서도 부동산 투기,각종비리,편법등 비정상적인 재테크로 벼락부자가 계속 생겨나고 벼락감투를 뒤집어 쓰고 벼락출세한 벼슬아치들이 국민들 마음을 희롱하는건 여전하다.

  다만 벼락부자의 경우 천박한 자본주의 시장경제의 속성상 근절될 수 없다 하더라도 능력과 자질,전문성 검증위주의 적재적소 원칙이 자리잡은 시대 상황하에서 버젓이 벼락출세가 난무하는건 분명 문제가 있다. 이러한 벼락출세에 대해 국민적 비판이 높은데도 벼락감투를 양산하여 벼락출세시켜 주는것을 당연시 하는 노무현 정권때문에 문제다.

  노무현 정권은 자신들에게 줄선 정치꾼,이른바 코드맨들로 낙점을 받은 패거리들에게 옥석 가리지 않고 청와대,정부 각 부처,공기업,대학등 공공기관에 낙하산 감투를 씌워 투하시키고 있다.언론과 국민여론이 잘못을 지적해 보지만 안면몰수하고 배짱식 코드인사로 벼락출세맨들을 계속 만들어 내 국민적 원성이 하늘을 찌르는 실정이다.

당내 화합과 거리 먼 당지도부 구성

  정상적인 인사원칙을 유명무실하게 만드는 반민주적,반이성적,반국민적 코드인사는 비단 노정권뿐 만이 아니다.벼락감투형 벼락출세 인사가 민주적 공당을 자처하는 민주당에서도 다반사로 일어나고 있어 민주당을 사랑하는 당원과 지지자들의 마음을 어둡게 만들고 있다.

  민주당을 개인 사당으로 전락시켰다는 비판에 시달렸던 한화갑 전 대표는 소위 대표 코드맨,가족 코드맨들로 당직인사를 전횡,친 한화갑 추종세력으로 중앙당을 개인 정치회사화 하고 지방조직인 지역위원장과 의회격인 중앙위원회까지 점령하는 독재적 인사로 호된 비판을 자초,결국 전당대회에서 당권을 재창출하지 못하고 몰락의 길을 걸을 수 밖에 없었다.

  이러한 한화갑 전 대표의 아집과 독선,전횡으로 사당화한 민주당을 혁신을 통한 환골탈태로 명실상부한 수권정당으로 재건하겠다는 공약을 내세워 당권교체에 성공한 박상천 체제하에서도 벼락감투형 벼락출세 인사가 재현되는것 같아 안타깝다.

   박상천 체제 당지도부 구성이 그렇다. 물론 당권을 장악한 박대표가 민주당을 지난날의 영광을 재현키위한 수권정당으로 재도약시키기 위해 대표경선 승리에 헌신한 인물들로 친정체제를 구축하는 것이야 충분히 이해가 가지만 그러나 어디까지나 당내외 여론,상식과 순리,화합과 단합에 부합되는 당직인선이 되어야 함은 기본이다.

  그러나 4월6일 박상천 대표 주재하에 열린 민주당 중앙위원회와 대표단 연석회의,그리고 4월 9일 대표단회의를 통해 진용을 갖춘 당지도부 인선을 보면 납득할 수 없는 벼락출세한 부대표들이 있어 당혁신을 목표로 등장한 박상천 대표체제 또한 그렇고 그런 구시대 체제가 아니냐는 비판이 터져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이처럼 벼락출세형 부대표들이 버젓이 박상천 당지도부의 얼굴로 등장한 것을 보면 지난 민주당 대표경선이 정치도의가 실종된 반인간적 배신과 반민주적 협잡야합,줄세우기 구태경선의 야바위 복사판의 전형이었다는 항간의 지적과 무관하지 않았음을 엿보게 한다.

  지난 대표경선에서 경선분위기가 과열상을 빚고 판세가 혼전양상을 보이면서 극심한 구시대적 줄세우기가 난무했다는 소문이 당직인선을 통해 사실로 드러나면서 당권교체가 상처뿐인 영광이 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를 낳게 하고 있다. 당직과 지역위원장 유지,공천권에 눈이멀어 경선판세를 잘못읽고 경선 종반전에 자신이 몸담았던 후보 캠프의 정보를 움켜쥐고 튀쳐나가 유력후보의 진영으로 말을 갈아 타는 배신행각을 벌였다가 새주인이 낙선하는 바람에 정치고아가 될 처지에 놓이게 되자 또다시 새당지도부를 기웃거리는 정치꾼이 있는 모양이다.

