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건' 마저 '웃낀 공약' 시합에 나서나?

<네티즌 펀치> '한일해저 터널' 공약검토설 제발 사실 아니길

노루목 | 기사입력 2007/01/07 [16:48]

'고건' 마저 '웃낀 공약' 시합에 나서나?

<네티즌 펀치> '한일해저 터널' 공약검토설 제발 사실 아니길

노루목 | 입력 : 2007/01/07 [16:48]
고건 전 총리가 대선공약 일환으로 한-일 간 해저터널 건설 안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연합뉴스는 7일 고 전 총리 측 '측근'이라는 취재원을 통해 고 전 총리가 이명박 전 서울시장의 한반도 내륙운하와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의 한-중페리 열차 공약에 대한 대항마로 한-일 간 해저터널 공약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보도를 접하는 순간 '아하, 고건 마저 웃낀 공약 퍼레이드에 합류하나' 하는 자괴감이 든다.

 결론부터 말하면 만약 고건 전 총리가 그런 종류의 공약을 현 단계에서 공개적 검토 운운하는 것은 대단히 큰 실책이 될 것이 분명하다.

 한-일 간 해저터널이 대한민국 선진화에 얼마나 절실하게 필요한지는 나중문제로 하더라도 그런식으로 대권도전을 하겠다는 발상을 하고 있다면 '꿈깨는 것이 더 낫겠다'는 생각이다. 좋은 것이든 아니든 간에 이명박, 박근혜 흉내내는 것도 어설프다.

 신문방송에 하루 하루 공개되는 대권후보자 여론조사 지지율이 떨어지고 있다고 초조해 하고 있다는 증거일까?
아니면 해저터널 정책공약이 공개하면 떨어진 여론지지도가 일순간 치고 올라갈 것이라고 믿는 것일까?

 물론 이명박 전 시장의 한반도 내륙운하 구상도 대선공약과 관련해 순서가 잘못된 것이고, 박근혜 전 대표의 한중 페리공약도 웃끼긴 마찬가지다. 그렇다고이제 고건 전 총리까지 그같은 '웃낀공약'대열에 끼어 경쟁한다는 것은  한심의 극치라는 것이다.

 이명박 전 시장의 내륙운하를 토목공사라고 비유한 바 있는 고 전 총리가 만약 해저터널 운운한다고 한다면 해저터널공사는 토목공사 보다 한단계 업그레이드 된 무슨 공사라고 이름 붙일까?
내륙운하나 한중페리 그리고 한일간 해저터널 같은 국가적 프로젝트는 대선후보자 여론지지도 올리기용으로 급조될 성격의 사안이 결코 아니라는 것이다. 국민들을 속이는 것에 해당된다.

 고 전 총리는 그 동안 자신의 대권 도전 의지를 간접적으로 설명할 때 새로운 정치문화, 새로운 정치 패라다임을 주장해 왔다.
이것은 기존 정치인들의 사고방식에서 탈피해 새로운 정치의식을 갖겠다는 의미다. 그런데 아직까지 국민들에게 '고건의 새 정치'가 무엇인지에 대해 확실한 대의명분을 선보이지 못하고 있다.
국민들이, 또는 고건 전 총리의 행보를 관심있게 예의주시하면서 그나마 고 전 총리에게 기대를 걸고 있는 국민들이 고 전 총리로 부터 듣고 싶은 이야기는 '내륙운하'나 '한중페리' 같은 국민을 속이는 '웃낀공약'꺼리를 찾아 나서는 것은 아닐 것이다.

 '내륙운하'가 없어 나라가 이 꼴이고 '한중페리'가 없어 나라가 이 꼴인가?
한일간 해저터널 공사가 착공되면 국민통합도 되고, 경제도 살아나 젊은이들 취업문제도 해결되고, 부동산 값도 안정되어 집없는 사람들 집 장만도 쉬워지고, 사회양극화도 해소되고, 북핵문제도 풀리고, 선진한국이 된단 말인가?

 서울에서 부산까지 운하가 개통되고, 한중간 페리가 왔다갔다 다니고 바다 밑으로 자동차를 타고 일본 다니면 희망한국, 선진한국인가? 그같은 웃낀공약 경쟁으로 대선에 참여해 국민 지지를 이끌어 내겠다고 한다면 대한민국은 희망이 없다.

 한-일간 해저터널을 대선공약으로 긍정검토한다는 고건 전 총리 측의 측근 말이 제발 헛소리이길 바란다.

 [중도개혁 통합의 힘 뉴민주닷컴 http://newminjoo.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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