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손학규 죽이기에 정동영 기사회생

손학규 겨냥한 노무현의 친노주자 단일화가 정동영 살린다

김환태 | 기사입력 2007/09/16 [19:25]

노무현 손학규 죽이기에 정동영 기사회생

손학규 겨냥한 노무현의 친노주자 단일화가 정동영 살린다

김환태 | 입력 : 2007/09/16 [19:25]
친노 정계개편 포기한 노대통령 2단계 대선전략

   노무현 대통령이 그동안 2개월 넘게 지켜오던 침묵을 깨고 짝퉁 친노정권 재창출을 위한 제2단계 정치공학적 프로젝트에 불을 지폈다. 노대통령은 열린우리당을 친노정당으로 리모델링하거나 열린당 사수파와 친노신당 창당을 대비해 결성하였던 정치적 친노 완장부대 '참평포럼'과 기존의 홍위병 부대인 노사모를 포함한 친노세력 중심의 정계개편을 바탕으로 짝퉁 친노정권을 재창출한다는 정국시나리오를 추진해 왔다.

   그러나 열린당과 친노정당으로는 정치적 미래가 없다는 공감대가 형성되면서 여기에 제동이 걸리기 시작하였다. 이러한 상황하에서 김대중 전 대통령이 시대정신과 국민여망을 들어 양당제를 바탕으로 한나라당 후보와 일대일 대결구도로 대선을 치러야 민주개혁 평화세력이 정권을 재창출할 수 있기 때문에 이를 위해서는 범민주세력의 대통합이 우선되어야 한다고 주장하자 김대중 전 대통령의 대통합에 동조하는 통합파들이 대거 탈당하였기 때문이다.

   이러한 과정을 거치면서 대통합이 대세를 이루자 친노정당식 정계개편을 포기할 수 밖에 없게 되었다. 민주당과의 당대당 통합은 지역주의와 구태정치로 회귀하는 '도로 민주당'이 되기 때문에 절대 불가하다는 노대통령의 정파차원의 정략적 논리가 남북관계 지속적 발전과 개혁적 민주주의 완성을 위해 대통합이 대의라는 김대중 전 대통령의 국가적 차원의 시대적 논리에 케이오패 당한 것이다.

   그렇다고 역발상적 정치공학의 대가이자 끈질긴 승부사 라는 정치캐리어를 가진 노무현 대통령이 퇴임후 안전과 정치적 영향력 유지,참여정부의 심판과 평가가 달린 정권 재창출을 포기하거나 김대중 전 대통령의 의지에 따라 대선정국이 좌우되는 것을 방관할리 만무하다.

   노대통령은 대통합의 대세를 극복하기에는 명분과 세력면에서 중과부족임을 자인하고 대통합 국면에서 활로를 찾는 방향으로 대선전략을 수정,친노세력과 이해찬,유시민,한명숙등 친노주자를 대통합신당에 합류시키는 당대당 통합을 추인하고 대통합 민주신당 국민경선을 통해 친노주자를 범여권후보로 내세우는 2단계 대선 프로젝트를 가동시켰다.

 친노주자 단일화,손학규 죽이기 승부수

   민주개혁 평화세력의 정계개편이 민주당 사수파가 빠져 미완성 형태이긴 하지만 대통합의 골격을 갖추어 대통합 민주신당으로 마무리 되어가던 2개월 여동안 정치적 발언과 행동을 통한 개입을 중단한채 암중모색과 자가충전을 거듭하면서 배후에서 대통합 민주신당 친노주자들의 경선을 배후조종하던 노대통령은 2단계 대선 프로젝트를 통해 대선정국 주도권 잡기에 나서기에 이르렀다.

   노대통령의 친노정권 재창출을 위한 2단계 프로젝트의 핵심은 친노주자 단일화를 통한 친노주자가 민주신당 대선후보 국민경선에서 승리하도록하여 범여권 후보로 만드는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우선 친노주자간 단일화가 차질없이 성사시키는 것이다. 노대통령의 의중은 이치범 환경부 장관의 합류,안희정'참평포럼' 집행위원장의 지지선언,청와대 비서진들이 속속 캠프에 동참하고 있는 권력이동의 정황에 비추어 볼때 이해찬 전 총리에게 있는게 확실한것으로 확인된 상태였다.