  그런가 하면 부대표로 영달한 이들중 일부는 선거기간중 겉으로는 모후보를 지지하는 것처럼 동분서주하는 척 하면서 뒷전에서는 다른 후보를 지원하는 양다리 걸치기식 파렴치한 이중 플레이로 벼락감투를 썼다는 의혹을 사고 있다.

  또 다른 시당위원장 출신의 부대표는 시당 상무위원회 결의를 자신의 부대표 임명을 위한 공적으로 만들기 위해 박상천후보 선거지원 수단으로 교묘하게 이용하여 모후보를 지원한 지역위원장 지역 대의원들까지 막판 유인작전으로 싹쓸이 하는 반정치 도의적 행각으로 민주당 역사상 전무후무한 벼락출세 대명사로 회자되고 있다는 것이다.

집단지도 체제식 가미된 화합형 당지도부로 재정비해야

  선거가 승리로 끝난후 공로에 따라 어느정도 논공행사식 인사를 하는건 문제될게 없다. 그러나 사당화 청산을 통한 당혁신으로 민주당을 재건하겠다는 공약을 내세워 지지를 받아 당권교체에 성공한 박상천 체제는 달라야 한다는게 당내외의 대체적인 여론이었다.

  당심과 여론이 이러함에도 막상 뚜껑이 열린 박상천 체제는 박상천 대표가 경선기간은 물론 당선소감에서 밝힌 화합과 단합에 바탕한 집단지도체제식 당 운영 약속과는 거리가 먼 당내 측근위주 코드인사였다. 소위 측간가기 전과 볼일보고 측간밖에 나와 허리춤을 추스릴때와 마음이 다르다는 속담을 증명시켜 준 것이다.

 원외에도 이번 대표경선에 출마한 후보들을 비롯하여 애당심을 가진 훌륭한 인사들이 많은데도 불구하고 철저히 배제한채 반정치 도의적 이중 플레이로 재주를 부린 무늬만 원외일뿐 민주투쟁경력과 경륜을 갖춘 진정한 원외인사라고 볼 수 없는 인사들을 당지도부에 포진시킨 것은 박상천 체제에 대한 기대와 희망을 접게 만드는 요인이 되고 있다.

  진정한 세대교체나 당내결속이라고 볼 수 없는 이러한 구시대적 당직인선과 검증된 능력과 자질,경륜보다는 시류를 쫒는 얄팍한 반정치 도의적 셈법으로 줄을 선 인사들로 꾸린 허약하고 사랑받지 못하는 당지도부로는 민주당 중심,정권교체를 통한 민주당 재건은 고사하고 새로운 당분열을 잉태하여 정계개편 국면에서 와해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본다.

 박상천 대표가 당내외 화합과 당혁신을 통한 민주당 재건에 대한 진정성을 가졌다면 하루빨리 당내외의 여론을 수렴하여 당지도부 인선을 원외인사를 참여시킨 집단지도체제형이 가미된 화합형 체제로 조기에 재정비 해야할 것이다.지금 박상천 체제는 출범과 동시 금품선거와 관련한 고소고발이 들어가 있고 조만간 양심선언등 전 당권파측의 반격이 있을 것이라는 소문이 자자하다.

  사면초가에 몰릴 가능성이 농후한 상황하에서 만약 박상천 대표가 당내외의 여론을 무시하고 조급한 통합추진으로 당내외 관심을 따돌리려 하거나 한화갑식 독선과 전횡에 천착한다면 당원과 지지자들의 철저한 외면속에 한화갑 전 대표의 전철을 밟을 수 있음을 명심하여야 할 것이다.

 김환태/뉴민주닷컴 대표
 
[중도개혁 통합의 힘 뉴민주닷컴 http://newminjoo.com ]
  • 도배방지 이미지

광고
광고
광고
지자체뉴스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