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건, “盧 배제 통합신당 추진선언

12월경 '국민통합 신당 창당' '독자신당 창당 아니다'

뉴민주닷컴 | 기사입력 2006/11/02 [17:01]

고건, “盧 배제 통합신당 추진선언

12월경 '국민통합 신당 창당' '독자신당 창당 아니다'

뉴민주닷컴 | 입력 : 2006/11/02 [17:01]

 
고건 전 총리가 2일 '노대통령 배제 국민대통합신당 창당 주춧돌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고건 전 총리가 정기국회가 끝나는 12월경 제세력과 함께 '헤쳐모여식 국민대통합신당을 창당할 것'이라고 밝혔다.
 
고 전 총리는 국민 대통합신당의 창당을 위한 '국민통합추진 원탁회의'를 구성, 신당 창당을 위한 준비에 들어가겠다며 신당창당의 기본 구상을 밝혔다.
고 전 총리는 2일 충북지역 미래희망포럼 개소식에 참석한 자리에서, “이 시대가 요구하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실현할 새로운 정당이 우리에게는 필요하다”며 신당창당의 필요성을 역설한 뒤, "중도실용개혁의 뜻을 같이하는 양심적 인사들이 국민 대통합신당에 참여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기존 정당간의 통합에는 참여하지 않을 생각”이라며 “새로운 광장에 헤쳐모여식으로 전부 모여 나라의 어려움을 얘기하는 대화의 광장을 가지는 것이 한 방법”이라고 제세력과 연합하는 신당 창당의 방법론을 밝혔다.
그러나 그는 '노대통령과 친노세력은 배제한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또한 고 전 총리는 “신당을 창당한다는 선언은 나 혼자 할 수 없는 것”이라며 ‘독자신당 창당 선언’으로 확대해석되는 것에는 선을 그은 뒤 “국민 대통합신당 창당에 주춧돌 역할을 하겠다”고 자신의 '역할론'을 밝혔다.
 
이날 고 전 총리는 그동안 논란이 되었던 '독자신당 창당이냐 통합신당 합류냐'의 논란에 일단 종지부를 찍었다.
그는 통합신당 창당을 '주도'한다거나 '독자신당 창당선언'이라고 하지 않고 '함께만드는 주춧돌이 되겠다'고 했다.

이는 스스로 독자신당을 만들겠다는 창당 선언은 않으면서도, 새로운 형태의 제세력 통합신당 창당을 위한 준비 작업에는 착수하겠다고 밝혀, 정치권에서 추진되는 '여당發 헤쳐모여식 통합신당'의 흐름과 함께 할 뜻을 분명히 했다.
다만 '여당이 주도하는 여당發 신당'에는 불참하고 이들 여당세력이 탈당한 후 만드는 범제세력 통합신당 창당에 함께 할 것이라는 것이다.

고 전 총리의 '통합신당 창당' 발언'은 최근 정계개편 논의가 급물살을 타고 있는 정국에서 주도권을 뺏기지 않겠다는 의지를 나타냈다는 분석이다.
 
“국민 통합신당 창당에 주춧돌 역할을 하겠다”
 
고 전 총리는 “이 시대가 요구하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실현하는 새로운 정당이 우리에게는 필요하다. 국민을 통합하고 강한 나라를 만드는 게 이 시대 최고의 일이다”며 “이를 위한 국민 대통합신당 창당이 국민의 요구이고 시대적 요청이라고 믿는다”는 말로 구상중인 신당의 계획을 밝혔다.
 
고 전 총리는 “지금 우리나라가 총체적인 위기상황에 빠져있는 상태에서 ‘국민통합 신당ㆍ중도통합의 신당’은 전국정당과 정책정당을 지향해야 한다”며 “나는 이제 국가 재도약이라는 숭고한 뜻을 함께 하는 중도실용개혁 세력을 하나로 모으는 국민 통합신당 창당에 주춧돌 역할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국민 대통합신당의 대상으로는 “중도실용개혁 세력에 뜻을 같이하는 양심적 인사라면, 정파와 정당을 뛰어넘어 누구와도 손 잡고 미래를 설계할 수 있다”며 “우리 신당의 문은 활짝 열려 있다. 뜻을 같이 하는 분들의 많은 참여 바란다”고 당부했다.
 