  노대통령과 이해찬 전 총리는 처음 친밀한 관계는 아니었으나 이해찬 전 총리가 총리로 재임하는 동안 뛰어난 직무수행,국정 장악력을 보여주면서 마음이 열리는 계기가 되었다.여기에 노대통령과 이해찬 총리가 매주 토요일 독대 식사자리를 가지면서 신뢰가 깊어진 상태에서 친노 영남 신당식 정계개편을 통한 영남 친노주자 대선구도가 대통합으로 무산되고 정동영 전 장관이 비노로 돌아선게 결정적으로 노대통령이 이 전 총리를 후계자로 마음에 둔게 아닌가 한다.

   노대통령이 구상한 친노주자 단일화는 이해찬 한명숙 전 총리가 지역경선이 개시 되기전인 9월14일 이해찬 총리쪽으로 양자 합의함으로써 가시화되었다.이후 지역경선 4회를 실시해본후에 단일화하겠다던 유시민 전 장관이 9월 15일 실시된 제주,울산 지역경선에서 경선결과가 4위로 나타나자 즉각 후보사퇴와 함께 이해찬 전 총리지지를 선언함으로써 마침내 친노주자 단일화가 완성되었다.

   시기가 문제일뿐 친노3자 단일화는 노대통령 조종한바대로 이루어 질 것이라는 예상이 사실로 나타난 것이다.만약 4개지역 경선이 끝난후 단일화를 하게되면 친노주자 3명중 2명이 4개 지역경선에서 얻은표가 사표(死標)로 처리되어 손해를 보기때문에 약간의 미련과 지지세력인 유티즌의 자존심을 고려해 4회 실시후 단일화를 주장하던 유시민 전 장관이 다 된밥에 코빠트린다는 노대통령의 질책을 의식 울산,제주경선이 끝나자마자 재빠르게 손을 든 것이다.
  
  노대통령은 친노 주자 단일화를 전제로 국민경선에서 친노후보와 승부를 다툴 최대 경쟁자로 현재 범여권 지지도 1위를 달리고 있는 손학규 전 경기지사를 염두에 두고 손 전 지사 경쟁력을 약화시키기 위한 총공세도 병행하고 있다.물론 도맷금으로 비노로 돌아선 정동영 전 장관을 동시에 날리는건 말할 나위가 없다.

   일찍부터 "한나라당 탈영병,보따리 장수로는 성공할 수 없다"는 직설적 표현으로 손 전 경기지사의 후보자격과 경쟁력을 평가절하하고 손학규 후보 캠프로 합류하려는 386 정치인들을 청와대 비서진이 나서서 회유하는가 하면 대선주자 토론회에서는 친노주자 3명이 손 전 지사의 후보자격,정체성과 관련하여 맹공을 퍼붓고 있다. 노대통령도 386의원 일부를 청와대로 불러 손학규후보 캠프에 합류하지 말도록 당부하였다고 한다.

   이미 손학규캠프에 몸담고 있는 386정치인들에게는 청와대 복수의 고위 비서관이 전화를 걸어 지지를 철회할 것을 종용하여 손학규 전 지사가 직접 청와대의 경선개입을 강력히 비난하기에 이르는등 청와대와 친노세력에 의한 손학규 죽이기가 정점을 향해 치닫고 있는 느낌이다.

 친노주자,범여권 후보 될 수 있을까?

   손학규 예비후보의 청와대 경선개입 강력비판에 대해 노대통령도 즉각 맞받아치고 나왔다. 신정아 허위학력 파문에 개입된 변양균 전 실장 문제와 관련하여 9월11일 긴급히 마련한 기자 간담회에서 노대통령은 "손학규 후보의 대통령 각세우기는 졸렬한 전략"이라고 비판하였다. 이에 대해 손학규 예비후보도 12일 KBS1라디오에 출연하여 "대통령과 각을 세울 이유가 없다. 청와대가 선거에 개입하면 결과적으로 이명박후보를 돕는거 밖에 더 되는냐"며 항변하였다. 손학규 후보 캠프 소속의원 19명도 성명을 내어"임기말 과도한 정치발언과 개입을 자제하고 성공적 국정 마무리에 최선을 다해 달라"고 요구하였다.

