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죽이는 짝퉁 파행경선 관전소감

조순형후보 사퇴부른 피는 못속인 짝퉁 파행경선 바로가야 민주당 산다

김환태 | 기사입력 2007/10/11 [23:04]

민주당 죽이는 짝퉁 파행경선 관전소감

조순형후보 사퇴부른 피는 못속인 짝퉁 파행경선 바로가야 민주당 산다

김환태 | 입력 : 2007/10/11 [23:04]
민주당 후보중심 단일화 자신하는 민주당

   중도 통합론을 내세워 정치적 대부인 김대중 전 대통령이 주도한 대통합 참여를 끝까지 거부한 끝에 '역린의 훈장'으로 불리는 만신창이 골병든 영광의 소속의원 9명이라는 영세 정치집단을 자초한 정당이 있다. 다름아닌 민주당이다. 민주당이 스스로 한치의 물러섬없이 주장하는 52년전 창당한 원조 민주당의 정체성을 이어받은 전통과 역사에 빛나는 정통 민주정당이라는 기개만큼은 가히 독보적이다.

   부자는 망해도 3년은 가고 뼈대있는 집안은 뭐가 달라도 다르다는 말이 있는것처럼 50년만의 정권교체와 2연속 정권을 창출한 정당이라는 자존감이 있어서인지 권력에 대한 옹골찬 의지와 임전무퇴의 당 사수 기백이 타의추종을 불허할 정도로 정말 대단하다. 민주당 중심이 아니라면 '깨갱'하며 죽을지언정 독자생존 외길을 가겠다는 원칙에 흔들림이 없다.

   민주당은 도로열린당식 대통합은 거부하였지만 독자적으로 민주당 대선후보를 선출, 대등한 경쟁상대라고 여기고있는 대통합민주신당 대선후보와 후보단일화를 추진하여 기필코 민주당 후보로 단일화를 이루어냄으로써 민주개혁미래평화세력의 대통합 최종승자가 되겠다는 결의에 차있다.

   세력중심의 정당정치 현실에 비추어 보면 의원 9명의 군소정당 민주당이 소속의원 140명으로 원내 제1당인 거대공룡정당 대통합 민주신당 대선후보를 굴복시켜 민주당 중심 대통합,후보단일화,정권재창출이라는 일석삼조의 정치적 목적을 달성하겠다는 호언이야말로 고양이가 호랑이 잡아먹기식 만용,계란으로 바위를 깨겠다는 황당무모로 일고의 가치도 없다는 여론이 있는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민주당이 믿는 구석을 보면 결코 헛소리나 장난이 아님을 알 수 있다. 민주당이 큰소리 치는데는 국민들로부터 상품가치를 인정받는 일기당천의 전투력을 갖춘 대선후보가 여러명 있기 때문이다. 사실 대선출마를 선언하고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전을 치르고 있는 후보들의 면면을 보면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나 대통합 민주신당 정동영,손학규,이해찬  예비후보에 비해 지도자로서의 자질과 능력면에 결코 뒤지지 않는다.

   비록 경선후보를 사퇴하긴 하였지만 민주당 후보경선에 대한 국민적 관심을 제고시켰던 조순형 전 예비후보는 청렴강직과 원칙의 쓴소리 정치인의 대표적 인물이다. 제 15대 대선에 출마하여 500여만표를 득표하여 세상을 놀라게 했던 이인제후보, 한나라당 이명박후보와 서울시장선거에서 건곤일척의 대결을 펼쳤던 김민석 후보, 이화여대 총장출신으로 전 민주당 대표를 역임한 여장부 장상후보, 대통합 전선대치 과정에서 김대중 전 대통령을 향해 내년 총선에서 신안지역구에 동반 출마하여 심판받자며 가당치 않은 도전장을 내밀어 정치적 주가 띄우기에 효과를 보았다는 신국환후보 모두 내로라하는 정치 선수들이다.

