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순형, 이해찬 제치고 정동영과 2-3위 각축

조선일보와 동아일보 여론조사에서 조순형 파괴력 입증

김상호 | 기사입력 2007/07/30 [13:13]

조순형, 이해찬 제치고 정동영과 2-3위 각축

조선일보와 동아일보 여론조사에서 조순형 파괴력 입증

김상호 | 입력 : 2007/07/30 [13:13]

지난 26일 전격적인 대선출마 선언으로 정가의 폭풍을 몰고 온 민주당 조순형 의원의 파괴력이 만만치 않음이 드러났다. 동아일보와 조선일보의 코리아리서치와 TNS와의 공동 여론조사를 발표 결과 조순형 의원 다양한 조사에서, 손학규 후보에 이어 정동영 후보와 2위 다툼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동아일보의 비한나라당 대선주자만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에서, 손학규 후보 25.8%, 정동영 후보 6.9%,에 이어 조순형 후보는 5.9%로 5.1%에 그친 이해찬 후보를 따돌렸다.

더 괄목한 것은 조선일보의 여론조사이다. 조선일보 조사 결과 누가 다음번 대통령으로 좋은가’란 질문으로 이명박, 박근혜 후보에 이어 손학규(孫鶴圭) 전 경기지사 5.4%, 정동영(鄭東泳) 전 열린우리당 의장 2.6%, 조순형(趙舜衡) 민주당 의원 1.8% 등의 순이었다.

 

또한 누가 범여권 대선후보로 가장 좋으냐”라는 질문에 응답자의 22.0%가 손학규 전 경기지사를 뽑았다. 정동영 전 열린우리당 의장이 10.9%로 2위였고, 26일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한 조순형 민주당 의원이 8.1%의 지지를 얻어 3위를 기록했다. 이어 이해찬 전 국무총리 6.8%, 유시민 의원 5.6%, 한명숙 전 국무총리 4.0%의 순이었다.

 

한나라당 대의원 37.5%와 당원의 28.2%가 ‘가장 상대하기 힘든 범여권 후보’로 손학규 전 지사를 꼽았다. 그 다음으로 한나라당 대의원들은 조순형 의원 8.5%, 이해찬 전 총리 6.9%, 정동영 전 의장 5.2%의 순으로 꼽았고, 당원들은 정 전 의장 7.4%, 이 전 총리 및 조 의원 6.8%, 유시민 의원 2.0%의 순이었다.

 

전체적으로 조순형 후보의 지지율은 다른 범여권 후보와 마찬가지로 상승의 폭은 크지 않았다. 그러나 범여권 후보 내에서의 조사결과는, 손학규 후보에 이어, 정동영 후보와 2위와 3위를 놓고 각축을 벌이고 있는 형국이다. 특히 범여권의 유력대권주자로 각광을 받은 이해찬 전 총리는 근소한 차이로 조금씩 앞서고 있는 지지세를 보여주고 있다.

 

조순형 후보 측에서는 출마 선언을 한지 불과 1주일되 되지 않은 상황에서, 범여권 후보 2-3위 내에 든 것에 매우 고무된 분위기이다. 여론이 전달되는 데에는 열흘 이상 걸린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조후보의 활동폭에 따라 얼마든지 상승 여력이 있다고 판단하기 때문이다.

 

특히 이제껏 민주당 후보는 범여권 후보군 내조차 들지 못했던 점을 고려한다면, 조후보의 선전으로, 다른 민주당의 후보들에게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신당 창당 전까지 정동영 후보를 제치고 2위로 치고 올라간다면, 범여권의 통합에서 민주당의 목소리가 더 커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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