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당 친고건파 커넥션 “때가 왔다”

고건 “새로운 대안정치세력의 형성은 내년 3~4월”

박지영 기자 | 기사입력 2006/12/15 [21:31]

여당 친고건파 커넥션 “때가 왔다”

고건 “새로운 대안정치세력의 형성은 내년 3~4월”

박지영 기자 | 입력 : 2006/12/15 [21:31]

열린우리당이 향후 정계개편 진로를 두고 갈등양상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전당대회에서 통합신당 진로를 매듭짓자는 의원들 중 일부가 중심으로 고건 전 총리와의 본격적인 연대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열린우리당 내 안개모 소속 김성곤 의원은 15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열린우리당, 고건, 민주당, 국민중심당이 같이 하는 ‘중도포럼’(가칭)제안한다”고 밝혔다.

열린우리당 내 중도 성향인 안정적 개혁을 위한 국회의원 모임(안개모) 소속 김성곤 의원은 15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열린우리당, 고건, 민주당, 국민중심당이 같이 하는 ‘중도포럼’(가칭)제안한다”고 밝혔다.

 

당내 중도성향 모임인 처음처럼, (안개모), 희망포럼 21 등이 그 추진 대상이다. 김 의원은 오는 19일 이들 3단체가 주관하는 ‘중도정치구현을 위한 대 토론회’ 이후 공식적으로 제안할 예정이다.

 

김 의원은 “지금도 우리당, 민주당, 고건, 국중당 사이에 비공식 접촉은 다수 있다”며 “우리당이건 민주당이건 전당 대회를 통해 통합신당추진이 결의되면 통합수임기구를 결성하면 이 포럼의 중재 역할은 필요 없게 될 것이지만, 만약 양당 모두 전당대회가 파행되면 이 포럼이 ‘헤쳐모여를 위한 제3지대’의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당 내 친 고건 인사로 통하는 안영근 의원도 이날 KBS라디오 ‘안녕하십니까 이몽룡입니다’와의 인터뷰에서 “정계개편 과정에서 고건 총리의 입지가 더 강화돼야 하고 중도개혁세력이 결집해야 한다”며 “오는 18일이나 19일께 고 전 총리 중심의 중도포럼 출범을 공식 제안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친노세력을 겨냥해 “현재 열린우리당은 `노무현당'으로 인식돼있기 때문에 우리당 의원들이 당 진로에 대해 스스로 결단할 수 있도록 대통령이 자리를 비켜주는 것이 수순"이라며 탈당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여당 내 통합신당파, 당 헤체 주장하고 나서"


신당파와 당 사수파의 대립구도는 더욱 세력분화는 더욱 가속화 되고 있다. 14일 당내 통합 신당파인 ‘국민의 길’ 소속 전병헌 의원, ‘희망21’ 소속 양형일, 최규식 의원, 안개모 소속 주승용 의원, ‘실사구시’ 소속 우제창 의원 등은 성명서를 내고 서명운동에 돌입하며 당 해체를 주장하고 나서 친노세력의 반발은 더욱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이들은 “내년 2월 전당대회는 당의 발전적 해체를 통해 국민 대통합 신당으로 가는 획기적 계기가 돼야 한다”며 “전대는 통합수임기구를 구성해 전권을 위임하는 자리여야 한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김근태 의장 계열인 '민주평화국민연대'도 성명을 내고 “전당대회의 선결 과제는 당의 진로 결정”이라며 전당대회 의제를 통합신당 추진에 맞춰야 한다고 주장했다.


여당 중도성향 의원들의 일단 선도탈당은 부인하고 있지만, 상당수는 2월 전당대회가 통합을 결의하는 전당대회가 될 수 없다면, 탈당도 불가피하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향후 이들의 움직임이 여당 정계개편 논의의 주요변수로 주목되고 있다.

 

고건 "새로운 대안정치세력의 형성은 내년 3~4월이 될 것"

 

한편 고건 전 총리는 열린우리당 흔들기에 본격적으로 나선 형국이다. 그는 이날 광주전남 경영자총협회 초청 조찬강연 후 기자들과 만나 자신이 추진하는 통합신당과 관련, “새로운 대안정치세력의 형성은 내년 3~4월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대부분 정당이 내년 2월 전당대회를 예정하고 있는 등 전체적인 정치일정상 그렇게 될 것 같다”며 이같이 전망했다.


그는 특히 열린우리당 김성곤 의원이 중도성향 의원들의 포럼을 구성할 것으로 알려진 것과 관련, “김 의원과 수차례 만나 의견교환을 했고, 중도성향의 정치적 연대를 위한 대화 논의의 틀이 필요하다는 데 공감했다”며 “앞으로도 의견을 교환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지영 기자 / 빅뉴스 http://bi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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