   비록 질적으로 도토리 키재기식 수준차이는 있지만 본인들 스스로는 물론이고 민주당 당원,지지자들까지 한나라당과 대통합신당후보와 대선에서 자웅을 결해도 조금도 손색이 없다고 자부한다.

 조직동원, 선거인단누락 의혹으로 얼룩진 민주당 경선
 
  민주당은 최초 이들 5명의 대선주자로 국민에게 감동을 주는 아름다운 경선판을 벌여 선출된 후보를 내세워 대통합신당 대선후보와 후보단일화를 추친, 앞선 명분을 무기삼아 국민여론을 장악하는 방법으로 일거에 상대방을 제압하겠다는 야심찬 계획하에 당내 경선전을 진행해왔다.

   실제 민주당은 군소정당이라는 위상과 한나라당과 대통합신당의 양당구도를 염두에 둔 정치권과 언론의 무관심으로 제대로 조명을 받지는 못하였지만 경선룰을 관련하여 후보들간 당지도부의 편파적 지원의혹을 둘러싼 논란외에는 준비과정부터 9월 20일 처음 치러진 인천 지역경선까지 순조롭게 진행해온 것만은 사실이었다.

   그러나 피와 뿌리는 속일 수 없었나 보다. 경선이 진행되면서 민주당 지역경선 역시 자칫 깨질지 모를 위기상황으로 치닫고 있기 때문이다. 그 모양새가 난형난제라 할만큼 대통합민주신당의 경선파행과 쏙 빼닮았다. 파행시기, 파행을 부른 주요문제,잡음이 조금도 틀리지 않는다. 판에 박은듯한 파행 짝퉁이다. 참으로 한심하고 부끄러운 판박이가 아닐수 없다.

   2일간 한시적 경선중단에 들어가기도 했던 대통합 민주신당의 경선파행은 국민 지지도에서 손학규후보에 밀리던 정동영후보가 강한 조직력을 이용,제주,울산,충북과 전남,광주 지역경선에서 예비경선 1위 손학규후보를 제치고 선두에 나선데 이어 부산,경남 지역에서 마저 친노세력의 지원을 받은 이해찬 후보까지 따돌리자 충북경선시 버스떼기 의혹을 문제삼아 2일간 칩거시위를 벌였던 손학규후보와 이해찬후보가 연대하여 노무현대통령 명의도용, 부산,경남 경선버스 100여대 동원,유령선거인단 명부작성 등 문제를 들어 경선중단을 요구하고 정동영 후보측은 손후보측이 광주,전남경선시 불법 전화선거운동,휴대전화 불법 메시지 발송 선거운동 폭로로 맞불을 놓으면서 파행을 겪다 10월 14일 동시경선으로 가까스로 봉합하긴 하였지만 난장판 경선으로 전락한 상태다.

   민주당의 경우도 국민지지도에서 선두를 질주하던 조순형 후보가 지난 5개지역에서 치러진 지역경선에서 조직력에서 앞선 이인제 후보에게 46.7%대 19.6%라는 더블스코어 차이로 밀리자 조순형후보가 9월 30일 "조직동원, 금전타락선거 양상이 진행되고 있다"며 '선거운동 전면중단'이라는 초강수를 두면서 경선 좌초위기를 맞더니 결국 조순형후보가 경선후보를 사퇴하면서 이름뿐인 경선으로 국민의 관심으로부터 멀어져 가고 있다.

   조순형후보는 10월 1일에 "전반적인 사항이 시정되고 공정경선이 보장되지 않는한 선거운동에 복귀할 생각이 없다"고 거듭 확인하였다. 더욱 심각한것은 조순형 후보측이 요구가 받아들여 지지않을 경우 '경선보이콧'은 물론이고 법적대응까지 불사한다는 계획을 천명하였음에도 민주당 지도부는 심각성을 인식하지 못하고 미온적인 대처로 일관하였다.