그러나 고 전 총리는 오늘 발언을 창당 선언으로 봐도 되겠느냐는 질문에는 “창당 선언은 나 혼자 할 수 없다. 창당 선언은 중도실용개혁이라고 하는 정치 철학과 노선에 뜻을 같이 하는 분들이 함께 모여 선언을 해야 한다”며 “오늘은 그러한 국민통합신당 기본 구상에 대한 나의 생각을 말한 것”이라고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새로운 광장에서의 헤쳐모여식 신당 위해 ‘국민통합추진 원탁회의’ 구상
고 전 총리가 구상하는 국민 대통합신당의 구체적 윤곽에 대해선 “제일 중요한 건 중도실용개혁의 정책 노선이다. 이러한 정치지향에 뜻을 같이하는 양심적인 인사들이다”며 “조금 더 구체적으로는 국가 정통성을 부정하는 세력과 냉전수구세력의 좌우 양 극단 세력을 제외하고, 합리적인 진보에서부터 개혁적인 보수까지 아우르는 정치 지향을 가진 이들과 국민 대통합 신당을 만들 것”이라고 신당의 대상을 밝혔다.
 
신당창당의 방법론과 관련해선 “뜻을 같이 하는 많은 사람들이 새로운 광장에서 만나 연대하고 협력하는 방식이 됐으면 좋겠다”며 “말하자면 새로운 신당을 만드는 방법 중에 헤쳐모여식으로 새로운 광장에 전부 모여서 나라의 어려움을 얘기하는 대화의 광장을 가지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고 주장했다.
이어 고 전 총리는 대화를 위한 논의의 틀을 위해, 국민통합추진 원탁회의같은 대화기구를 구상중이라고 밝혔다.
 
신당 창당의 구체적인 시기에 대해서는 “앞으로 많은 인사들을 만나 의견을 수렴하고, 창당 작업은 정기국회가 끝나는 12월께에 추진해 나가려 생각 중이다”고 밝혔다.
이어 고 전 총리는 최근 정치권에서 진행되는 열린우리당이나 민주당의 통합신당 논의와도 분명한 선을 그었다.
 
고 전 총리는 “내가 말하는 국민 대통합신당은 특정 정당에서 논의되는 정계개편론과는 전혀 연관이 없다. 나는 기존 정당 간의 통합이나 그런 데는 참여하지 않을 생각이다”며 “열린우리당 중심의 새로운 재창당에는 관심이 없다”고 잘라 말했다.
이어 “여러명의 현역 의원들을 만났는데 대부분이 국난을 타개하기 위한 신당의 필요성에 대해서 공감을 한다”며 “중도실용개혁에 뜻을 같이 하는 양심세력이 어느 당에 소속돼 있던 간에 정파를 초월해 참여해주길 바란다”는 말도 덧붙였다.
 
통합신당 '盧배제' 한다
 
한편 고 전 총리는 노무현 대통령과 김대중 전 대통령 등 역대 대통령의 역할에 대해선 '배제' 입장을 밝혀 눈길을 끌었다.
 
고 전 총리는 노무현 대통령 및 친노 세력도 신당의 대상이냐는 질문에 “그분들이 중도실용개혁 노선에 뜻을 같이 할 수 있는지에 대해 내가 일방적으로 얘기할 수는 없다”면서도 “다만 노 대통령은 열린우리당을 지키겠다고 공언했고, 나는 현재 정부여당의 잘못 때문에 여당이 아닌 대안세력으로서의 새로운 국민 대통합 신당을 구상하고 있는 것이다”고 강조했다.
 
이어 “따라서 노 대통령은 북핵 사태로 어려워진 안보 위기 속에서 국정에 전념해주는 게 좋다”며 선을 그었다.
 
김대중 전 대통령의 역할론에 대해서도 “나는 김대중 전 대통령이 정치를 하지 않겠다고 한 말을 그대로 믿고 있다”며 선을 그었다.
 
류승연 기자 / 폴리뉴스(www.poli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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