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대통령 대세 수용 전략적 사기인가

대세를 거역하지 않겠다는 노대통령 발언은 정치전략적 詐欺?

김환태 | 기사입력 2007/06/05 [19:22]

노대통령 대세 수용 전략적 사기인가

대세를 거역하지 않겠다는 노대통령 발언은 정치전략적 詐欺?

김환태 | 입력 : 2007/06/05 [19:22]
대의도 중요하나 대세를 거역하지 않겠다는 노대통령

  5월18일 광주 국립5.18 민주묘지에서 거행되었던 5.18민주화 운동 27주년 기념식에 참석했던 노무현 대통령은 연설을 통해 범여권의 '도로 민주당'식 통합추진을 직설적으로 비판한뒤 '민주화세력 무능론'을 강하게 반박하였다. 노대통령은 "아직도 정치에 지역주의가 살아있고 (지역주의로의)후퇴의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고 말하면서 "지역주의는 일부 정치인에게만 이로울뿐"이라며"지역주의를 극복하지 않고는 정치부패를 반복하는 정치가 없어지기를 기대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노대통령은 이어 "민주세력임을 자처하는 사람중에도 민주세력이 무능하거나 실패했다는 말을 하는 사람들이 있어 민망한 노릇이 아닐수 없다"며 참여정부 실패론에 동조하는 여권내 비노세력들에게 불편한 심기를 감추지 않았다. 노대통령은 또 "군사정권의 업적은 부단하게 남의 기회를 박탈하여 이룬것"이라면서 한나라당을 맹공하였다.

  이날 노대통령의 연설가운데 지역주의와 관련하여 정치권은 정동영,김근태 두 전 의장이 열린 우리당을 해체하고 민주당과 통합하려는 움직임에 대해 명확한 반대의사를 밝힌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노대통령은 광주에서 하룻밤을 보낸 다음날인 5월19일,광주.전남지역 시민단체 대표들과 함께한 무등산 산행에서는 도로민주당식 통합을 지역주의 회귀라고 비판한 전날 연설하고는 달리 범여권의 통합 대세론을 인정하는 갈짓자 발언을 하였다.

  노대통령은 해발 900미터 높이의 무등산 장불재에서 300여명의 광주시민과 노사모 회원들을 대상으로한 40여분간의 즉석연설을 통해 "지역주의로 돌아가는 통합은 적절치 않다"면서도 "전당대회때 결의한바 대로 당이 절차를 밟아 통합한다면 그결과가 무엇이든 따르겠다"는 것이다. 노대통령의 이날 발언에 대해 청와대측은 "대세를 거스르면서 까지 대의를 고집하지 않겠다"는 뜻임을 재차 확인하고 나아가 "질서있게 규범안에서 열린당 지도부가 중심이 되어 당원들의 뜻을 모아 통합을 결의 한다면 받아들이겠다는 점을 확실히 한것"이라고 하였다.

전.현직 대통령의 대통합 발언

  노무현 대통령의 무등산'대세수용'발언이 있던 이날 공교롭게도 베를린 자유대학이 수여하는 제1회 자유상 수상차 7박8일 동안 독일을 방문후 귀국한 김대중 전 대통령도 인천공항에서 환영객들과 가진 간담회 자리에서 "이번 대선을 앞두고 국민의 관심이 많다. 국민이 어떻게 바라느냐가 중요하고 그문제는 그렇게 판단해야 한다"고 말하였다.

  그동안 기회있을 때마다 되풀이 강조했던 "국민이 바라는 것은 양당제도이며 대선 또한 한나라당과 일대일 대결이 되어야 한다"는 지론과 관련, 민주당과 통합신당의 소통합 보다는 대통합을 추진할 것을 재촉구 한 것이다.

  전.현직 대통령의 대통합 촉구,대통합 대세시 수용가능 발언이 있자 그동안 민주당 박상천 대표로부터 통합불가 판정을 받고 속앓이를 해오던 열린당은 적극 환영하고 나섰다. 열린당 정세균 의장은 김대중 전 대통령 발언에 대해 "평화민주개혁 세력이 분열하지 말고 대통합해야 한다는 것으로 우리당이 추진해온 대통합과 일맥상통한다"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노대통령의 "대의가 중요하나 대세수용"발언에 대해서도 서혜석 열린당 대변인 역시 "노대통령이 대통합 추진을 재차 인정했다"며 환영한다는 뜻을 밝혔다. 그러나 열린당과 달리 통합신당과 합당전 민주당은 시큰둥한 반응을 보였었다.당시 민주당 유종필 대변인은 김대중 전 대통령의 "범여 뭉쳐야 한다"는 발언에 대해 "원론적인 얘기를 열린당이 자의적.이기적으로 해석하고 있다"며 김칫국 마시고 있음을 개탄하였다.