   결국 자신의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자 조순형후보는 전격적으로 후보를 사퇴를 선언하고 이인제후보를 검찰에 고소하기에 이르렀다. 자칫하다간 경선 좌초는 둘째치고 대통령하려다 경선범털 신분으로 국립호텔에 장기간 유숙해야할 이무기후보가 나오지 말란법이 없게 될 전망이다.

   조순형 후보가 후보사퇴를 결행한 것은 조후보측이 주장한바처럼 조후보에 우호적인 민주당 정통 후원당원이 전북에서 3000명, 서울에서 1800명등 수천명이 선거인단에서 누락되었고 이인제 후보측의 불법조직동원 및 금전 타락선거가 자행되었으며 동교동계의 이인제후보 지원을 겨냥한 보이지 않는 외부의 힘이 경선이 개입하고 있다는 점이 결정적으로 영향을 미친것 같다.

   조 전 후보측은 이와 관련하여 전북경선 전면무효화 및 재경선,선거인단 재정비후 경선 속행,경선파행 진행에 대해 당지도부가 책임질것을 촉구한바 있다. 조순형 후보측의 문제제기와 선거운동 전면 중단에 대해 선두주자인 이인제 후보측은 "조후보가 충격적 패배를 당한뒤에 아랫사람들로부터 왜곡된 보고를 받은것 같다. 사실은 우리쪽 선거인단도 9000여명이 누락되었다"고 해명하였다.

   이인제후보측의 해명에 박상천대표가 동원선거,선거인단누락등 제기된 문제에 대해 철저한 조사후 엄정한 조치를 약속하면서도  경선을 계획대로 진행하겠다고 하자 당지도부에 대해 더 이상 기대할 것이 없다고 판단한 조순형 전후보가 경선후보 사퇴카드를 던진 것이 아닌가 한다.

 민주당,민주세력의 주역이 될 수 있을까

   조순형후보의 사퇴로 빚어진 민주당이 경선파행이 어떻게 결론날지 현재로서는 가능하기가 쉽지 않다.조후보의 사퇴에도 불구하고 나머지 4명의 후보가 참여한 가운데 경선이 정상적으로 재개되어 일단 경선좌초라는 자멸의 길을 피할수는 있게 되었지만 신국환후보가 조순형 전 후보의 검찰고발 방침에 동조하면서 탈당불사 발언을 하는등 여진이 계속되고 있는데서 보듯 정치적 이해관계에 따라 상황이 변화무쌍하여 해법이 간단치 않기 때문이다.

   현재 민주당 경선파행의 사태수습 열쇠는 이인제후보 검찰고소등 법적절차에 들어간 조순형 전 예비후보와 조직동원과 금전선거등 경선잡음 당사자로 공격받고 있는 이인제 후보,경선준비와 진행,관리등 경선 전반에 대한 총괄적 책임을 지고 있으면서 선거인단 명의 고의누락등 이인제후보를 편파지원하고 있다는 당지도부의 수장 박상천 대표가 쥐고있다.

   이들 세사람은 서울대 법대 선후배 사이다. 그러나 피도눈물도 없는 대권앞에서는 선후배 인연도 아무런 소용이 없다. 경선 준비과정에서 경선룰을 조순형후보에게 유리하도록 마음대로 바꾼다며 이인제 후보,김민석후보 진영으로 부터 공격받던 박상천 지도부가 경선 진행과정에서는 이인제후보에게 유리하도록 선거인단 명부를 누락하고 이후보측의 금권.조직동원 선거를 눈감아주는가 하면 동교동계와 연대하여 이인제후보를 지원한다며 조순형 전 후보측으로부터 맹공을 당하였다.

   경선준비 과정에서 밀월관계였던 박상천 대표와 조순형후보가 경선 진행단계에서 적대관계로 바뀌고 경선 준비단계에서 적대관계었던 박상천 대표와 이인제후보는 경선이 진행되면서 부터는 정상적인 관계로 변하였다. 경선룰을 두고 이인제후보측과 뜻을 함께했던 김민석,장상,신국환후보 또한 이인제 후보가 지역경선에서 선두를 질주하자 조순형 전 후보와 함께 이인제 후보를 맹공하였다.