   노대통령의 손학규후보 공격이 "실패한 인사""경제보다 정치를 아는 대통령"한마디에 대권도전을 중도 포기한 고건 전 총리,정운찬 전 서울대 총장 경우처럼 효과를 발휘할수 있을지 아직은 결과를 예측하기 어렵다. 행정가의 한계를 극복하지 못한 고건 전 총리,정운찬 전 총장과 달리 손학규 전 지사는 전문 정치인 인데다 지지도가 상승추세에 있고 지지세력등 조직력 또한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더욱이 손지사는 몸으로 때우기식의 100일 민심대장정을 사상최초로 소화해낼만큼 뚝심과 저력을 갖추고 있다. 손 전 지사와 비노주자인 정동영 예비후보와의 연대 가능성도 무시할 수 없다. 가능성은 높지 않지만 정치는 생물인만큼 손학규-정동영 양자가 손학규,또는 정동영으로 단일화를 이루어 낸다면 상황은 달라질 수 밖에 없다.

   설령 손학규 전 지사를 제압한다 하더라도 친노주자가 후보가 된다는 보장도 없다.제주,울산 경선에서 1위를 한 데 이어 9월 16일 실시된 충북,강원 지역경선에서도 2위 이해찬후보를 3000여표차로 누르고 1위를 차지하여 초반기세를 장악한 정동영 후보의 조직력과 선전선동,이벤트에 의한 국면 전환능력도 막강하기 때문이다.이미 정동영 후보는 대선주자 토론회마다 지난날 탄핵정국을 돌파한 눈물 이벤트를 업그레이드한 '동대문 빤스장사'재탕전으로 눈물샘 자극효과를 지역경선에서 톡톡히 보고 있다.

   만약 이러한 눈물 이벤트 신파극 효과가 업그레이드되고 김한길의원계 14명의 지지 선언에 이어 예비경선에서 탈락한 추미애,천정배 전 장관측이 힘을 보탠다면 손학규,이해찬,정동영 3자 대결에서 정동영후보가 승리할 가능성도 없지 않다. 여기에 손학규 전 지사측이 세가 불리할 경우 정동영후보쪽으로 단일화에 나선다면 이해찬후보가 비록 강원지역에서 친노주자 단일화 시너지 효과덕에 1위를 하였지만 본경선 중간쯤에서 금강 오리알 신세가 될지도 모른다.물론 손학규후보가 이해찬후보와 단일화할 경우 이해찬후보가 유리하겠지만 노대통령의 손학규 죽이기에 의한 감정의 골때문에 손후보가 이해찬후보의 손을 들어줄 가능성은 낮다.그러나 정치는 생물인만큼 가능성이 전혀 없는건 아니다.

    초반 지역경선 결과를 보면  노대통령의 손학규 죽이기는 정동영후보를 도와주는 결과를 낳고 있다.아직 초반인만큼 얼마든지 순위가 뒤바뀔 가능성이 없진 않지만 초반 경선결과를 고려하여 노무현 대통령은 친노주자에 집착할게 아니라 중립을 지키면서 국민적 감동을 줄 수 있는 아름다운 경선이 될 수 있도록 흥행사 역할에 전념하는게 좋지 않을까 생각한다. 만약 친노주자가 아니면 안된다는 꼴통원칙을 도저히 포기할 수 없어 친노주자를 지원하더라도 경선에서 친노주자가 탈락하고 손학규후보나 정동영후보 또는 민주당 후보와 단일화를 통해 누가되든 최종 범여권 후보가 결정될 경우,대선승리를 위해 나름의 역할을 하는게 중요하다.

   그럴리는 없겠지만 만의 하나 최소한 한나라당과의 정치적 거래를 통해 낙선용 고추가루를 뿌리는 일은 없어야 할 것이다.끝끝내 공멸수를 고집하거나 한나라당과 물밑야합등 정략적 꼼수를 부릴 경우 노대통령은 국민과 역사의 심판아래 퇴임후 불행한 전직 대통령으로 남을 수 있기 때문이다.노무현 대통령의 현명한 정치적 판단에 입각한 대선행보를 기대한다.

김환태/뉴민주닷컴 대표
[선진정치,남북통일.뉴민주닷컴 http://newminj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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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ㅁㅁㅁㅁ 2007/09/17 [03:14] 수정 | 삭제
  • 그냥 추측..통일방안 공개하고 (이미 미국과 북한이 합의 했는지도 모름)지지도 올리고 자신의 후계자로 이해찬이로 내보낼려는 꼼수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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