  유대변인은 노무현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서도 "노대통령은 열린당 사수라는 목표를 일관되게 갖고 있으면서도 말을 달리하는것"이라며 평가절하했다. 열린우리당 해체를 통한 대통합을 추구하는 천정배의원,정동영 전 당의장 측도 "열린당을 사수하기 위한 고도의 계산된 발언"이라며 사뭇 비판적인 반응을 보였다.

노대통령의 대세수용은 다목적 정치전략적 사기발언?

  김대중 전 대통령의 대통합 촉구,노무현 대통령의 대세수용 발언에 대해 정파별로 자신들에게 유리하게 해석하면서 아직도 논란이 분분하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김대중 전 대통령은 "범여권 통합뒤 양당구도 구축,전통적 지지표 복원,단일정당이 최선이나 안되면 단일후보로 가야한다는 대선전략을 일관되게 되풀이하는 반복효과가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는 점이다.

 반면 열린당 정체성 계승,도로민주당식 통합은 지역주의 회귀,호남+충청 연합은 환상이라는 전략을 구사해온 노무현 대통령의 "대의도 중요하지만 대세수용 하겠다"는 발언은 전략을 수정한 것인지 분명치 않다. 친노세력의 움직임과 노대통령의 6월2일 '참평포럼'월례회의 초청강연을 보면 전략상 후퇴,심하게 표현하면 전략적 사기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지금 열린당내 사정은 한마디로 지리멸렬이다. 정세균의장이 대통합의 마지노선으로 천명한 6월14일까지 가시적인 성과를 낸다는 것이 사실상 어려울만큼 대통합파와 친노 당사수파가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민주당이 통합신당과 합당을 선언한 이후에도 박상천 공동대표가 열린당과의 당대당 통합불가,특정인사 배제론을 계속 주장하고 노대통령의 참평포럼을 통한 열린당 중심 친노정당 건설의지가 드러 나면서 정세균 당지도부의 운신폭이 더욱 좁아진 것도 그렇다.

 이러한 상황하에서 노대통령의 대세 수용발언은 김 전 대통령의 대통합 전략에 화답하는 모양새를 취하면서 다목적 정치적 효과를 노린 치밀하게 계산된 의도된 발언이 아닌가 하는 것이다. 즉 자신의 대세 수용발언을 통해 열린당내 통합파들의 통합추진 의지를 약화시키고 탈당 움직임을 차단하는 것이다.

  또 정세균 의장이 마지노선으로 정한 6월14일까지 대통합이 무산될 경우 무산된것은 자신의 책임이 아니라는 면피용겸 통합무산으로 열린당 중심 대선을 통한 정권재창출 추진이 불가피하다는 명분 축적용 성격이 짙은게 아닌가 한다. 또 대외적으로는 대통합 수용가능성 언급을 통해 김대중 전 대통령이 범여권 대선주자와 유력 정치인들을 만나 반복적으로 강도높게 압박하는 대통합론을 약화시키고 경계심을 늦추는 효과와 친노세력을 용납하지 않는 박상천 통합민주당 공동대표와 조순형의원등 반노 민주당 중심 통합파를 견제하고 범여통합식 정계개편 움직임을 교란시키려는 의도가 있는 것으로도 보인다.

 결론적으로 노대통령의 "대의가 중요하나 대세를 수용하겠다"는 발언은 참평포럼을 구심점으로 친노정당을 통한 정권재창출 구상을 구현하기 위해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는 대통합 정계개편 무산,반노비노 약화,친노세력 결집등을 노린 고도의 정치 전략적 사기가 아닌가 하는 것이다.

  노대통령과 친노세력은 노대통령 발언의 진정성을 강조하겠지만 친노 완장부대 '참평포럼'이 정당규모에 맞먹는 전국단위 조직 구축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고 노대통령이 대통합을 외통수 전략이라고 비판한 것을 볼때 신뢰가 가지 않는다는게 정치권 안팎의 반응이다.

   노대통령의 대통합 동조발언과 박지원 전 비서실장과 노대통령의 측근 강금원씨의 잦은 접촉에도 불구하고 김대중 전 대통령이 범여권 대선주자와 유력 정치인들 면담을 계속하면서 강도높은 대통합 촉구 발언을 내놓고 있음은 노대통령의 발언을 신뢰하지 않는다는 증거가 아닐까 하는 의구심도 노대통령의 전략적 사기(詐欺) 가능성을 높여 준다고 볼 수 있다.

 김환태/뉴민주닷컴 대표 http://newminj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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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길모아 2007/06/06 [04:39] 수정 | 삭제
  • 천벌이 무서운거 아느냐???? 버러지가튼 자슥...
    천벌은 굉장히 무서운 거란다... 너에게 천벌의 저주를 내리노라.. 천벌을 받으라 놈헨...그지가튼자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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