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건 前 총리 대선 출마하는 딱 한가지 방법

이인제 정동영 후보가 후보사퇴 전제로 '간곡히' 모셔올 경우

정도원 | 기사입력 2007/11/16 [11:36]

고건 前 총리 대선 출마하는 딱 한가지 방법

이인제 정동영 후보가 후보사퇴 전제로 '간곡히' 모셔올 경우

정도원 | 입력 : 2007/11/16 [11:36]
▲  15일 저녁 광주에서 고건 전 총리의 대선출마를 촉구하는 지지모임   © 뉴시스

범여권 후보들의 지지율이 바닥에 맥을 못추고 있는 상황에서 고건 전 총리를 출마시켜야 한다는 여론이 일고 있다. 이같은 고건 전 총리의 재출마를 부추기는 여론은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의 기습적인 대선출마선언과 맥을 함께 하는 듯하다.
일부 언론은 고 전 총리가 재출마 건에 대해 심각하게 고민하는 것으로 보도하고 있으나 고 전 총리 측근들에 의하면 전혀 불가능한 일부의 부추김이라는 것.

 특히 이회창 전 총재가 한나라당의 비난을 감수하면서 불쑥 대선판에 뛰어든 것처럼 고 전 총리도 대선판에 불쑥 뛰어들 수 있는 것 아니냐는 항간의 바램은 전혀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1%도 실현 가능성이 없다는 것이다.

 고 전 총리주변 상황을 잘 알고 있는 그는 그러나 고 전 총리가 대선에 출마할 수 있는 경우의 수는 딱 한가지가 있긴 하다는 여운을 남겼다.

 정동영, 이인제 후보가 후보 사퇴를 전제로 고 전 총리에게 삼고초려하는 심정으로 간곡하게 범여권 후보로 대선에 출마해 줄 것을 설득할 경우다.
이 경우 이회창 전 총재의 경우와는 확연히 다른 차원에서 고 전 총리가 대선에 나설 수 있을 것이란 얘기다. 그러나 이인제 정동영 후보가 스스로 후보를 사퇴하고 고 전총리에게 범여권 후보로 대선에 참여해달라고 간곡하게 부탁할 확률이 0.5%도 안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고 전총리가 이번 대선에 출마할 확률은 제로에 가깝다.

 만약 고 전 총리가 범여권 단일후보로 추대되어 출마할 경우 현재의 정동영 이인제 후보 지지율 보다는 훨씬 높게 나올 것이란 전망은 어렵지 않아 보인다.
지난 15일 중앙일보의 여론조사 결과 고 전 총리가 법여권 후보로 출마할 경우 기존 여권 후보 보다는 상당히 높은 지지를 받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고건 대통령 추대 범국민 운동본부'는 15일 광주 동구 금남로 민주의 종각에서 촛불 집회를 열어 고건 전 총리의 대선 출마를 촉구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광주지역 고건 전 총리 지지자들 500여 명이 모여 성명서를 내고 "경륜과 인격을 갖추고 국민 화합을 통해 경제 도약을 이끌어낼 수 있는 고건 전 총리가 대선에 나설 수 있게 국민 여러분이 나서달라"고 호소했다.
 
이들 지지자는 "현재 대선이 한 달 정도 남았는데도 국민 대다수의 지지를 받는 후보가 여권에서 나오지 않고 있다"며 "이는 현 대선 후보들에 대한 불만과 불안이 국민에게 깊게 깔려있기 때문이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국민은 합리적 국정철학과 풍부한 행정경험에서 나오는 안정된 지도력을 가진 지도자를 원한다"며 "고건 전 총리야말로 다양한 행정 경험과 청렴성을 갖춘 유일한 분"이라고 강조했다.
 
전국의 고건 전 총리 지지자들로 결성된 `고건 대통령 추대 범국민 운동본부'는 지난 13일 서울에서 첫 촛불집회를 열었고 이날 광주에 이어 마산, 부산, 대전 등을 순회하며 지지를 촉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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