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순형 의원 출마선언으로 민주당 사수

22일 출마선언, 범여권과 차별화 통합민주당 독자적 당내경선 추진

정인대 | 기사입력 2007/07/22 [08:49]

조순형 의원 출마선언으로 민주당 사수

22일 출마선언, 범여권과 차별화 통합민주당 독자적 당내경선 추진

정인대 | 입력 : 2007/07/22 [08:49]
 
▲ 민주당내 대선 경선 출마를 선언할 조순형 의원 

그동안 대선출마를 고심해 온 통합민주당 조순형 의원이 21일, 대선 경선에 출마를 결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순형 의원은 통합민주당을 살리기 위해 대선후보로 나서 달라는 주변의 요청을 많이 받았으며 고심 끝에 대선후보로 나서는 것이 통합민주당을 돕는 구당(救黨)의 길이라고 판단한 듯 하다.

조 의원은 일단 22일 당을 통해 대선 출마의 입장을 밝힌 뒤, 지난 해 서울 성북을의 재·보궐선거 당선 1주년 기념일인 26일경 대선출마를 공식 선언할 예정이라고 한다. 조 의원이 출마를 공식화할 경우 통합민주당 내 대선 주자는 김영환 전 과기부장관과 이인제 의원, 신국환 의원과 추미애 전 의원등 모두 5명으로 늘어난다.

조 의원의 대선 출마는 진통을 겪고 있는 범여권의 대통합 추진 과정을 더욱 어렵게 만들 수 있으며 대선 후보 선정 방식에 있어서도 난항이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조 의원의 출마에 따라 DJ의 정치적 영향력이 심각한 타격을 받게 될 것이고 나아가 통합민주당에 대한 지배력 약화로 진행되면서 범여권의 정치구도에 큰 파장을 불러일으킬 전망이다.

조순형 의원은 자타가 공인하는 반노의 탄핵을 주도한 대표적 인사이자 김대중 전 대통령에게도 쓴소리를 마다하지 않는 민주당내 유일한 정치인이다. 조순형 의원이 갖고있는 대중성은 매우 높으며 그 영향력은 의외로 매우 크다고 할 수 있다. 이는 국민적 지지율로 직결될 수 있는 사안이기 때문에 범여권의 도토리 키재기와 같은 지지율 싸움을 일시에 평정할 수 있는 대안으로 부상할 가능성이 높다고 하겠다.

이 경우 김대중 전 대통령이 범여권에 압력을 넣고 있는 무조건 잡탕식 대통합은 물거품으로 끝날 가능성이 높다 할 것이다. 따라서 조 의원의 출마는 범여권의 분열로 고착될 가능성 역시 배제할 수 없다고 하겠다. 만약에 조순형 의원의 대선 출마에 따라 조 의원의 국민적 지지율이 당장에 손학규 전 지사를 상회할 경우, 김대중 전 대통령은 손 전 지사에 대한 지원을 고민해야 하는 처지에 놓이게 된다.

현재까지 민주당에서 대선출마를 선언한 인사들은 김영환, 이인제, 추미애, 신국환 등 4명이며 모두가 친 DJ 사람으로 열린우리당의 해체를 공통적으로 주장하고 있다. 이중 추미애 전 의원을 제외한 나머지 사람들은 DJ식 대통합을 반대하면서 박상천 대표의 통합방식에 동의하고 있다. 그리고 범여권에서 추진하고 있는 오픈프라이머리도 반대하면서 통합민주당의 자체 경선을 원하고 있는 상태이다.

이같은 민주당내 대선 출마자들의 정서에 부합하고 있는 조순형 의원 역시, 그동안 발언을 미뤄왔던 대통합에 대해 적극적인 반대를 표명하면서 민주당 독자적인 당내 경선을 강력히 주장하고 나섰다. 자신이 대선 경선에 출마하게 된 이유가 민주당의 자체 대선 경선을 만들기 위함이라고 말할 정도이다. 이는 민주당이 대통합에 휩쓸리지 않고 독자적인 행보를 해야 한다는 구당적 발언이라 할 수 있다.

김영환 전 과학기술부 장관은 "조순형 의원은 민주당 대선주자 경선이 있으면 출마하겠다는 것이고, 제3지대 대통합 형식의 경선이라면 출마하지 않겠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고 있다"며 "조순형 의원이 출마를 공식 선언한다면 그건 통합민주당 자체 경선이 있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으로 해석하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시 말하면 조 의원의 출마는 민주당 자체 경선이 있음을 의미하는 것이라 할 수 있다.

또한 김 전 장관은 "조순형 의원이 출마선언을 하면 보수적 지지층들이 모이면서 최소한 손학규 전 경기지사와 비슷한 정도의 지지율이 나올 것으로 추정된다"며 "그렇게 되면 범여권은 통합민주당의 대선후보, 비노 제3지대신당의 대선후보, 친노 열린우리당의 대선후보 셋으로 나뉘고 이들이 11월께 범여권후보 단일화를 하는 형식으로 정계개편이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고 향후의 정치 구도를 예고하고 있다.

만약에 조순형 의원이 대선 출마와 함께 범여권에서 지지율이 가장 높게 나올 경우 정치권은 그야말로 큰 소용돌이가 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예상을 의식하고 있는 범여권의 주자들은 물론 김대중 전 대통령 역시 조 의원의 출마에 고심을 하고있는 모습이다. 왜냐하면 조 의원의 출마로 범여권은 대통합이 아니라 오히려 김영환 전 장관의 예고대로 3분화된 대분열로 갈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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