   이처럼 적과 동지의 관계가 조변석개할 수 있음을 행동으로 보여주고 있는것도 사태수습의 걸림돌이다. 성격이 판이한 것도 문제다. 박상천 대표는 정치적 은인인 김대중 전 대통령의 대통합,합류를 끝까지 거부함으로써 최강고집을 능가하는 뚝심형 박고집 탄생을 정치권에 신고한 고집계의 강자다.

   조순형 전 후보는 세상이 다아는 원칙고수에 관한한 득도의 경지에 도달할만큼 원칙빼면 시체나 다름없는 정치인이다. 이인제후보 또한 5분후의 자기운명의 영욕에 상관없이 결단하는 정치인으로 정평이 나 있다. 고집과 원칙과 결단이 권력에 눈이 멀어 양보없이 충돌한다면 민주당의 미래는 없다고 봐야 할 것이다.

   민주당이 작금의 경선파행,고소사태를 슬기롭게 극복하고 기득권에 천착한 정통성 주장이 아니라 명실상부한 수권 정통민주정당으로서 지난날의 영광을 재현하기위한 정권재창출의 주역이 되기 위해서는 당지도부와 대선후보들은 사심과 권력욕,아집과 독선을 버리고 국가와 국민을 위한 대의와 애당심을 발휘하여야 한다.

   따라서 경선 파행과 관련하여 당지도부는 경선관리 부실과 편파지원 의혹에 대해 해명과 사과를 하고 이인제후보 또한 조직.동원경선 의혹에서 자유롭지 못한점이 있다면 진솔하게 사과하고 남은 경선만큼은 한점 부끄러움 없이 페어플레이 정신으로 임할 것을 약속하는 것이 중요하다.후보를 사퇴한 조순형 전 후보 역시 당과 이후보가 해명과 사과를 할 경우 당을 살린다는 충정과 애당심,민주당 중심 정권재창출이라는 대의에 입각,법적절차 진행을 철회하고 후보 단일화와 정권재창출에 나선다면 당원과 지지자,국민의 신망을 얻고 민주당의 영웅으로 남을 것이라고 본다.

   민주당 지도부와 각후보,조순형 전 후보등 당의 중심이 살신성인적 애당심과 정치지도자가 추구해야할 가치인 국리민복을 위해 헌신하겠다는 충정을 보여준다면 민주당은 결단코 민주개혁세력을 대표하는 주역으로 거듭날 수 있을 것이다.끝으로 국민 지지도 1위에도 불구하고 품격과 마음에 상처를 안고 후보를 사퇴할 수 밖에 없었던 조순형 전 후보에게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

 김환태/뉴민주닷컴 대표
[선진정치,남북통일.뉴민주닷컴 http://newminj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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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촌놈 2007/10/12 [20:16] 수정 | 삭제
  • 뉴 민주는
    무시기
    민주가 소멸된다,.
    정체성이 없기 때문....
    그리고 검은 손에 의해 좌지우지되는 지도부
    박대표는 무엇을 노리고 있는가?
    대표의 위상과 당의 정체성을 위해 본인의 의사와 관계없이 용단을 내린 조후보를..... 담밖의 불 보듯하는 것은 왠일인가?
    그의 자존심을 그렇게 살리고 민주당의 자리를 지켰건만 이제 보니 차라리 김한길과 신당(도로당)에 가지 왜 민주의 이름을 왜곡시키는지 모르겠다.
    파행경선은 주체성을 상실한 기회주의자들에 의해 저질러지는 되되로 되라는 자포자기(외압의 됫거래는 없는지?)의 산물이다.
    정신차려라!
    민주 민주하지말고 뭣하는 무리인지 뭣할려는 무리인지 자기자신부터 살펴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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